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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헤어질결심> 단순해석 리뷰: 안개-곰팡이-인공눈물-까마귀 의미? (+안들린 대사정리)

 

☢🌫🏔

영화 <헤어질 결심> 관람하고

단순 해석 리뷰 남겨요!

 

개인적인 상징 해석들과

안들린 대사들 정리와

웃음포인트 등을

셀프 짚어보았어요

 


 

❗❗

 

주의

 

영화 보신분만

아래로

내려주세용

 

❗❗

 

 

 

 

 

 

0.

수장까지 불러온 '해석 폭행'

 

영화 <헤어질 결심>은

멜로와 감정선에 허우적거리며

계속 되새기다보니 마.침.내,

해석-시선-관점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시선을 통해

사망원인-범인

가려지지 못하거나 가려진

3개의 사건(구소산, 질곡동, 펜션 사건)

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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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산 사건에선

범인을 용의자로 보지않는

그의 시선 때문에 범인 검거 실패.

 

질곡동 사건에선

3년 쫓았지만 못보던 시선에서

서래의 관점인 "죽을만큼 사랑한 여자"

가 더해지며 범인 특정.

 

펜션 사건에선

그녀를 무조건 용의자로 보는

그의 시선 때문에 범인 검거 딜레이.

 

(그렇다면 자라 사건에선?)

 

 

 

각자가 해석해 가진 개개의 세계

서로 수용하느냐 충돌하느냐에 따른 

인물 관계의 변화도 나오고,

(정안-해준, 해준-서래,

또 해준-수완 실패 vs 해준-연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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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해준, 서래-해준

개개 세계의 충돌과 수용으로

크게 '이과적'성향, '담배' 등이 나왔죠.

 

정안

(이주임과는 통했을) "~%" 즉 수치로 대화하는 등

 스스로 말한 이과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사' '정력'에 대한 의식이

일상과 녹아있는 듯 한데도 반대로

담배를 음탕하다는 관점으로 끊게하려하고요.

 

서래가 가진 세계의 인식(=시선)은

드라마를 음미하고, 산해경을 필사하고,

"품위"로 판단하고,

향수를 뿌리고,

침대 위에서 정사 아닌 잠을 찾게 하고,

할머니들을 정성껏 간호하고,

담배를 피는 등의 모습인데요.

 

해준

서래처럼 이타적인 것에 무게 두며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을 가진 사람입니다.

 

직업도 물론이고,

서래가 '산 노인 돌봄' 얘기하자 눈이 빛나고,

정안에게 맞춰 별 말 없이 함께하는 모습.

(미묘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만

"일주일 한번" 이야기에

속으로만 '독한 것' 생각하거나

석류 그만두란 말을 살짝 하거나.)

 

해준은 (이과적 처방인) 코 호흡기계도 안맞고

"슬픔이 파도처럼.."하고 유사 시를 읊는 성향이나

끄지않고 담배 재를 털어주는 모습도

서래의 세계와 잘 섞일 듯 보였죠.

 

 

기도수, 임호신의 성향이

서래와 충돌하는 것도 보여줬고요.

그들은 자기자신에게 빠져있고

(혼산 유튜브 나레이션-유리창에 비춘 근육감상),

취향도

기도수클래식 vs 서내는 정훈희의 '안개',

임호신담배에 질색하죠.

 

 

+

이런 시선으로

해준-수완 살펴보면,

 

수완은

암벽 등반하면서부터

서로 반대의 시선을 가진 듯 등짝 간에 붙어서

왜 이렇게까지 하냐하고,

서래에 대한 시선에서 계속 반대였죠.

해준이 수완의 관점을 수용하려했다면

수사에 성공했을 확률이 커졌을지 모르는데

결국 구소산 사건은 범인 검거 실패했고요.

 

해준-연수 살펴보면,

 

펜션 범인 의심에 대해

연수는 왜 서래냐며 계속 의문제시하고 부딪힙니다.

그러나 자기 관점을 고수하려하는 해준을

연수는 계속 설득했고

결국 해준은 (파도 싸다귀에) 정신차린듯

연수의 시선을 수용하면서 집착을 놓고

(직후장면으로 대신 워치녹취를 들으면서)

서래의 진심을 (원망의 관점 놓고) 제대로 보게 됐고

(또 그 사건에서부터 잠깐 쉬다가 덤으로 자라도 잡게 됐고ㅋㅋ)

연수 또한 해준의 폰 수색-복구 명령을 받아들이며

사건 해결에 도움이...

