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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해석-리뷰 : 마우리치오 롱텀변화와 도메니코의 틈입-음악전환

🏔🕍🏰🛎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하오구)

관람 후기-리뷰-해석 남겨요!

 

(내돈내산)

 

(스포 포함)

 

(스포 주의)

 

 

 

 


 

 

 

 1.

음악과 장면전환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시대를 가져오는 듯한

좋은 음악들이 여럿 나왔는데요.

데이트할 때 Retornerai

입성음악 Here comes the rain again

등을 ost 앨범에서 찾아듣는데 좋아요.

 

하오구에서는 장면전환할 때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듯이

느껴졌어요.

 

특히 영화에서

파트리치아(레이디가가)가

구찌의 심장부로 한계단씩 통과해갈 때,

관문을 통과 후 전환된 장면들마다

음악이 맞이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생일잔치 입성, 가죽공장 입성과

뉴욕지점, 아파트, 뉴욕지사 입성 도요.

 

 

 

 

2.

마우리치오의 롱텀 변화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초반에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복수심으로 사건을 이끄는 주인공인

파트리치아를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줄거리 큰 맥락이

한국에서 많이 본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와 흡사하다고 느껴져

작품의 매력이 크지않았어요.

 

하지만

결말을 안 후인 두번째 관람 때

건조한 연출 속에 숨겨져있는

배우들의 비언어적 표현들이 다가오면서

하오구의 또 다른 이야기가 보였고,

 

특히 마우리치오(아담드라이버 분)의

변화를 쫓는 것이 흥미로왔어요.

 

마우리치오는 첫 등장에서

바텐더도 아닌데 상대에게 맞춰주는

수동적인 사람으로 보였어요.

반대로 파트리치아는 넥타이를 풀어버리고

스토킹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고

감시원 시선이 닿지않는 곳에서

마우를 컨트롤 해가죠.

 

이전에 아버지의 컨트롤 아래 있던 마우

(아버지의 과거배역이름으로

이름 지어졌고,

아내의 죽음으로 상실한 만큼

아버지의 행복을 대체해야 했었죠.)

이제 그 부담을 덜고 파트리치아와의

자유로운 삶을 꿈꿨을텐데요.

 

파트리치아는

트럭회사에서 잠깐의 자유를 찾은 그

다시 구찌가의 전쟁으로 밀어넣습니다.

 

마우는 싫은 기색이지만

파트리치아의 거부할 수 없는(?) 공격으로

파트리치아의 호박 마차가 되어

구찌의 본거지들을 자꾸 침범하게 됐죠.

 

 

 

이후 뉴욕본사에서 일하면서

그 변한 모습이 처음 보이는 것은

파트리치아가 레플리카 일로

'천치'라고 욕했을 때

영화 처음 아내에게 dont를 쓰고,

경멸하는 눈을 보입니다.

 

마우가 변한 모습이 더 격해진 것은

아내가 혼자 파올로를 만나러 가서

일을 꾸미는 걸 눈치챈 뒤

아내에게 소리치며

화내기까지 하는 게 보였죠.

 

마우가 변하기 시작한건

먼저 아버지의 장례와 관계있는 듯 해요.

"you take care of GUCCI now"란

유언같던 아버지의 부탁이 있었는데

이후 패션쇼에서

구찌는 이제 싸구려가 됐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요.

 

그렇게 수동적이었던 마우는

파올로를 설득하려

자신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변한 계기

재정경찰에게 쫓겨 생모리츠 별장으로

갔을 때로 영화가 보여주는데요.

 

(초반 사무실 씬) 파트리치아가

잠깐 썼다 돌려준 안경을 계속 쓰고

즉 결혼 후 그녀의 시선을 갖고 살아온 마우

별거하던 생모리츠의 난로 앞에서

새로운 시선을 얻게된 듯 합니다.

 

안경에 난로의 불이 비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아내와 떨어진 곳에선

어떤 '외부인'의 객관적 시선이 되어

결혼사진을 다시 보며

자신의 결혼 생활을 다르게 파악하게 됐을 것.

 

이후 마우는 별장에 아내가 왔을 때

적대적인 모습을 대놓고 드러내죠.

곧 돌아가라고 상의 아닌 통보하고요.

 

(아마도 마우가 이렇게 극적으로 변한 데에는

변호사 도메니코도

한 몫 했을 것이라 느껴지는데요.

별장에서 아내를 돌려보내는 장면에서

마우는 도메니코와 통화하고 있었죠.)

 

 

 

아버지, 아내에게서 독립해

원하는 모든 것을, 자유를 가지면서

영화 초반 '샌님'으로 불리던 마우는

완벽히 변해있어요.

 

구찌의 대표자리에서

변호사 도메니코와의 회의에서도

소리치며 지시하기까지 변합니다.

 

브랜드에 롱텀플랜을 갖고있었다

인터뷰한 내용처럼

마우리치오 캐릭터도

영화의 긴 흐름에서 조금씩 변해간 합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언제였는지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알도구찌역 배우 알파치노

 

3.

