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라인> 관람 후
간단후기리뷰 남겨요 !
❗❗ 주의 ❗❗
영화 보신 분들만
스크롤을 내리시길
추천드려요!
1.
영화 <라인>은 처음에
주인공 마르가레트(스테파니블랑쇼 분)의
공격성이 몇 번 나올 때
고구마를 삼킨 듯이 말리고 싶어지고
동시에 왜 그렇게 됐을까
지켜보게 하며 관람하게 했어요.
그 공격성의 대상인 엄마와
첫째 딸의 관계가 무엇인지
살펴보게 하면서요.
엄마는
임신 후 꿈을 접었던 일에 대한 투사,
기대에 못미쳐 '재능 썩히듯' 느끼고,
게다가 아마도 남자관계를 우선에 두던 일로
반복했을 첫째와의 갈등으로
불만이 있던 것으로 보였죠.
(아마도 엄마는 첫 딸과 자신을 가장 가까운 존재로 인식, 객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가깝게 인식하기 때문에 둘째나 막내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만 자신과 같지 않은 첫째에 대해서는 더욱 인정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첫 딸은 가정 내에서 엄마와 같거나 겹치는 책임을 지고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100m이상의 거리를 뒀을 때 엄마가 첫 딸에게도 분리될 수 있었고 그래서 타인임을 인정할 수 있었을..)
반대로 첫째 딸은
그가 쓴 가사에서 보였던
'공허'와 '과거'로 추측컨데
마르가레트에게는
'공허'처럼 어떤 결여감으로 생긴
불안정한 기질이 바탕으로 있고,
또 어떤 면에선
(영화 표면에서는
가정 속에서 어떤 책임을 지는
과정의 분노로 보여줬지만
마리옹이 언니에게
에르베와의 어색한 모먼트 다음 날
언니의 화를 만들지 않으려
오히려 노래연습만남을 피해버리는
장면으로 추측하면)
아마도 '과거'의 경험으로 증폭된
공격성-폭력성이
결국 엄마와 싸움을 일으킨 듯 느껴졌어요.
게다가 막내를 지켜야한다는 책임이
더욱 맹렬하게 만든 것 같고요.
또,
영화 초반에 궁금히 따라가게 했던 것은
싸우던 여자1(마르가레트)과
어린아이 마리옹과의 관계였어요.
싸움을 보는 마리옹의 표정과
버스를 내다보는 첫째언니의
급흥분 후 애틋 행동때문에요.
"씻은지 얼마냐됐냐" 물어보는 장면을 보면
엄마처럼 챙긴 것이 언니였을 것 같았죠.
(또 엄마가 아프니 언니가 반주해주는데
아마도 원래는 엄마가 반주해주며
막내와 어떤 언니 같은 관계로 지내지 않았을까
추측해보게도 됐고요)
그래서 이 영화 속 '반주'란 것은 엄마와 언니 모두 해줄 수 있는 보살핌으로, 엄마와 언니 역할의 선에서 모호한 지대에 있는 행위. 였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섬세치 않고 거친 모습이
이해 안가며 시작하다가
영화 진행되면서 원인을 알 것 같다고
느끼게 만들었어요.
아마도 엄마와 마르가레트는
서로를 분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엄마는 첫째만 그 사람 그대로 인정않고
어떤 삶을 살긴 원하고 있는데
딸이 자신(의 생각)처럼 살길바라고,
마르가레트도 마치 자신이 엄마처럼
막내를 과보호하며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죠.
또 엄마와 떨어지니 불안해하고요.
어릴 때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것이
마르가레트의 불안한 기질을 만든 것 같다는
추측을 하게해요.
2.
영화 처음에는 막둥이 마리옹이
누구 편일까하다가
나중에 '화목'을 기도하는 모습에서
이해가 가더라고요.
엄마의 언니 욕 들어주기도 하는 모습과
언니 화 안나도록 선긋기도 하는 이유가.
엄마와 언니 둘 모두를
사랑하는 막내였죠.
갈등하는 서로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두 사람 간의 갈등을
주변에서 지켜보기만해도 느낄
심리적 무게가 얼마나 큰지 또한
마리옹을 통해 환기하게 됐어요.