 

 

??....

(결과론 오려붙이기?)

 

 

지던 해가 넘어 가기도 전인

짧은 시차 간의

해석 차이로 인해

운명이 바뀌는 듯한 모습도 있었죠.

 

 

그러한 영화의 주제와 함께

영화 속에도

중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것들을 가득 채워넣은 방식인 것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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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대화가 오디오에 흐르는 동시에,

화면엔

그 오디오와 동 떨어진 상황이지만

오디오 속 내용이 연상되어

마치 오디오의 자료화면인 듯 아닌듯 한

이미지비추는 장면들

다른 영화보다 빈번했는데요.

(계봉석-계란볶음밥 장면 등)

 

오디오의 세계가 전달하는 의미와

이미지의 세계가 전달하는 의미가

충돌할 듯 낯설게 연결되어,

그 두 의미간에 자연스럽게 

중의적 해석의 가능성이 생성되는 듯 했어요.

 

그래서 이런 방식의 장면들이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야하는지 소개하는

안내계단 격일까하고 상상하게도 됐어요.

 

 

+

이런 각자의 시선과 세계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는 먼저

초반 취조실 장면이 떠올라요.

 

취조실에는 거울이 있어서

거울에 비춘 서래-해준과

실물 서래-해준까지

네 개의 상이 화면에 보이는데요.

 

중국어를 사용할 때와 한국어를 사용할 때

또 서로의 말을 이해했을 때와 못할 때

화면의 포커스가 달랐죠.

 

중국어를 할 때

실물서래와 거울속해준을 향하고,

한국어를 할 땐

거울속서래와 실물해준을 향하고,

서래의 세계를 이야기할 땐

두 서래의 상만 포커스되고, 해준은 흐릿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면서.

 

각자의 세계가 존재해서

(다양한 관점과 해석으로 인해)

서래-해준은 이어질 듯 분절되다가

결국 연결되는 것을

보여주며 시작하듯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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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등장한 '산해경'(서래 번역-필사 책) 또한

역사를 거쳐내려오면서

누가 해석하고 옮겼느냐 따라

여러 이야기본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

한편

이런 시선에서 영화의 엔딩을 떠올리니

해석을 번복하고 시선을 교체하는

잠깐의 딜레이 사이에

오역된 의미단락만의 수정이 불가한 채

그 의미가 부여되며 생성된 존재 전체까지

수장되어 버릴 수 있는

이야기로도 다가와서,

해석차이가 '해석폭행' '해석폭력'이 되는

실세계 일들까지 떠올리게 됐어요.

 

+

(잡소리)

'해석'이란 행위실제 수사에도 실제 연애과정에도 이루어질테고, 또 수사도 로맨스의 전개에도 해석이 핵심으로 작동하는 공통점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인데요. 하지만 그 역방향으로 영화의 주제인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려 영화의 장르가 자연스럽게 멜로수사극으로 버무려졌다고 상상하면. 영화 wow

 

 

 

1.

<헤어질 결심>

듣기 어려운 대사 정리

 

질곡동 사건 

이지구(사람 이름. 배우 이학주 분)

사투리흉내 수완 "'미행'은 나으 주특기"

시장 장면 "원전 '공포' 팔아먹고"

tv속 사극 드라마 남자 대사 "잔인도 하구나"

 

컴컴한 사진을 떼며 서래

: "이거 뭐 궁금하다구"

"이거 뭐 컴컴만 하고"

 

"해파리에요 눈도 코도 없어요"

 

호신과 전화하며 "사이는 됐고 이사나.."

 

시리 "또 까마귀야? '내가 너한테 밥준다'고? 그럼 됐어"

 

+

트윈폴리오(가수이름)

송창식, 윤형주 두 멤버로 이루어진

80년대 남성 포크 듀엣의 이름

 

+

그리고 서래의 그 대사

"你说爱我的瞬间, 你的爱就结束了.

你的爱结束的瞬间, 我的爱就开始了啊."

 

 

 

2.

