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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마주>
관람 후기 남겨요!
결론부터 쓰면
서사 속 흥미진진한 동력과
덤덤함 아래 전해지던 감정들로
즐거이 관람 후, 여운 남기는 영화였어요.
1.
저벅 걷는 추적극
영화 <오마주> 내용은요.
관객 5명만 보고있는 한 영화관.
그 영화의 감독인 지완(이정은 분)이
그만둬야하나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뭔가)를 찾아가며 시작했어요.
어떤 빈 칸이 있고,
그를 채우기 위해
단서를 찾아다니고, 쫓아다니는 이야기는
재밌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저벅저벅 '추적극' 뒤에
어떤 내용이 숨어있을까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
주의
영화 보신 분들만
스크롤을 내리세용
❗❗
2.
덤덤 속 소멸 불안
<오마주>에선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낼 때
대사보다
행동이나 시, 편지 등으로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정서에 찬찬히 젖어들게 했어요.
직업정-성적 정체성(사무실-자궁),
홍재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실화,
필름과 영사기와 옛 편집방식,
시, 편지, 엽서,
기억이, 생이 꺼져가는 노인 등
지워져가는 것들에 대한 정서
가 가득한 영화였는데요.
그에 대한 슬픔, 노스탤지어에
(소멸의 현재를 사는 주인공이기에)
불안이 더해져
덤덤한 얼굴 아래에서
은근슬쩍 관객의 감정을 흔들었고,
하지만 긍정적인 답을 찾아내
희망도 한방울 버무린 결말이 좋았어요
3.
인상적, 그림자-천공-하혈 씬
개봉기념작 제안을 받고
고민하던 지완이
결국 마음의 선택을 한듯한
방의 원고-그림자 장면이 좋았죠~_~
그림자에선 세 사람이 느껴졌는데
여판사 실제인물, 홍감독, 지완의
세대 넘은 공감-일치-연대를
한 눈에 잘 그려주었...지만
평행이론 같은 삶이 안타깝기도 했고요.
여전한 것들을 그릴 때
영화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잠깐 떠오르기도 했어요.
또 그림자 장면 외에
자연스러운 화면이 대부분인 영화에서
그 중에 임팩트 있는 그림으로
천공 아래에서 프린트 확인하는 장면이
시각적으로 기억에 남았어요.
또
음식물 쓰레기 + 하혈 장면이
큰 감정없이 덤덤히 움직여왔지만
곪아있다가 터진 지완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충격을 주기도 했고요.
4.
안밉상 to 빅밉상
남편과 아들은
곱씹을수록 밉상이었어요ㅋㅋㅋ
(배우 권해효-탕준상 분)
처음 관람할 때는
두 캐릭터가 그렇게 밉상은 아니었어요.
덤덤한 주인공의 반응과,
주인공의 가족에 대한 애정섞인 모습과,
큰 과장없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하지만 영화를 곱씹어 생각할수록
부자가 엄청 밉상이더라고요ㅋㅋㅋ
집안 일(별거&설거지 씬) 하라니까
고거 하기싫어서
엄마 부채감 이용하는 자식이
곱씹을수록 혈압을 오르게 하는 포인트같아요.
ㅋㅋㅋㅋ
(여판사) '존멋'에선 희망적이었지만
여전히 슈퍼우먼을 바란다는
모순이 반복되어,
누군가가 지완의 한쪽 팔다리가 되주어
헤엄치게 도와줬으면. 하게 느껴졌어요.
5.
샅샅히 뒤져 찾아내니
필름을 완성한 뒤
옥희와 이별, 그림자와 이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별장면에 이제 '연탄 차'는 없죠.
필름을 살려내며 과거가 하던 것 같은
저주인 불안을 끊어내니
현재 또한 바뀐 모습처럼 느껴졌어요.
이후 증거 격인 '차'가 없어지고
옆집의 귀환으로 지완이 안도하게 되는데요.
결국 불안과 안도 사이에서
내 것을 찾아내는 헤엄에 성공한
지완의 '자기추적극' 해피엔딩이 됐고요.
또 607호가 PD와 닮았다고 했는데
아마도 피디는 돌아오지 않았을까
기대하게 해요.
6.
re-re-오마주
지완이 재원의 편지와 영화에서
답을 찾아낸 것이
감동적인데요.
그와 같이
<오마주> 영화의 감독은
아마도 영화의 뮤즈에게서
<오마주> 영화의 관객은
이 영화에서
'내 것인 것' 찾아내란 응원을 찾아내
희망이 재오마주되고
재재오마주 되는 것들을 상상해보게됩니다.
7.
영화의 엔딩크레딧 배경에는
영화관에 들어오던 그림자들이 있다가
버스 그림자가 지나간 뒤
영화관을 스쳐가는 그림자로 바뀌는데
과거의 영화관과 현재를 보여주는 듯 했죠.
사라져가는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가 느껴졌고요.
8.
촬영지-음악-시 정보
거실씬 지완 티셔츠에 글귀
noublie pas de taimer
"너 자신을 사랑하는 걸 잊지마라" 적혀있었고.
촬영지?
오마주 촬영지는
브람스(다방), 을지로 커피한약방,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천안(활림아파트, 서울프라임병원),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코다차야 종각점(술집), 명문공인중개사 등
<오마주> 노래는
"청춘계급" - 김해송 (이불댄스씬)
"이태리 정원" - 최송희 (명동다방 씬)
<오마주> 시
D.H.로렌스 "현대인의 기도" (첫편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내가 잠든 사이에" (마지막) -시집 충분하다 수록
영화 오마주 후기-리뷰-촬영지 정보 등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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