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뜨거운 피>
관람하고 와서
살짝 후기 남겨요
결론부터 쓰면
오프닝이 살짝 (미스테리의) 동력을 줬고
리얼한 배경이 몰입을 더해줬고
불혹 이후의 관객들에게
주제의 정서가 더 쉽게 닿지않을까
하는 영화....
0.
리듬의 사투리 명대사들과 본만남
영화관에서
<뜨거운 피> 예고편을 정말 많이 만났는데
한 100번 넘는 것 같...
(로비에서 반복재생되니까ㅋㅋㅋ)
예고편 비지엠으로 깔려서 (세뇌 당했던)
그 트로트와 그 명대사 보이스를
서사속에서 드디어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ㅋㅋㅋ
"니 언제까지 손영감 밑에 붙어있을기고"
"밑바닥까지 떨어지거나
저 위로 올라가 왕이 되거나!"
대사도 ㅋㅋㅋ
영화를 본 후에는
부산 사투리의
박히는 대사들이 많이 남아요 !ㅋㅋ
"희수 니는 뭘 지키고 싶은데"
"옛날엔 그런게 있었던 것 같은데
하도 드럽게 살다보니까
고마 다 잊어부럿습니다"
입으로 따라하고 싶어지는
입이 근질근질한 리듬감의
명대사도 많이 나와요ㅋㅋ
2.
지루하지 않고,
연출-연기-미술 완성도 있는
영화는 중간중간 긴장감을 주는 부분이 나오고.
누가 원흉인지,
주인공이 어떤 선택할지하며
그 다음을 궁금케하는 힘이 있어서
지루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반전들도 있고.
편집, 전개
늘어지는 부분도 거의 없어요.
(오히려 친절하게 더 보여줬으면 했...)
또 리얼함이 담긴 배경들이 나오는데
중간중간 감정을 살린 조명-효과들이 나와서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고.
빨래방 씬 나올 때 흥미로왔어요.
이런 배경과 설정은 본 적 없었기 때문에.
이발소 장면이 좋았어요.
이 장면 감정이 ㅠㅠ
(배우 김갑수 리스펙트)
배우 정우는 그냥 딱 희수란 사람이었고.
1.
발음 문제 /
인물관계도 추천
첫 관람 때는
사투리 어투에 섞이면서
대사가 한음절씩 구분되어 들리지는 않는
부분이 몇 있어서
관람중에 순간 당황하기도 했는데,
맥락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영화 보기 전에
인물관계도와 캐릭터 포스터를 보고
외워가는게 좋을 것 같은 영화였어요!
영도파 : 누구누구
구암파 : 누구누구
'용강', '포주'들
왜냐하면
사람들 구분이 잘 안가는 초반부터
여러 캐릭터가 바로바로 이어 나오며
대사에서 계속 3자를 지칭할 때는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영화를 따라가게....
헷갈렸던 부분이 '영도' '용강' '양동'
초반 주요 명칭이 비슷한 것이..
(몇명은 별명이었으면 쉬웠을 듯 하지만)
또
이름이 '아미'라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처음에 지칭할 땐 이름인지도 몰랐던 것 같...)
상상하기 쉽지않은 이름이라서
'아미'라고 부를 때마다
이름이 '암희'인가 하면서 순간의 혼돈들이 있었는데
글자로 이름이 써있는 장면이 나왔으면
편하게 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니면 영화 두 세번 보면 이해가 갔....
텍스트로 볼 때는 구분이 쉬운 이름들인데
원작이 소설이었다가
영화로 나오면서 사운드로 들리니까
좀 구분이 어려웠던걸까요?
그나저나
아미=아들래미 줄임말일까요?
용강은 ...용병강아지?일까요?
양동은 양쪽돌아다니는?
3.
<뜨거운 피> 촬영지는
포항, 부산, 기장, 김해, 밀양, 창원, 낙동강 하구 등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해운대 리베로 호텔, 포항 서브마린 리조트. 경상이발관.
(아래는 영화 보신분들만
스크롤을 내리시는 걸 추천해용)
4.
<뜨거운 피>
무슨 내용-주제 해석?
무슨 이야기이고 주제인지
영화에서 알아보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적어도 불혹 이후로
인생을 꽤 겪은 분들의 정서인가
하는 추측을....해보게되는
오프닝 때는
영화 <박하사탕>되는걸까 하고
궁금해지기도 했고.
영화 다 보고는
그럼 '그'가 모두 계획한건가 헷갈리기도 했고.
(하지만 두번 보고야 이해했어요
결국 '...각자의 셈법')
영화 주제의식은
'뜨거운 피'를 잃게 되는
한 남자의 좌절 과정을 그린 이야기
인가 하다가..
아니
(인숙의 집처럼)
가장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선
가장 밑바닥이어야만 하는
(=최고 ㅅㅂ이어야 왕이 된다는)
인생의 역설 이야기인가 하다가...
(왕은 최고의 스레기라는
이야기인 것인가ㅋㅋ
용강은 '밑바닥 추락 or 저 위의 왕'
둘을 상반되는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 둘은 같은 면에 있는 것 .?
아니, 가장 밑바닥이어서 몰랐지만
가장 높고 가장 뜨거웠던 때였다는 것?)
아무래도 <뜨거운 피> 영화는
자신에게 "뜨거운 것들이 사라지고
쓸쓸하고 무의미한 것들만 남은" 그때서야,
치욕의 말로 듣던 '손영감'이란
'약한 아버지'의 현재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그릴 수 있게 된 희수의
성장 다음 성숙의 또 다음 단계의 이야기.....일까요?
(용강이 손영감 닮아간다 하는데
희수가 뭔가 치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여
그런데 .....약해서 치욕적인 것 맞을까요?
옥사장 일 이후 철진 앞의 표정을 보면
더러워서 치욕적인 것 같았는데 ???)
(그래서 영감-베개 장면은
뜨거운 피를 잃은 것이 뭔지 알게 된 희수가
무의미의 인생을 살았던 영감을
구해주려던 안락 베개였던 것일까요
아니, 그냥 아버지같던 영감을 베개한 것은
가장 밑바닥의 행위를 하여
가장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이 맞...?겠죠?
?)
+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듯 했지만
모든 것을 꿰뚫고 있던 영감이
(last 낚시대 앞에서)
사실 마지막까지 희수를 위한 ㅊㅈ낚시를 해서
(죽이라는데 안죽였다며 의심못하게 해서)
아들을 살린 아버지였던 것 같기도 ....
+
그렇다면?
의리있던 마지막 깡패 손영감이 간 뒤
꽃무늬 비린내 낭만건달의 시대가 막이 내리고
가장 구석진 구암까지
'외제차' '양복'으로 세탁됐지만 가장 ㅅㅂ롬인
노의리 건달 바이브가 퍼지며
한국에 새로운 건달시대가 시작이 된다는
더비기닝....? 이었던 영화?
+
솔직하게는
영화 보면서 중간에
구암=한국인가
한국영화 얘기인가
하면서 상상하면서 봤...
...
??
다음에 덧붙힐게요!
이렇게 영화 <뜨거운 피>
관람 후 간단후기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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