헤어질결심

키워드 단순해석

 

 

영화 속의 사물, 행위 등은

영화의 주제처럼

시선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도록

중의적으로 디자인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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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점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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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보려는 해준의 의지 처럼 느껴졌어요. 시선을 리프레쉬하려고 형사의 렌즈를 끼는 의식 같기도 했고요. 마치 안경 쓴 사람이 안경 고쳐쓰듯이요. 영화에서 그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인공 눈물을 넣고 있어서요.

 

  한편 불면증의 증상 중 하나가 안구건조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성 안구건조도 일어난다고도 하는데요. 해준의 상황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해준은 (산-바다의) 바람이 심한 곳, 경광등이 번쩍거릴 때 인공눈물을 넣기도 했죠.

 

  이과적인 해석이라면 해준의 신체적 상황과 연결해 읽게 되는 것이고, 문과적 해석이라면 영화 주제처럼 '관점'을 바꿔끼는 행위의 메타포일까요?

 

  또 영화 ost <안개> 가사 중 "눈을 떠라"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연상되기도 하고요.

 

+

누구보다 꼼꼼한 남자도 문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 시기에 만연한 이데올로기에 눈이 멀어진, 눈이 가려진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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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준의 관계와 속마음 눈치챌 수 있는 말이었어요.

 

  먼저 해준이" '우린' 경찰이니까"로 수완(고경표) 꼬셨다가, 수완에게 "너랑 나랑이냐고요"라 혼잠복은 협동 아니다란 볼멘소리를 들으면서 영화에 등장했는데요.

  서래에게 말할 땐 "이제 더 이상 우리가.."라고 자신도 모르게 말해놓고는 부인을 안하는데, 정안(이정현) 앞에서는 "의심하니 우리를 싫어하는거야"한 후에 그 '우리' 의미는 사실 의심해서 묻고 있는 정안과, 의심많은 자신을 말한 듯 하지만 답으로 "경찰"이라 못박으면서 (정안의 의심을 애써 모른 척 하는 것이겠지만) 선을 긋는 모습이 대조됐어요.

 

  붕괴씬에서 해준이 서래와 "우리 일"이었던 것에 대해 자백하기도 했죠. 굳이 "사귀자" 안했어도 '우리'로 칭할 수 있는 관계와 상황들이 있었다는 고백이 '우리 일'일텐데요. 아쉽게도 헤어질 결심을 한 뒤에야 그 '우리'를 칭했던 아이러니도 있었고요.

  또 그렇게 서래와는 "우리 일"을 '인정은 않았지만 인정하며' 대화했는데, 반대로 정안에게는 이별 13개월 뒤에도 '우리'를 안 한 모습으로, 13개월 후에도 여전한 해준의 미련이 은연 중에 드러나고 있었지않나 ...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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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생긴 곰팡이가 엑스레이 사진의 마우스가 짚는 심장과 오버랩되고, 곧 x-ray사진은 해준의 팔로 바뀌죠. 해준의 마음에 핀 곰팡이처럼요. 또 후반 기계호흡 장면에도 곰팡이가 보이고요.

 

  a. 곰팡이는 이포라는 '부부의 도시'에서 생긴 것이고, 환기되지 않는 곳에서 생기는 것이고, 또 정안(이정현 분)이 햇빛 없다며 추천한 코기계 호흡을 하면서 봤기에. 정안과 16년의 괴여있는 관계가 해준에게 어떤 것인지 드러내는 듯 느껴지기도 했어요.

  b. 또 한편 영화를 처음볼 땐 해준이 서래의 사건에 정신 팔렸을 때 곰팡이를 보고 있었고. 또 안개(서래로 인한 방황)로 인해 곰팡이가 피는 것이라서 서래로 인해 해준에게 피어난 문제처럼 느껴졌어요. 기계호흡 장면에서도 해준은 못자고 곰팡이 보며 서래를 떠올릴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곰팡이는 해준 내면에 발생한 현상-상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서래는 '포자' 같은 것이고, 환경적 요인이 정안일까요?ㅋㅋㅋㅋ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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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까마귀가 등장하면서 불길한 징조처럼 느껴졌는데, 곧 깃털을 나눠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오작교처럼 둘을 연결하는 의미가 느껴지게 해요. 시선에 따라 스릴러&로맨스로 읽히게 만드는 점이, 영화주제와 같은 맥락에서 보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고양이가 밥을 준 서래에게 '고맙다고 잡아온 선물=조공'이 까마귀인가봐요. 그래서 서래가 보답의 선물을 하려면 심장을 달라고 한 것... 그 'heart' 心를 위해 나온 것?

