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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더웨일>결말해석-후기리뷰: 거대표피에 묻힌 문학적 미스테리잼

🐋👨‍🦼✍

영화 <더 웨일>

관람후기-리뷰-해석 담아요!

 


 

 

1.

혐오 첫인상 설정부터?

 

<더 웨일> 영화는

기대하면서 예고를 많이 봤는데

예고를 여러번 본 것이 실수였나봐요.

 

예고 속에서

간절하게 외치는 주인공 찰리를 봤고

그래서 영화 처음부터

연민하며 보기 시작해서

왠지 영화에서 의도한 것보다

주인공을 덜 혐오하면서 관람한 듯 했어요.

 

그는 다소 싫어할만한 겉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처음엔 그를 조금 혐오해야

이후에 전환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은데

못 느낀 것 같아 왠지 아쉬웠어요

 

 

 

2.

이상한 인물들 표피 미스테리에서

사정의 내피까지

 

<더 웨일>은

인물들 각각이 쥐고 있는

미스테리를 만나가는 재미 때문에

지루한 부분이 없었어요.

 

원인을 모르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행동들이 그려져

어느 인물이 진짜 비정상인가하고

관람하기 시작했는데요.

 

첫 장면부터 그랬죠.

찰리는

소파에서 컥하더니

어떤 관계인지 모를 남자(토마스)에게

에세이 읽어달라하다가 안정되는 모습에서

엄청 많은 의문점들 심어두고,

리즈는

간호사 친구라는데 까칠하게 소리지르고

병원을 더 심하게 강요 안하고 치킨 주는데

독점? 과보호? 뭔지 의문 들게 하는 점 많고,

욕하면서 굳이 맨날 오는 엘리

그 꼴을 당하고 선교 또 오는 토마스의 속내도

알 수 없이 나오는데요.

 

개개인의 사정을 모른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궁금하게 했죠.

 

이후 무엇인지 왜인지 모를

그 행동을 빚어내게 한 과거의 겹들

조금씩 벗겨지다가

파묻혀있던 각자의 사정까지 도달하고,

 

결국

당장 표면에서 보이는 행동에서부터

행동을 만든 경험들을 지나서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다다르는

인과의 선을 연결시켜 보여줘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하는데요.

 

지방처럼 쌓인 레이어 아래의 뼈대

마음을 통해 보게하는 영화였나봐요.

 

그리고 주인공 내면의 갈등, 리즈 내면 갈등,

토마스의, 엘리의, 엄마의 갈등도.

각 인물들마다 갖고있던 갈등

혼자 끓고 있는 모습이나

각자의 속내 모르고 부딪쳐 생기는 상황으로

인물들의 다양한 심리를 만날 수 있어서

잘 따라가면서 관람할 수 있었고

더 풍부하게 되짚을 수 있었어요.

 

 

 

❗❗ 주의 ❗❗

 

영화 보신 분들만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

 

 

 

찰리 역 브랜든 프레이져 원래 모습

 

3.

압도된 명장면들?

 

여러 압도되는 장면이 많았는데

초반 장면중 인상적인 장면들은

 

 

a. 치킨먹는 장면

 

주인공이 비장한 모습으로 목적어 없이

가져다 달란 말을 할 때

'뭘 가져달란 것이길래 저렇게 말하나'

궁금증이 솟는데 치킨이었고,

 

찰리와 리즈가

자기혐오와 동시에 불가피한 수용을

몇 번이고 겹겹이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을

시간들이 보여서

치킨에 절망감 토핑을

처음 보는 장면을 만났던 것 같아요

 

 

b. 에세이 외는 고투베드 장면

 

영화 처음에 종이를 들고 읽는 모습이었는데

월요일 밤에 침실로 가는 찰리 모습과 함께

그가 에세이를 안 보고도 외는 것이 나오죠.

 

에세이에 대해

다각적으로 솟게되는 미스터리와 함께

(누구의 에세이인지,

필자가 어떤 의미를 담은 글인지,

찰리가 어떤 의미를 두고 읽는건지,

외우는 감정은 무엇인지 등등)

 

그가 움직이는 모습이 처음 나오는 것도

그 목소리와 효과음, 음악과 함께

압도적인 무게로 다가왔어요.

 

..

그 외에도 명장면이 많았는데

 

 

 

4.

