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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영화 티탄 관람 솔직후기-리뷰: 내지뭘 고문 to 향유 되려면?

영화 티탄 보고 온 후기에요.

 

(솔직후기)

 

결론부터 쓰면

호청자 인생 처음으로

영화 보는 내내 감독에게 화가 나다가

ㅋㅋㅋ

집에 와서 해석 찾아본 뒤에야

화가 풀리는 영화였어요.

ㅋㅋㅋ

 

 

(약한 스포 포함)

 


 

 

 

0. 영화 티탄의 줄거리는

 

기계를 느끼던 한 소녀가

사고로 몸에 금속을 심게되고,

자라서 모터쇼 댄서가 되는데요.

 

자동차와 교감해 아이도 갖지만

반면 인간들을 불편해하다가

결국 살인 도망자가 되어서

 

실종 아들을 10년째 찾는

한 남자의 집에

아들인 척 들어가 살게되는데....

 

 

(배우 강동원의 대공감 관람평

'내.지.뭘')

 

 

1.

스크린이 켜지고

고문이 시작됐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짜증스러운 상황과,

충격 묘사의 사고 장면와,

수술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기까지.

'매운 3콤보 오프닝' 하는데요.

 

3콤보 오픈으로 끝인 줄 알았으나,

그것 따위는 매운맛이 아니라는 듯

여기서 더 자극적일 수 있구나 싶은

더욱 더욱 강한 장면들이 계속 나옵니다.

 

 

 

 

(소녀를 보여주던 스크린 위에)

음부를 포커싱해 따라가는

모터쇼 댄스가 이어지고,

(유교문화인 고문)

 

인간 감각이 가장 발달된

신체부위들을 공격or살인

하는 장면 묘사들이

고문처럼 나오고,

 

그렇게

영화 초반 40분 간

고어? 슬래셔 고문타임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1단계 불쾌함일 뿐

영화 끝까지 불쾌함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

 

 

 

뛰쳐 나가서 티켓을 환불해달라 하고싶고,

감독 이름을 절대로 외우지 않겠다는 등의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의지

조우하게 되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둘 다 실행실패ㅋㅋ)

 

 

일반관객에게 추천 않고 싶은,

아니 말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캡사이신급 자극적인데

친절하지도 쉽지도 않아요.

 

'상위 0.01 예술인들만 봐야하는 게 있구나'

'본인같은 일반인 조무래기가

감히 덤비면

관람고문만 당하다가 끝나는구나'

그런 것을 느끼게 됐어요

ㅋㅋㅋㅋ

 

 

 

2.

"얼마나 잔인하길래?"

'미드소마'의 가장 자극적 장면과

비교하자면

 

 

미드소마

당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장면이

가장 강했지만

순간 불쾌감이라서

눈 감았다 뜨면 버틸만한 정도였고,

또 주인공과 환경의

서사적 흐름이라도 친절해서

대중적인 공포물 볼 때와

비슷한 이해를 가지면

그래도 영화를 따라갈 수 있었는데요.

 

티탄은 '초반' 장면부터, '갑자기',

또 현실적인 배경에서,

그리고, 살인 행위자의 행동이유나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알지못한 채

살인-폭력 상황이 길게 이어지기까지 하는데

캐릭터나 내러티브에 공감이 어려워서인지

불쾌함이 훨씬 크게 느껴졌어요.

 

 

미드소마가 고어스릴러 장르물이라면,

무엇을 말하는건지 알 수 없을 때의 티탄은

불쾌자극물로 존재했어요.

 

 

 

 

3.

화나게 만든 건

나의 시선과 정보 베이스?

 

 

영화를 보는 중간에는

인간과 기계의 이야기인가

사이보그 싸패인간의 변화 이야기인가

하는 시선으로 봤기 때문에

전혀 영화 전개를

납득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봤어요.

(그냥 화만 나고ㅋㅋㅋ)

 

 

하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

기계가 아닌

'제3의 성'으로 읽으면

영화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아닌,

금속에 본능적 성욕을 느끼는 존재를 통해

아예 기존 구분을 넘어선 곳에서 시작해

체계나 관념을 해체하고 있구나

하면서 이해를....

 

 

'왜 그렇게 잔인해야 하는가'

의 이유를 찾기 어려울 때인

영화 상영중에는

머릿 속에 욕만 맴돌고

5년은 늙게 되는 기분이었다가

 

감독의 정보

(감독은 의사 부모에게 자란 딸.)

(신체변형 욕망에서 영감)

감독의 이전 영화에 대한 정보나

(새로운 인간성과 영화언어 추구)

프랑스 영화계 흐름 등의

정보를 통해서 이해하면

 

'그럴 수 있겠구나

그래야 했겠구나' 하고

오해가 좀 풀리고 화가 식어요.

ㅋㅋㅋㅋ

 

 

고어 장면의 통각 외에

충격과 불쾌감을 만든 원인이

영화 보기 전에 갖고있던

관객1의 통념 때문이라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면

화가 더 풀리고

ㅋㅋㅋ

 

그렇게

고문이 향유로 바뀔 수 있게....

될....될거....ㅇ...ㅔ ?

 

 

그러니

(본인과 같은) 일반 머글 관객분들은

고통을 줄이시려면

영화 해석과 리뷰를 보고 가시면

조금 덜 아픈 관람이

되실 수 있지 않을까해요ㅋㅋㅋ

 

그렇게 생각못한 결론 :

<씨네21> 잡지를 구입하세요

ㅋㅋㅋ

 

(추가)

티탄 좋은 리뷰 찾았어요!

아래 클릭!

여기클릭 (티탄 제대로 해석한 링크)

 

 

+

감독의 의도는 인터뷰에서

"하늘의 신 우라누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가 만나

티탄이 탄생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라 했다고.

 

 


 

 티탄 관람후기 솔직 결론은 

예술가는 외롭다는데

일반인도 외롭다

 

 

+

기타,

영화 시작에 왓챠 로고가 딱 나와서

본인의 어리석음에 자책ㅠㅠ

 

#티탄관람후기 #영화 #취미 #후기 #내돈내산 #영화티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