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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관람하고 와서
간단히 후기 남겨요!
(명대사+촬영지+결말해석)
결론부터 쓰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안정적인 연출-연기가
따뜻한 드라마를 빛냈고,
가족-친구와 어려움없이 즐길 수 있는,
추천 영화였어요!
1.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은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내용은
상위 1% 학교에 입학했지만
수학을 못하는 학생 지우(김동휘 분)가
'인민군'이라 불리는
수위아저씨(최민식 분)의 수학 실력을
알게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상영시간은 2시간 안되고
수학 몰라도 이해할 때 문제 없어요.
또
영화는 갈등 상황에서도
짜증날 정도로 큰 긴장감이나
크게 스트레스를 주지않는
정도의 드라마 톤을 유지해서
'주말 영화'족에게 좋을 것 같았어요.
또 가족관객들도 많이 봤는데
어린 아이들과 온 부모님들도 많더라고요.
영화에는 자극적인 폭력 묘사가 없고,
성적인 묘사도 없고.
또 '수학'을 '공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명대사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스리슬쩍 교훈을 주기도 하니
자녀들 체험학습이나 가족나들이에도
좋을 것 같은 영화였어요.
(교사와 학생들 단체관람으로는....
입시교사들이 그려지는 부분에서....
음......
100% 추천은 할 수 없ㅇ...)
(대중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보다
다른 영화 좋아하는 매니아에게는
soso 일것 같기도 하고요.)
2.
명대사로 빚어 꽂는
연기-연출들
영화 전반에서 연출 정도는
스토리를 연결하는 데도,
씬의 중심을 부각시키는데에도
성공적이면서도 크게 튀지 않고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느낌이었어요.
자칫 평범히 지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대사에
자연스럽게 힘을 실어줄 때
연기와 연출의 내공이 느껴졌어요.
배우 최민식의 톤은
전달이 아니라
거의 관객들에게 대사를 흡기 시키는.....
공기처럼 들어오는지 못알아챘는데
이미 (씬을) 납득시킨 느낌이었어요.
(네네네넥스트 어어어어나더 레벨 느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중
가장 배우 최민식의 연기에
감동받았던 부분은
그 씬....오일러 공식 장면.
"아름답지 않내?" 장면이었습니다.
또
학생 역할인 배우 김동휘도
그 곁에서 모자람없고
just 학생 지우로 있었고요.
배우 김동휘는 여러 단편영화와
비밀의숲2 학생(김후정 역) 연기,
아이즈원 블라썸, 창모 광장동에서
등의 뮤비출연했다고.
3.
세심하지만 쉽게 숨겨놓은 '떡밥'들
영화에서는
(이것)의 의미가 이거였어?하면서
뒤늦게 의미가 드러나며
재미를 주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떡밥'들이 대중영화에 맞게
마치 소풍의 보물찾기 쪽지처럼
숨어...있었지만 숨어있지 않게 보여줬어요.
많은 요소들이 세심한 손길로
중간중간 퐁당퐁당 놓여있지만
그 손길은 대중들이 찾기에도 어렵지않도록,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거북이, 딸기우유, 라디오, 엡실론 등등이)
작은 수수께끼를 내고, 그 답이 풀려갈 때
작은 재미를 계속 주면서
영화가 이어졌어요.
4.
또 첫 관람 때
학생 지우의 시선을 따라서
사건을 겪게 되고,
또 숨겨져있는 부분에 호기심을 갖고
영화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었다면
두번째 관람 때는
수위아저씨 최민식의
숨어있던 감정과 연기 디테일을
감상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5.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지?
기타
교실도 경비실도 B103세트도
넘 예쁘고...
예쁘게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 배경이
그림이 예뻤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지는
전주 상산고, 화성 동탄국제고, 대전외국인학교, 서울시립대, 세종 새롬고, 전주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등에서 찍었다고 해요!
학교 촬영지들이 한 곳이 아니라 많죠.
한국 드라마에서 명문고 배경묘사할 때
많이 나오는 동탄국제고이고요.ㅋㅋ
상산고 입구와 운동장도
딱 드라마에 나올듯한 배경이고,
학교 내부 로비 촬영지는 세종 새롬고. 독특했죠.
또 서점장면 있었는데.
영풍문고 광화문점 나왔죠ㅋㅋㅋ
용인 보정카페거리도.
마포 재활용센터도.
강남의 도로들도.
안산(고잔주공7단지, 학운공원, 원곡시장, 더그레이스펠리 등)과
충주 비내섬, 대전, 용인, 일산(위브더제니스), 용산(더센트럴, 해방촌성당),
송파 백제 아쿠아 쇼핑몰,
원주 모스갤러리,
홍천 금강 터미널,
고양 아람누리,
광명 명가원
에서도 촬영했다고 합니다.
+
또 영화 속 바흐(바하)의 음악은
첼로 no1. in G major BWV1007
(연주 김철호)
(아래, 영화 보신분들만
'더보기'를 보세용)
6.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명대사 정리 + 결말 해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명대사들이 관객들에게 다가왔을텐데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
답을 맞히는 데만 욕심을 낸다 ....
질문이 뭐인지를 아는게 중요한거다.
왜냐면 틀린 질문에서 옳은 답이....
답을 찾는 것보다 답을 맞히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것이 수학이다"
"살을 부딪쳐야 이해가 되고
이해가 돼야 사랑할 수 있는거야.