 

  두번째 사건 이후, 여연수 형사(김신영 분)가 까마귀 깃털을 갖고 노는 게 나오는데 그 때 해준은 서래의 애플워치에 대해 지시하고 있었죠. 두 번째 사건 때 서래로 단정까지하며 수사에 집중하려 애쓰던 모습의 해준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워치와 까마귀 깃털로 인해 '심장' 기억이 떠올라 내적 싸움을 하고있지 않았을까 상상이 가게 했어요. 결국 깃털은 해준의 태도가 겉으로 변한 듯 보였지만 사실 미결 중이란 단서?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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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성 상실(이라고 감독의 인터뷰)

 

  노래 '안개'가 첫등장하는 장면에서 미행조-할머니탐문조로 수완과 해준이 나뉘는 것이 나옵니다. 이 때 해준은 혼자 미행을 했다가 경찰서로 따라가, 서래와 일대일 직접 조사까지 맡게 되고요. 미행 때 해준이 서래를 따라 핸들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교차되는데, 마치 서래의 방향을 따라갔다가 감정이 커지는 길로 잘못 들어선 것 같이 느껴졌어요.

 

  길을 잃게 하는 안개는 바다 안개 장면에서 느껴지기도 했어요. 주말에 이포집에 와서 홀로 바다 안개를 보던 해준은 부인의 방으로 돌아와 '이포도 부산도 바다'라는 노래를 부르는데요. 해준은 정안과의 집인 이포의 바다안개로부터 서래가 있는 부산의 바다안개를 연상하며, 아내 앞에서 길을 잃은 듯 서래 사건 종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서래에게 문자 보낼지 고민하고 있죠. (더하면 이포와 부산은 지리적으로 떨어진 설정인데 안개를 통해 의미의 공간으로 연결되고 그 안개에서 방황하는 해준의 마음이 그려졌어요.)

 

  또...

  엔딩크레딧 속 노래 '안개'의 가사를 떠올리면 그리움이 가득차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이야기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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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서에서 손이 스쳤을 때, 경찰차에서 손이 닿았을 때, 그리고 산에서의 입맞춤 후에. 화면 안 모든 색을, 화면안의 세계를 정지시키 듯한 이 지나갔는데요.

  "너 아니면 내 인생 공허"했다는 산오(박정민 분)의 대사에서처럼, 서래와 닿았던 순간들이 해준의 삶에 빛처럼 들어오던 감정의 순간들인가 상상됐어요.

 

  그래서 산의 입맞춤 후에, 서래의 헤드랜턴 직후 이어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강한 빛을 봤을 해준이지만, 반대로 서래의 얼굴에는 빛이 비추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 때, 서래가 삶의 마지막을 이미 준비해놓은 감정으로 입맞췄을 것 같았어요.

  (한편 산의 벼랑 끝에 서있는 순간에, 시험을 겪는 해준은 빛을 뒤로하고 있었고..?)

 

  또 붕괴고백씬에서 그림자진 해준의 얼굴과 빛을 받은 서래의 얼굴이 나오는데요. 호미산장면과 정반대죠.

 

+ (기타)

  또한 코호흡기계 vs 헤드랜턴정안-해준과 서래-해준의 관계가 해준에게 무엇인지 대조적으로 떠올리게 했어요. 코호흡기계와 헤드랜턴 모두 머리 위에 (고무)줄로 씌우는 비슷한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코호흡기는 정안과 함께 가서 (아마도 정안이 데려갔을) 병원에서 정안이 일광을 거부하고 받은 처방입니다. 이 기계를 끼고 해준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죠. 또 경찰차의 대화에서도 코호흡 수면에 대해 불신하는 해준모습도 나오고요. 반면 비슷하게 머리에 쓴 장치인 헤드랜턴의 기억은 해준에게 '빛'을 주는데요. 빛이 영화에서 서래로 인한 감정을 의미한다치면 서래와의 호흡과 감정은 머리 위에 해가 있을 때에도 해준에게 잠을 이루게 하는 듯 보였어요. (코호흡기 vs 일광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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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은 '관점이 같은 부류'라는 판단을 하는 그 시각 또한 관점/타이밍에 따라 달라진다는 복선을 보여주는 듯 해요.

