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브로커>
관람하고 와서
후기-리뷰-해석 and
촬영지 정보 남겨요!
🧵
간단 후기부터 쓰면,
잔잔한 이야기 속에 조심스레
반대 방향의 질문을 녹인
고레에다 감독특유의
영화로 느껴졌어요.
1.
긴장무위, but 고레에다식
<브로커> 영화는
한국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보통의 대형예산영화 부류로
기대하고 관람하면
실망을 할 듯 했어요.
긴장-극적 흐름 있는
스토리는 아니었어요.
예를 들면
한국 유명감독들의 성공한 영화가
강남 고액 입시 강사처럼
어려운 내용이라도
강약조절로 흥미 유도 하면서
딱딱딱 체계적인 구성으로 학생 반응 밀당해서
수업이 밤 11시에 시작해도 안졸리며
(감정적) 이해와 암기까지
한번에 시켜주는 느낌이라면
영화 <브로커>는
청학동 암자에 90년대 교과서를 내놓더니
깨우쳐보거라
하고 두고 가는 느낌과 같은ㅋㅋㅋ
하지만 신기하게도
최근 영화 <쥬라기월드3> 보단
졸지 않고 봤어요.
쥬라기에
시각적 재미, 서스펜스 씬은 훨씬 많았는데,
<브로커>에선
단순치 않은 인물 심리-관계의
묘사가 계속되는 아래
숨겨진 흐름도 있어서 그런가봐요.
💝
그래서
솔직후기 요약
<브로커>는
긴장감-흥미를 자극하진 않았지만,
영화 대사 속 감독의 질문을 찾으면서
몰입하며 잘 관람했어요!
2.
브로커 촬영지?
전포동 남부산교회,
(전포삼거리 버스정류장도 나왔죠)
연천세탁,
해안도로 장면은
영화의 설정 그대로
울진 (오산리, 봉산2리) 등,
월미도 테마파크, 호산초 노실분교,
서울역과 강릉역도 나왔고요.
부산보훈병원, 부산서부버스터미널,
삼척 강구항, 을지로 등등!
3.
아는 얼굴 단역들
브로커에는 또
알려진 배우들이 짧게라도
많이 나와서 신기했어요.
박해준, 김선영, 이동휘, 송새벽,
김새벽, 김예은, 윤슬, 류경수,
백현진, 이무생, 성유빈, 오희준 배우 등등
관람시엔
아는 얼굴의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건빵사탕처럼 반가웠는데요
반대로 되짚어볼 때
극적 흐름 없이 마치 현실사인 듯 풀려는
영화의 분위기를 떠올린다면
유명한 배우들을 누군지 모르고
낯설게 볼 관객들이 부럽더라고요.
일본 사회에서 느낀
감독의 고민이 담겼을 영화인 점도,
(일본 감독&한국 제작진들이 만들고
한국 배우들이 나온 영화이지만)
비 한국관객일 때
영화의도가 더 전해지지 않을까 란 생각도.
❗❗
주의
영화 보신분들만
스크롤을 내리세요!
❗❗
4.
브로커, 가족수선사
영화 <브로커>는
아기를 가족에게 안기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따르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에 대한 답을 찾고,
치유하게 되는 내용이었어요.
a.
영화 초반엔
금전 거래한다는 사실 때문에
변명없이 BAD 인신매매범으로 보이고,
그들의 말은 정당화-궤변으로 느껴지고,
그들의 거래는 비인간적여 보였는데요.
영화 진행되며 브로커들이
왜 브로커를 하게됐는지 심리도 보여주고
그들의 행동을 통해 진짜 선의인지 판단하며
결국 주인공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됩니다.
특히
혈연이 아닌 아기 거래를 통해
가족으로 꿰매지는
아기 구매자들의 이야기가
보란듯 한 켠에 놓여진 채 시작했지만,
그를 불법행위로만 보던 시선에 의해
주인공들도 당연히
가족으로 꿰맬 수 있다
는 생각을 피해가게 했는데요.
결국
함께 돌보고, 함께 걱정하고,
함께 싸우고, 이겨내고,
믿음 생기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한 액자에 가족처럼 담기는
주인공들이 나오고
비혈연이란 사실로부터
가족의 경계를 거꾸로 넘어온 그들이지만
그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가족이 무엇인지
답을 찾게도 해줬어요.
b.
또한 '버려진'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인물들이
영화의 여정 속에서 답을 찾아
치유하기도 하고요.
(이 이야긴 아래에 다시)
또 결말 속 우성의 만남들은
더 큰 가족개념의 확장이 느껴져서
고립된 누군가에게도
희망과 따뜻한 위로가 전해질 듯 했고요.
c.
한편
가해자로 불려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상대편의 이야기들 듣고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계가
<브로커>에서도 느껴졌는데
자칫하면
범죄자 정당화가 될 수 있어 위험하지만요.
영화에서 결국 브로커들은 벌 받게 되고,
(그것이 희생으로 희석되기도 하지만)
또 영화에서 브로커들은
'돈이 다가 아니야' 선택한 후에야
선의를 인정받게 되는 차이도 있으니까요....