계산이 중요한게 아니야.
생각, 공들여서 꼼꼼히 생각을 하라 말이지."
"수학을 먼저 포기하는 게 누군지 아나?
머리 좋은 놈들,
그 다음이 노력 안하는 놈들이
먼저 포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풀어야겠다
담담하고 꿋꿋하게 하는 놈들이
결국 수학을 잘할 수 있는기야"
"틀린 답은 맞지만 풀이 과정은 옳다.
전학가지 마라."
"그러니까 증명하라우.
전학이 옳은지 그른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숫자들이
이렇게 연결된다고.
아무리, 아무리봐도
기가막힌 답안이지!
이거이 오일러 동지가 찾아낸 공식이라 말이지.
아름답지 않내?"
"자기연민
불행만 파고 들지.
그거야 아주 편하니까"
"그거 우정 아니라고" -보람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결말 해석은..
희망을 찾아왔지만
이상한 나라에 떨어졌기에
오답으로 분류되어
자신의 가치관이 잘못됐나 고민하는
소외된 소수의 인물들 =3남자
(213일 째 낯선 학교의 지우,
탈북민으로 자책 과거있는 학성,
자책하기 때문에? 국정원 휴직 대상인 고물상사장)
가
'너에게 어울리는 세계'로 돌아가라는
다른 사람이 정답으로 정한 자리이자
낙인된 자리나 지키라는 요구 앞에서
틀린 답으로 여겨지지만 용기내어
인생의 문제에 대한 각자의 답을 정하고
그 답을 담담하게 믿어내,
꿋꿋하게 증명해내는 이야기.
+
음악 연출도 좋았죠
빗소리 발걸음와 음악
시험지의 보람과 음악변화 등등
과거 회상 때도.
+
영화에 '프린시펄' 에게 전화오는 것은
principal = 교장 이란 뜻
교장의 전화입니다.
+
이후 추가 리뷰
a.
영화 오프닝은 사건을 만든 원흉(?)인
리만가설 증명완료 시점을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증명을 Q.E.D 한 사실이
리학성 인생에 새로운 문제를 내게한 것 같아요.
b.
누가 '이상한 나라'를 만들었을까
의문도 갖게되는데요.
지우, 학성이
이상한 세계에 처했다는 말이
그들이 틀린 답이고, 사회부적응자이고
혹은 개인들이 단지 맞지않는 세상에
속해있단 말일지도 모르지만
점점 그 둘은 인간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들임이 드러납니다.
의리를,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지면서.
그렇다면 결국 영화는
시험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잘못된 교육처럼
틀린 답이 맞게 되어버린 하는
'이상한' 상황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듯 ㅎ..ㅐ..
c.
빛
학성의 집이 처음 등장할 때
(거북이 밥주는 장면) 어두운 방이 보이고
바로 뒤에 기숙사 (문제지 보는) 지우의 얼굴이 비추는데
창가의 빛을 받아 얼굴이 새하얄 정도입니다.
학성-지우의 화면이 대비됐죠.
이후 지우가 학성의 집에 가자
그 집은 환한 불이 들어오고 온기가 돌고요.
학성이 처음 밥먹는 장면이기도 한데
하지만 이후 박필주를 만난 뒤
학성의 집은 다시 어두워집니다.
과거의 태연 일로 인해
어둠 속에서 살아온 학성임도
학성에게 빛과 온기를 가져다 준 것이
지우, 수학, 음악 임이 담겨있죠.
d.
리만가설과 태연에게 무슨 일이?
영화를 한번 더 볼수록
과거 국정원과 리학성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뭔가 빼고 보여준 느낌도 들었어요.
리학성을 그렇게 만든 것이 국가기관이라면서
죄책감 갖는 요원 희철이 있었는데,
또 리학성은 태연 잃은 것을 자기 탓 했죠.
그렇다면 태연과 친구를 괴롭히고 싸우게 한 것이
국정원의 공작과 관련있던 것인지?
아니면 수학 연구하면서 돌봐주지 못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인 것인가....?
헷갈렸는데요.
하지만 리만가설에 대해 입조심시킨 상황을 보면
암호해독 관련한 기밀 때문에
그 사실을 아는 것이 위험한 건데....??
그렇다면
태연이 그 장면에서 그대로 가출한 게 아니라
그럼 강 건너 월북하던 태연의 손에
증명내용이 들려있었기라도 ?
그래서 국정원요원이 직접 쏘게한 걸까요? ?
그래서 나중에 (방송설득씬)
희철이 증명 원본을 갖고있었을까요 ? ?
헷갈리고 있어요
ㅋㅋㅋ
여하튼 영화의 주제와는
아주 깊은 관계는 없는 내용이라서
살짝만 보여준 거겠죠?
e.
연필을 깎는 것
지우는 사배자 일 겪은 후
연필을 깎아보더니
마음이 평화로워진단걸 알게된다했는데
학성이 사라진 뒤에도 연필을 깎죠.
아마도 연필을 깎는것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순간에라도 잊으려는
행동이었을지도.
또 엔딩에서는 빈자리가 생겼지만
지우는 동요하지 않고 나아간다
는 의미일지도.
톤의 밸런스를
영화 내내 잘 조절 '해낸' 연기-연출로
따뜻한 드라마와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간단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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