딸(엘리) 구조-진실 파악해 낸 찰리

 

찰리가 표면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그 아래 진실까지 구별할 줄 아는

글 강사라서

지방 아래의 뼈대를 볼 줄 알았던 것 같죠.

 

그래서 엘리의 진심을 본 것 같고요.

 

표면만 보면

사악해보이고 꼬인 듯한 엘리이지만

 

엘리의 에세이를 통해

찰리는 엘리의 내면 읽어내고 있었죠.

 

'진심 없는 넋두리' 등

독자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으니

딴소리(고래묘사)만 가득히 채운 작가

엘리는 슬프게 느끼는데요.

딸이 자신을 투영한 관점

찰리는 볼 수 있었을 것이고

 

아마도 그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독자'들처럼

(자신에게 관심없는 환경으로 인한)

엘리의 고독감-결핍과,

 

듣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하는 작가처럼

(진실과 흥미의 언어 사이에서 겪는)

엘리의 갈등

읽은 것으로 보였죠.

 

영화 내내 엘리는

못된 소리를 해서 상대의 주의를 끌어내는데

찰리는 

표현방법진심정반대로 향하는

엘리의 구조와 뼈대 속 진심을

꿰뚫어 보고있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엘리의 고독감을 읽어내 보듬고 싶어했고,

엘리가 다른 사람의 관심을 사기위해 던지는 말보다

자신이 하고자 원하는 말을 내뱉는 것을

격려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엘리 역, 세이디 싱크

 

사정을 미리 모르니 행간에만 존재하고 있는

개인 심리-갈등-상황을 읽어가는 재미,

영상으로 표현된 행간을 읽어가는 재미

느껴진 것 같아요.

 

 

5.

흥미vs진정성 의 고민에서?

 

그는 강의에서

글의 '구조' '명확성' 등 스킬을 강의하다가

죽음에 가까워지자

결국 '진실성'을 강조하게 되는데

 

진실을 추구하란 말이

찰리가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아마도 자신 스스로가 실행해야한다 느끼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언어였을 것 같고.

엘리에게 전하고 싶었을 격려였을 것 같고,

결국 영화가 하고싶은 말인가 하고 느껴지게 되죠.

 

(연극 원작으로)

거의 하나의 공간에서 대사들이 오고가는

영화라는 점 또한

실행하기 어렵지만 찰리처럼 용기낸,

뼈대만 남긴 채 진실-진정성을 보이는

영화였을까 하게되고요.

 

#결말해석1

그렇다면 결말은

엘리 에세이 속 모비딕의 고래를 보듯

관객의 흥미를 위해 쌓은

지질덩어리 육신 벗어나서

이제 영으로 빚은, 진정성의 영화를 추구하며

감독의 새생명을 찾는다는 선언일까

하고.. 상상도 되고요.

 

 

 

6.

더웨일 결말해석?

 

사실 영화 스토리로 보면서는

찰리가 삶 내내 몸과 마음에 쌓이게 둔

죄책감과 자기 혐오감의 덩어리로부터

엘리-토마스를 통해

구원받는 내용으로 다가왔어요.

 

엘리가 토마스에게

진실을 찾아주고

또 토마스가 찰리에게

(앨런죽음과 엘리의) 진실을 찾아주면서

구원적 진실에 대해 얘기하듯 느껴졌죠.

 

절제 못하고 초코바나 피자를 먹는 장면에서

심리가 육화되듯 나오는데

자신의 본질인 뼈대와 진실을 가리게

죄책감, 자기 혐오감, 무력감, 증오, 의심 등등

이 몸을 둘러싸게 놔뒀다가

그 무게에 붙잡히고 주저앉혀있던 찰리가

 

마지막에 결국 발을 떼고 육신에서 벗어날 때,

그리고 엘리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때

마치 그는 영적인 구원을 얻었을거라는

결말이 다가오고요.

 

하지만 그의 '(생물학적) 죽음인가?' 판단하며

그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하기 보다

 

주인공의 의지만으로 가득찬

마지막 장면이었다고

결말을 받아들이고 싶어져요.

 

생애 내내 전하지 못하던 진심

온 몸을 던져, 죽음을 알고도 던져 보여서

증명하려는 간절함이 전해진다면

관객들을 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죠.

 

표면의 이야기가 너무 두터워서

내면만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고 아름답고 다행이고 불행이라

역설적인 상황으로

인상을 더 강하게 남길 수 밖에 없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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