또 거래할 때
아이를 품평-흥정하는 것은
확실하게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이니까요...
(부두거래 씬, 7살 해진입양 씬)
+
한편
'돈이 다가 아니야'란 선택과
'살리기 위해'로 이해시키던 장면이 있어서
위 두 조건이 전제된다면
아기와 새 가족을 연결하는 부분엔
영화가 찬성하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했어요.
(결국 영화에서도
금전 거래 없고,
복선처럼 아기를 살리기 위해 박스에 넣었던
수진과 아이가 연결된 결말이 나오고.)
5.
브로커, 가족수선사2
세탁소에서 '다림질'해 펴거나,
찢어진걸 '수선'해 이어내는 일하는
주인공 상현(송강호)인데요.
그는 누군가의 아기와
누군가의 부부들을 이어 꿰매
한 가족으로 만들어 온 일 또한 해왔고,
누군가에게 부정 당한 인생이란
공통된 상처를 가진 주인공들 또한 꿰매어
부정당한 부분을 없애내려는 듯 느껴졌어요.
so 영화 속 상현의 모습이
수선의 이미지와 함께 남기도 해요.
'인신매매'가 그에겐
'가족 수선'이었을
시선의 차이를 상상하면
조금 충격.
6.
브로커 속 충격전환 두 개
<브로커> 영화에선
영화 속 생각을 전환시킨
두 개의 충격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영화 시작부, 수진의 말 속
"버릴거면 낳지 말라고" 의 시선으로
책임 못질 출산을 저지른 행위와, 버린 행위와
그 행위자들인 엄마를 탓하며
영화를 쫓아가다가
"낳기 전에 죽이는 게 죄가 더 가벼워?" 질문과
"애가 버려지기 전에
엄마부터 구해야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라는 질문을 하면서
생각을 전환시킬 때 인상적이었어요.
7.
아이유에게 치유받은
배두나-강동원
수진(배두나)과 동수(강동원)가
소영(아이유)로 인해 치유받는
관계도 인상적이었어요.
수진과 동수에게 '엄마'를 보여준
어린 소영의 이야기가.
다시 관람하니
수진에 대해서는
잘못 본 것 같기도 해요 😅
a.
버려진 아픔이 자신 일인 듯한 형사 수진은
'무책임함'을 원망하다가
소영과 한바탕 한 뒤에
남친에게 전화 거는 게 나왔는데요.
옥상에서 다투다가
자신을 버린 이도 소영처럼
'지키기 위해' '살리기'를 선택한 것을 눈치챈 뒤
수진은 오해의 덩어리를 푼 듯 해요.
(결혼 미뤘을) 남친에게 노래까지 들려줬죠
(옷챙겨줘도 무미건조하다가)
그리고 수진은 남친에게
떨어진 '단추'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바로 이어서 소영-상현의
가족만이 달아줄 수 있는 '단추'처럼
느껴지는 장면이 나오고요)
수진-남친의 이후 관계에 대한 복선인 듯
(한편 버려졌던 과거가 있는 모습은
배두나 출연영화인
<공기인형>에서 살짝 이어졌나 떠올리게도)
b.
동수 또한
보육원에 버린 엄마를
평생 그리워하며 원망하여
소영을 보자마자 연락처 일 추궁할 정도이고,
보육원에 오자 날카로워질 정도지만
우성을 버리기로 결정한 소영의 행동 속 진심엔
애착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자신의 엄마에 대한 답을 얻어
상처를 치유했고요.
+
재밌는 점은
동수에게 '가족'이 되는 소영이라면
엄마이기도 여동생이기도
아내이기도 할 것 같죠.
소영은 동수에게 엄마를 상상케하고,
또 보육원 사진 속 없어진 아이인
(아마도 소영처럼 '엄마의 집'에 끌려갔을)
여동생같은 아이와 소영을 동일시했을 것 같고.
또 우성의 아빠가 되어준다는 말과
미묘하게 '여자를 믿는다'는 말 속 관계를 보면
아내 위치의 소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8.
<브로커>의 인상적인 장면들
<브로커> 속 인상적인 연기는
터미널에서 뉴스나올 때
상현(송강호)의 표정에
대사 없어도 서사가 싹 묻어나올 때
가 떠올라요.
또
브로커 속 인상적인 화면은
봉고 안팍에서 상현-태호 대립하는 장면
화면이 차로 인해 사선으로 반씩 분할된 채
목소리의 다른 공기도 다른 그대로 나오고.
인상적인 연출은
역광 속에 인물들을 넣어놓고
그림자 진 표정에서
내면을 추측케 하는 부분이었어요.
인물의 양가적인 감정인지
어두운 내면일지
관객의 의심섞인 시선인지 모를
영화의 표현들이 떠오르고요.
+
왠지 웃음이 나왔던 장면은
배우 이동휘 장면이ㅋㅋ
괜히 웃겼고ㅋㅋ
또 욕할 때 애기 우성이 못듣게
귀 막고 있는 상현의 손도 웃기고ㅋㅋㅋ
이렇게
영화 <브로커>
후기 리뷰 해석 (+촬영지 정보) 담은
포스팅 정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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