 

  에서 큰 북이 나오는 장면. 해준은 우리가 '같은 종족'인줄 알았다 말합니다. (이후 밝혀질) 진실을 모르고 볼 때는 같은 북을 직접 쳐보며 같은 행동을 하는 닮은 두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진실을 안 후 시선을 바꿔 다시 보면, 두 사람은 각자 북의 다른 면에 서서 각자의 타이밍에 쳐보고 있고, 동시에 대화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대로 보며 범인을 잡으려'한다고 얘기하는 해준인데, 범인이란 얘기에 뭐라 말로 대답 못하고 미소만 짓는 서래가 보입니다. 해준의 관점 안에서만 서래가 같은 관점을 갖고있다 판단한 것이었죠. 

 

(기타 잡소리) 

  영화 속 두 번의 헤어질 결심같은 시선으로 통했다는 것이 자신만의 착각이었단걸 느끼고 깨어졌을 때 일어난 것 같아요. (기름봉 진실 안 해준, 사랑한다 녹음에 대해 통화한 서래를 본다면) 두 사람에게 공동으로 하나의 감정이 작동했다는 착각을 하며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상대에 대한 시선을 갖는 각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하지만 애써 숨기던 이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일까 하는.

 

  북 소리를 낼 때 울림을 만드는 공간이 하나이기에 같은 장단을 치는 줄 알았겠지만, 결국 정반대의 면인 두 개의 가죽을 각각의 시간에서 치며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던 이야기..... 처럼?

  (그리고 같은 종족인 두 사람처럼 같은 파형을 지닌 '웨이브'라 하더라도 시간 차의 감정과 표현 등으로 간섭 주기가 어긋나게 되면 최종에너지는 분산되는 것처럼요. 또 그 모습이 파도가 연달아 쳐 오는 모습과 닮은 것 같아요.)

 

 

 

 

후토산(호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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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산은 서래에게 '나의 산'이라 들어왔던 곳으로 나의 구역일 것 같고, 또 '안개가 없는' 곳이었죠. 그래서 서래 내면의 민낯을 가장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곳일 것 같았어요.

 (한편 안개가 눈이 되어 떨어지며 안개보다는 수월히 볼 수 있겠지만, 눈이 온 만큼의 진심은 가려진 것 같죠. 서래가 자신의 계획이나 '음성녹음'에 대해서 숨기는 행동처럼요.)

 

  동시에 호미산은 속상할 때 들어오던 마지막 희망의 공간이기도, 또 유골함 들고 중국에서부터 고생하며 밀입국까지 해서 더 이상 갈데가 없는 서래에게 인생을 걸고 갈 목표점이었을 것 같아서 어떤 인생의 결심이나 의식을 실행할만한 공간으로도 느껴졌어요.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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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해준 집 벽지는 마치 철창은 느낌이었는데요. 줄을 맞춰넣는 강박증? 해준에게 아주 편안했을 수직교차들이었을까 상상하게 했어요. 사진 붙이기에 수월한 기본선이 있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또 벽지의 젊은데 중후한 해준과 닮은 색으로 느껴졌어요. 또 침실의 벽지는 그 철창 뒤에 깊은 바다가 물결치는 무늬로 보이기도 해서 밤마다 불면증 때문에 방에 가둬진듯 느끼지만, 해파리로 잠에 드는 것과 관계있을까 추측할 수 있었어요.

 

  서래의 집 벽지는 파도인 동시에 산이라고 하는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들일까요? 아니 기도수의 집이니까 그가 좋아하는 산이지만 사실 서래는 바다로 보고있었을까요?  (응?)

  아무래도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는 벽지인 듯 해요.

 

 

"여긴 눈 안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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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같은 산행 뒤 집으로 돌아와 상반되는 눈 앞의 풍경에 어떤 괴리감을 느낀 해준이 거기에다가 아내까지 떠나는 모습에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괴리감이 더해지며 저렇게 질문 하듯이 느껴졌어요.

 

  혹은, 이주임을 본 해준이 손가락 꺾은걸 보면 임호신이 시장에서 했던 것처럼 아내 정안에게 본능적 바운더리를 치는 것 같았는데요. 그렇다면 자존심 지키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거나, 자존심 방어하려고 산에 다녀온 걸 떠올리며 저런 질문 한 것 같기도 했어요.ㅋㅋㅋ(응?) 약간의 인지부조화?