알도 vs 로돌포 대비

 

형제인 알도와 로돌포

대비되는 점들도 흥미로왔는데

 

쇼핑몰 사업 이야기할 때도

알도는 profit 이익을 좇고,

로돌포는 구찌는 박물관이 어울린다 얘기합니다.

 

알도는 구찌 레플리카를 싸게 팔아

이익을 챙기게 하는 사람이고,

로돌포는 '박물관'처럼 인생의 과거와

명예를 쫓고 있는 사람이란게 나왔죠.

 

알도는 아들과의 사랑과 스킨십이 중요해서

멍청한 아들마저 내새끼라고 품지만

로돌포는 아들에게 구찌의 이름을 지키라고 하고

끝까지 주식 증여를 않는 점도.

조카를 대할 때도

알도는 마우를 아들처럼 품어주는데

로돌포는 조카 파올로에게 악담을 하면서

구찌가의 명예가 먼저인 듯이 얘기합니다.

 

 

 

 

4.

생일파티 cake

 

집을 나온 마우와 파트리치아에게

알도의 생일파티 전화가 오고

알도는 조카에게

jumping into the cake이라 합니다.

 

이후 마우리치오는 구찌에 대해

케이크로 설명하죠.

한 입 맛보면 다 먹고싶다고.

 

알도의 생일파티는 파트리치아가

그 한 입을 맛보던 자리인 듯 한데요.

 

또한

재밌던 점은 생일파티에서 벌어진 상황

실제로도 일어난 것인데

 

알도는

럭비하는 앞에서 머뭇거리던 아들 파올로를

싸움에 집어넣고,

조카 마우도 싸움에 집어넣습니다.

(구찌 사업에 아들과 조카를 집어넣게 되고요.)

 

하지만 마우가 공을 잡아서 파올로에게 패스하고

파올로는 코피가 나게 되죠.

마우가 개인 브랜드로 딜했지만

파올로가 상처 입는

후의 이야기를 암시하듯이요.

 

 

파올로역의 배우 자레드레토 (좌우 동일인물)

 

뉴욕티켓은

파트리치아의 케이크 두 입이자

곧 마우의 참전티켓이었을 것 같고요.

 

 

 

 

5.

도메니코의 틈입

 

생일파티에 첫 등장해서

조용히 구석을 지키던 변호사 도메니코

마우가 자리를 비운 새에

어느새 로돌프에게 가장 신임받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그리고 로돌포가 죽자

유산에 대해 설명하는 위치로 나타나

파트리치아는 그 때야

그에게 위기를 느끼고요.

 

구찌라는 이름을 노리는 외부인으로

파트리치아와 도메니코가 맞붙어

파올로의 무역전쟁을 얘기하게도 됩니다.

 

이후 아마도

도메니코는 조용히 움직여서

여자 뒤에 숨은 샌님이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했을 마우리치오의 마음을

공략한 듯 추측됩니다.

(부부싸움장면에서 목 조르듯

남성성을 과시하려는 마우가 나왔죠)

 

도메니코는 마우가 아내를 보내는 것을 돕고,

투자자 미팅 때 직접 참석합니다.

 

그리고 이 투자자들은 아마도

상속세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부터

도메니코가 추천했던 그들일 듯 하고요.

아마도 도메니코의 편이었겠죠.

(주주모임 장면에서 마우 온다고

도메니코와 나머지가 짜고 입단속한 장면 보면)

 

이혼을 결정했을 때 쯤

도메니코가 운전대를 직접 잡은 장면이 나옵니다.

파트리치아에게서 마우를 분리시켜서

결국 마우와 자기 편인 주주들과 휘두르면서

도메니코가 조용히

구찌의 실세가 된 모습을 암시하는 듯이요.

 

알도가 구찌 신발을 보고

배후가 마우리치오인걸 확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진짜 배후는 마우 뒤에 숨어있던

그 뒤의 도메니코였던 것으로 느껴져요.

 

도메니코는 이후 구찌를 살린

디자이너 톰포트 고용에도 힘을 발휘하고,

결국 주주들의 힘을 모아 마우마저 몰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가 되고요.

 

 

 

영화에서

구찌가문 혈통의 남자들은

더블G가 새겨진 같은 반지를 끼고있었는데

도메니코는 다른 구찌반지를 끼고있었죠.

 

가족비지니스였던 구찌였지만

새로운 로고의 구찌 반지를 가진

외부인인 도메니코에게 CEO를 내어주고

새로운 브랜드 회사 '구찌'가 되는 모습이

반지로 보여진 듯 해요.

 

브랜드 이름부터

패밀리 비즈니스였던 구찌가

조직형 지배구조가 된 모습은

경영자가 분리되고

기업매수 투자자의 발언권이 강해진

1980~1990년 당시 시대 상황

스토리로 잘 그려내 보여준 듯 합니다.

 

이 맥락에서 영화의 소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어요.

영화 산업이란 개념이 익숙해지면서

그 영화의 이름은 누구의 것이 되고있는지.

(응?)

 

 

...

 

 


 

이렇게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리뷰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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