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의 촛불> 관람하고 와서
후기 간단히 남겨요!
(약한 스포 포함 주의)
결론부터 쓰면
기대하던 것보다
재밌게 관람했어요.
1.
영화 보기 전에는
정보가 없으니
한 쪽으로 쏠린 정치 영화일까봐,
또 논란의 영화에 휩쓸리는 걸까봐
관람에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영화 중간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있었어요.
"저도 보수지만 (생략)"
"당의 당락을 뛰어넘은 (생략)"
또 당시 특검 팀장이었던
윤석열의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2.
지루한 다큐멘터리 영화일지 몰라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채 관람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재미있었어요.
정치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지나가는 뉴스에서 들을 수 있던
유명 정치인 등의 인터뷰가 나오면서
크게 낯설지 않았고요.
인터뷰나 뉴스 보도에 담긴 이야기를
깔끔하게 엮어서
당시 사건이나 정치를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영화였어요.
뉴스에서 당 사건들이 보도되던 과거에
몇 달 동안 이것저것 많이 나오는 걸
일상 속에서 지나치듯, 언뜻,
들은 적은 많았지만
전체 맥락을 이해할 만큼의
관심은 가지기 어려웠는데요.
간결하게 짚어 주는 영화를 통해서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
또 영화 볼 때
약간 '꼬꼬무' 시청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꼬꼬무의 형식과는 다르지만)
가까운 과거의, 또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데
사건의 과정과 인과를 이해가기 쉽고 간단하게
풀어내는 영화라서
관객으로 받아들일 때의 면에선
꼬꼬무 볼 때와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3.
영화의 내용은
'박'이 어떻게 권력을 잡아갔는지
다루면서부터 시작하지만,
권력자에 대한 내용이 아닌
영화 제목처럼
'촛불'의 서사가 중심인 영화였어요.
권력자의 부패를 꼬집는 데나
인간으로 권력자를 이해하는 데나
그것에 중심을 둔 작품이 아니었고
영화 속에서
부패한 권력이나 그로 인한 거대한 사건은
촛불 역사를 데려온 원인으로나야
다뤄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성장 영화에서
주인공을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부수적인 고난일 뿐인 것 처럼.
4.
419, 516 과거를 지나
성장한 민주주의에 대해
기록하고 박수치는 영화로 느껴졌고,
촛불 집회의
합리적 이성적 코리안 대중을 보며
나도 모르게 국뽕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동시에 저 역사적으로 방점이 될
동시대의 집회에 참가할 용기를 내지못한데에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반대로
당시 광화문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뿌듯할지도 궁금해지고ㅋㅋ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보호와 통제가 존재해야하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는 요즈음에
더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했고요.
5.
배우 김의성이
제작-감독한 영화라고 하는데
김의성의 존재감이 있던 부분은
1장면에서 카메라 뒤 목소리가 나왔어요ㅋㅋ
또
영화는 와이드스크린 관에서 볼 때
마스킹 없이 깔끔했어요.
6.
영화의 단점을 굳이 꼽으면...
저화질 기록 영상이 몇 장면 있는 것...?
(기록 영화이니 문제는 아니지만)
이렇게 영화 <나의 촛불>
관람 후기를 정리합니다.
대중에게도 쉽게 다가온
촛불 서사의 기록
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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