또 마리옹과의 관계를 통해
마르가레트와 엄마의 존재가
구분이 어려운 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언니역할 엄마역할을
두 사람 모두가 하고있는
상황을 보여줄 수 있던.
3.
마리옹과 언니가
선 사이에 두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뒤에 피아노 차 지나가는 장면에서
안심하고 또 눈치보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4.
<라인>의 결말은,
처음엔
두 사람의 화해가
거리와 시간과 음악을 통해
가능해지는 결말일까
생각하게 됐어요.
엄마는
임신 시절 CD를 들은 뒤
과거를 회상하며
화를 녹이고 용서한 듯 느껴지죠.
이후에 첫 딸이 도착하자
화해의 제스춰인 듯
따뜻한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그런 엄마를 향해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기만 하는
첫째 딸이 엔딩에 나와서
어떤 결말인지 궁금해지고요.
엔딩 의미 추측a.
처음엔
마르가레트가
공연의 가사를 통해
"두렵지 않다"라는 극복을 노래했는데요.
결국 선 밖에서 시간과 거리를 두고
음악을 통해 어떤 분노-트라우마에서 해방된 후
자신에게 두려운 '과거' 등을 선물한
엄마에 대한 감정을 해소한 채
직면?해내기 혹은 마주하기인가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추측b.
또 생각해 보니
마지막 주인공의 결말과 그 다음의 행동은
관객에게 선택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했어요.
용서해도 될지, 해소해도 될지를
선택하는 것?
또
마르가레트는 음악으로
'무섭지 않아 그것만으로 충분해'
하고 자신은 극복?치유?최면?한듯했지만
그것만으로 미래엔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간의
싸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또 가족의 화목을 위해
그러면서
가족이란 전체와 동시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르가레트는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하는 질문을 상상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또 다시 맹렬히 방어해야할지,
화목을 위해 아무 일도 없었듯이 만들어
(마리옹이 귀얘기 숨겨서 일이 커졌던 것처럼)
어디서 커질지 모를
갈등의 씨앗을 무시해야할지.
아니
선긋기를 다른 곳으로 해서 거리 두면
해결되는 것?
아니
작곡가 남자처럼
선은 긋되 무조건 선긋지 않고 보듬고
반쯤 귀 먹은 사람에게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들려주는 것처럼
다른 다정한 방법으로 설득해야?
추측c.
영화에서 일어난 일이
'분리'되지 못해서 생기는
엄마와 첫 딸의 갈등이었다면,
(엄마는 남친과의 관계를 선 긋지 않고
가족에게 그대로 보여주거나
자신의 컨트롤대로 안하는 것에 불만(재능 썩힌다)
있는 모습을 보면
딸들을 자신과 분리시키지 못하고 있고.
첫딸도 불안해하면서
자꾸 집 가까이 가려하고 확인하려는 모습에서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모습이었는데요.)
영화 말에
스스로 엄마에게서 분리를 못하던 첫 딸이
스스로 물리적 거리를 두게되고,
둘째딸은 자신의 아이를 낳으며 완전히 분리되고,
엄마는 피아노를 팔면서
엄마의 의무(교습으로 먹여살린)와 분리되어서
갈등의 요소가 사라진 것일까 생각도 들었어요ㅋㅋ
그래서 임신 시 녹음한 cd는
엄마와 첫딸이 하나였을 때의
증거와 재현의 물건인데
그 곡을 간직하던 첫 딸은
cd를 간직한 즉 엄마와 분리를 못하고 있기에
엄마와 갈등하다가 폭력사건까지 일으켰지만
이제 그cd가 없는 곳에서 자신만의 노래를 낳고
(둘째가 자신만의 집에서 자신만의 아이를 낳았듯이)
애착과 불안의 심리적 거리에서 해방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cd를 듣던 장면은
엄마와 딸이 완전히 하나로 존재했을 때를 회상하게 하며
부재감? 분리감? 상실감?이 상대적으로 컸을 것이고
그를 통해 결국 엄마가 첫 딸의 감정을 이해했을지도.
(또 영화 속 어떠한 졸업식과 같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마르가레트의
마지막 시선과 정적의 의미는
두 사람 연결감의 중지,
즉 분리를 보여주는 엔딩이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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