  미련을 불러오는 미결을 미리 보여준 것 같기도 해요. 정안이 떠나는 걸 보고서야 자기 감정을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두두둑 꺾는 걸 보면?

 

  이 대사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까요?

 

 

기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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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 커플이 사진을 제보하는데, 그 중 목격자 남자는 옆에서 계속 기침을 하고 있었죠. 어떤 위험 신호가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해준이 진실에 다가가게 되니까 위험하다고요. 

  또 위험한 물질이 몸에 들어갔을 때 반사적으로 뱉어내려는 행위인 기침처럼, 숨어있던 위험한 진실(원피스-팔모양 유추하는 사진)이 아직 드러나지않았지만 제보 내부에 있고 곧 밖으로 튀어나오게 될 상황이라서 기침남 커플로부터의 사진의 습득이 기침 닮은 것 같아요.

  (사진이 위험한 이유는 그 진실에 다가가면서 해준은 살인의 원인을 알게되니..)

 

+ (인터뷰 발) 기침은 신경을 긁는 장치였다고해요

 

서래가 보는 tv드라마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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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드라마

  "갈 데가 없소. 죽게두시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하는 말은 서래의 심정 같았어요. 배우고 싶은 말은 공감가기 때문에 배우곤 하죠.

  한편 "죽게두시오" 그 대사가 나올 때 화면엔 해준이 보이는데요.? 영화에서 나레이션과 이미지가 어긋나는 듯 함께 나오는 방식들에 따르면, 그 대사는 잠자리의 해준의 심경이기도 할 것 같아요.ㅋㅋㅋ

 

 또 사극드라마 속 대사는 서래의 후반부에 대한 복선도 되는 것 같죠?

 

 또 "독한 것"은 정기적 잠자리를 바라는 정안에 대한 해준의 찬성 못할 심정으로 나왔죠. 한편으론 서래는 이 말을 배워서 남편이 자신에게 했단 거짓말을 하는데 서래의 문어체 말투의 귀여움을 보여주던 단어. 

 

  (그런데 클리셰로 이 장면을 본다면 마치 감정없는 싸이코패스가 tv보고 따라하는 장면으로 오해될 수도 있어서 재밌기도 해요.)

 

  또 드라마 적색비상서래가 지난 해준과의 일, 해준의 태도과 붕괴고백까지 떠올리고, 이포행을 착안케 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또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대사와 죽음을 무릅쓰고 위험한 곳에 가는 상황처럼, 서래가 사랑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가게되는 예고로 들리기도 했고요. 

 

 

술병(까발란 위스키)과 손관절 뚝뚝 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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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수의 술병(카발란)과 손을 뚝뚝 꺾는 모습해준의 직업 정신과 관련된 듯 느껴졌어요.

 

  영화 초반에 암벽을 (기계로) 타며 피해자가 간 길을 그대로 가보려는 형사 해준이 나왔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보기 위한 형사의 직업적 의무 같은 장면이었는데요. 또 해준은 사건을 대하는데 필요한 형사의 태도로 '피해자가 마지막에 봤을 범인의 모습'을 쫓는 사명에 대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수가 집에 남겨놨던 술병인 카발란과 같은 것을 사다가 경찰들의 회식에 마시는 해준은 여전히 구소산 사건에 대한 의문이 있고 그 술의 주인인 '피해자 기도수에게 떳떳한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형사적 사명을 붙잡아 놓고 (서래에 미친 시선의) 자신과 싸우는 모습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회식에 혼자 남아서 까발란을 마시고, 수완의 반대에 대해 고민하죠.

(그러나 수완 침범 & 자작극 때문에 이 고민이 깨져버리...며 사건 종결을 받아들이게 되고... 해준의 사명감은 방향을 잃었죠.)

 

  또 손 관절을 뚝뚝 꺾는 모습임호신을 따라하는 모습처럼 보였어요. 시장에서 만났을 때 그가 꺾는 손을 본 해준인데요. 이후 수영장의 시신을 본 뒤, 그의 앞에서 해준은 그의 습관을 따라합니다. 마치 백지 상태의 사건을 따라가기 위해 (범인을 마지막으로 봤을) 피해자의 눈으로 사건을 그려 봐야하고, 그러기 위해 피해자에게 몰입하려는 배우가 된 듯이요. 그 사건에 깊이 몰입한 해준은 사철성의 심문 뒤에서도 손을 꺾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다면, 이주임을 만났을 때도 손을 꺾던 해준인데요. 아직 그 시점에 풀리지 않은 펜션 사건이기에 임호신의 눈으로 보고있었을까요? 아니면 해준 자신의 습관으로 체화될 정도로 사건에 몰입? (아이러니하게도 정안에게 관심없던 해준이 임호신의 시선으로 이주임을 봤을?)

