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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엘비스> 관람후기: 제어란자유, 톰행크스 짱소름씬-눈물 의미? 오스틴버틀러 명장면리뷰

 

☝🦮👨🏿‍🤝‍👨🏻

<엘비스> 영화 관람 후기

간단히 남겨요 !

 


 

 

1.

 시각스펙타클 엘비스 초반 

 

영화 초반, 시각 스펙타클

화면에 사랑에 빠져서

관람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어요.

 

특히

환상을 보는건가 싶은 리듬감

의 편집들을 보면서

다음 페이지로 날려 넘어가버리는

책장을 따라잡아

같이 바람 타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바감'님 하면서ㅋㅋㅋ(응?)

 

 

 

주의

 

영화 보신 분만

스크롤을 내리세요 !

 

 

 

 

2.

 엘비스의 등장 장면들

최고였죠. 

 

먼저 대령(톰행크스 분)이 노래를 통해

엘비스의 존재감을 인식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he is white"의 급변되는 분위기도 인상적이고.

 

대령과 직접 조우하던 장면에서도

엘비스의 정면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죠.

미스테리의 기대감을 이용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는데

주인공 역의 오스틴 버틀러 배우에게

엘비스의 후광을 덧칠해내는데

성공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위대한 개츠비 등장 씬도

소문의 남자->파티의 숨박꼭질 뒷모습

같은 공식이었네요)

 

무대의 엘비스

처음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도

스크린에 흡수됐어요.

 

처음에

비명지르는 여자관객 인물이 나왔을 때는

멀찌감치 지켜보는 위치에서

영화를 보면서

인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났는데,

영화 속 공연이 진행되는 몇 분 만에

어느새 경시하던 영화 속 인물과

혼연일체 되는 경험을 하게됐어요.

 

엘비스의 무브도 물론이거니와,

특히 클로즈업에서

엘비스의 긴 속눈썹이 깜빡거리고

그 립의 볼륨이 반짝일 때,

그 옛날 엘비스에 미친 사람들처럼

배우 오스틴 버틀러에게 미칠 수 있는

확실한 위기에 당면했어요.

 

 

더보기

(사실 영화 개봉 얼마 전에

마거릿 애트우드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

를 읽었고

엘비스로 변장해 할머니를 에스코트 하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그냥 과거의 슈퍼스타로만 알았던

엘비스가 어떤 느낌의 인물인지

영화를 보고 이해했어요.ㅋㅋ

야성의 스타였구나 하고)

 

 

3.

 관통복선 거울의 집? 

 

인상적인 장면

거울의 집 씬이 의미있게 느껴졌어요.

 

장면을 처음 볼 때는

엘비스가 자신을 찾는 길을 잃자

대령이 길잡이 해주는 줄 알았는데.

 

영화 끝나고 돌아보니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스스로 찾지못하게

대령의 답으로 데려가버리는

복선이었나 느껴지더라고요.

 

또한

대령이 엘비스에게 목매며

"너는 나 나는 너"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대령의 시선으로 보는 거울의 집은

본인을 비춰 봐야하는 곳에서

자신 아닌 엘비스를 보며

왜곡된 인생을 산 것인가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영화 전반의 이야기를

보여주던 거울의 집이

기억에 남아요.

 

 

 

4.

 대령 최고 소름씬? 

 

엘비스 실화를 모르고 관람해서

초반에는 정말 대령(톰행크스 분)이

나레이션에서 말한 것처럼

오해받고 있을 수 있겠다

열린 마음으로 봤는데요.

(게다가 초반에 엘비스가

취해있는 씬이 비추고.)

 

하지만

점점 대령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고

영화 끝나고 다시 되짚어보니

더욱 소름돋는 장면들이 엄청많았어요.

너무나 교묘하고 너무나 치졸하기도 해서

실화 모르고 본 것이

발암 덜해서 다행일 정도였어요.

 

가장 소름 돋는 씬은 역시

공연하고 있는 눈 앞에서

티슈로 사람 사고 파는 장면이었어요.

이 소패놈을 다시 떠올리니

뒷목이 뻐근ㅋㅋㅋ하고

스노우맨이란 말이 너무 귀엽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5.

 대령 눈물은 뭘까? 

 

그러한 대령이기에

가장 궁금한 감정의 씬은

대령의 눈물 씬이었어요.

그 감정은 뭘까요?

 

부채 탕감에 벅차고,

계약 해낸 것에 대한 환희일까요?

죄책감이나 모멸감이 섞이지는 않았을까요?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인물 같아서...

그런건 못느낄까요?)

혹은

자신 떠나려는 그에게로부터

승리했다는 도취의 눈물?

혹은 속였다는 사실에 대한 도취?

 

아니면 자신의 예술분야가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기 아티스트의 성취의 눈물?

 

아니,

대령이 "나는 너 너는 나"하고

엘비스와 자신을 동일시 했다면,

사실 대령 입장에서는

새 매니져로 인해 엘비스를 잃는 것이

자신의 전부를 잃는 것과 같을지도

그래서 그런 위기에서 벗어난

안도와 감동의 카타르시스 눈물일까요?

 

여하튼 대령의 나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엘비스에게 푹 빠져서 보던 관객1에게는

그 대령의 눈물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6.

 그리고 

 

영화 <엘비스> 명장면으로는

역시 예고편 손가락의 그 컷이 나오는

룩인투트러블!

을 떠올리니

엘비스 영화를 다시 보러 가고싶어집니다.

 

또 엘비스가 클럽핸디 가는 장면에서

힙합BGM 좋았던 것도 기억나고.

 

또 마지막에

오스틴 버틀러가 점점

나이 든 엘비스의 모습이 되다가

결국 구분이 어려울 정도가 되어

알게 모르게 찐엘비스로? 바뀐? 부분도

감탄스럽기도 했어요.

 

 

7.

 제어란 자유 

 

영화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

한 사람이 상품이 되어서

삶의 방향을 결정할 자유 잃는 일과

자신을 잃는 일 안타까웠어요.

 

누구나, 회사원일지라도

자신을 양보해가며 살고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소름돋는 나레이션

'그 자신에게서 지킨다'는 말이었어요.

약물이나 우울에서 지킨다는

의미로 보면 이해가지만

본연 의지를 강제로 억누른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았..

 

이 영화를 보면서는 당연하게

내가 좋아하는 그 스타들이

조명 받는 삶 뒷편에서

중독적인 대중의 사랑에 파묻히기 쉬울지라도

개인의 삶을 오롯이 지켜내기를

바라게 되는 마음도 들게 되고.

또 소비되기만 하지 않길

소신의 활동도 용기내 선택하길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의 화려함에 취해 따라가다가

그 빛에 파묻혀 길을 잃은 주인공과 함께

허탈쓰라린 결말을 안게 되는

영화 <엘비스> 후기 정리합니다.

 

그동안 의미 모르고 들었던

엘비스의 음악들이

다르게 들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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