  혹은 이주임 앞 손관절 장면은 형사로의, 직업적 태도지만 어쩔 수 없이 개인 욕망과 혼입해 나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 같기도 해요. '잠복'하면서 형사의 직업병처럼 그동안 해왔을 관찰대상에 가까이 이입하며 바라보고자 하지만, 인간 욕망과 섞이듯한 망원경 장면이 나온 것처럼.

 

+ (감독인터뷰 발)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의 남자들이라서 따라하게 된 거라고...

그렇다면 해준이 서래와 재회한 뒤 겉으론 마음 없는 척 하지만 속으론 여전히 서래에게 마음이 있다는 행위 같아요. 기도수도 따라했고 임호신도 따라했으니.

 

전구 트랜지션

 

더보기

  해준 침실의 전구를 보여주며 장면 전환되는 것은 해준의 감정과 씬의 온도를 느끼게 해줬어요.

 

  사진을 태우는 가스레인지의 뜨거운 불이 전구를 비추는 모습으로 전환되고, 이후 침실의 남녀 장면이 나오죠. 또 침실에서 잠든 후 전구의 꺼져가는 필라멘트는 절의 수호신 사천왕의 눈과 겹치며 꺼져가고요.

 

  침실 씬이 시작될 땐, 불 같은 뜨거운 온도의 공기가 전구 내부 팽팽히 채운 듯이 시작하는데요. 마치 밤의 침실이란 배경과 '재워주러 왔다'는 서래를 보고 기대감을 품을 해준(이나 관객)의 온도일 듯 해요.

  하지만 침실 씬 후, 꺼진 필라멘트가 절의 심볼과 이어지는 모습은 뜨거운 공기 즉 욕망이 가득찬 듯한 (불교용어) 번뇌의 상태였다 할 수 있을 해준이, 서래와의 호흡 이후 평안함을 찾는 상태를 보여주는 듯 느껴졌죠.

 

  전구 전환은 관객입장에서 보면 씬에 욕망이 잠시 왔다갔단 마크였던 것 같아요ㅋㅋ 잠깐 솟았다가 수그러든ㅋㅋ

 

  또 수면을 돕는 서래가 정안과는 다른 류의 방식으로 침실에서 감정교류를 하는 이 장면은, 해준-서래 사이에는 다른 종류의 감정이 존재하듯이 느껴지기도 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다른 층위에 올라있는 듯 느껴지기도 했어요.

 

 

 

 

 

 

자라

..

 

서래의 '헤어질 결심' 언제일까?

..

 

서래의 눈물들

..

 

 

 

또.....

(이후 추가하고 수정할게요!)

 

 

 

 

3.

<헤어질 결심>

웃음포인트

 

영화를 보면서

거의 웃지 않았지만ㅋㅋ

 

개인적으로

자라 물린 뒤에 "아" 비명 나올 때

노래에서 "아아~"나오는 거

웃겼어요ㅋㅋㅋ

 

산오 "나도 쓰레기인데"

해준 "그렇긴하지"

산오 "(머쓱)"

하는 장면....

늦게야 웃음이 났어요.ㅋㅋ

 

문자 보내는 두 장면 속

BGM 넘 익살스러워요ㅋㅋ

 

클로즈업 다음 한 0.4초 뒤 대사

"제가 그 다음 남편.."

ㅋㅋ 생각 못한 전개도 웃긴데

본인 입으로 본인소개를

저렇게 하는 거 웃겼어요ㅋㅋ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헤어질 결심>

단순 해석 리뷰 남겨요!

 

 

 

헤어질 결심 결말해석-리뷰 : 팜므관습과 헤결, 탕웨이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나는 이유?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를 간단히 남겨요! (주의 ! 영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무의식적 과몰입 to 탕웨이&박해일 ? 헤어질 결심을 관람한 후. 고백하자면, SNS 영상 속에 배우 탕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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