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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직원 운전기사와 싸워보기도, 인도네시아 여행 5 6 7일 후기, 수라바야 교외지역 그레식, Gresik Pesonna, 히잡 구입 착용, 피리부는 사나이 됨, 주거지 구경, 편의점 엑소

인도네시아 5,6,7일차 기억정리해요!


인도네시아 1,2일차에는 자카르타에서,

3,4,5일차는 수라바야의 중심부쪽에서 보내고,


5,6,7일차에는 일하는 곳과 가까운, 수라바야 북쪽의 교외 Gresik으로 올겼어요


일하느라 딱히 관광은 못했지만,

약 2박3일 그레식에서 지낸 이야기

그 중간에 한 아침 산책,

 Pesonna Hotel 후기 남겨요.


<퍼소나 호텔 룸 뷰>


# 일하러 호텔 적은 교외지역으로, 수라바야 두번째 호텔

  수라바야에서 그랩카를 타고 한국에서 예약해뒀던 소나 호텔로 옮겼습니다. 교외지역이고, 관광도시가 아닌 그레식 주변에는 호텔이나 숙박업소가 검색해서 거의 안나오더라고요. 몇 곳을 찾았는데 사진이 너무 허름하거나, 예약이 찼거나 했고, 에어비앤비를 찾았지만 무서워서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그래서 타 호텔보다 비싸다 생각되는 가격으로 예약을 했던 기억이 나요.

  택시에서 내리니 짐꾼이 짐을 옮겨줬고요. 체크인을 하면서 보증금을 얼마내고(만오천원정도?) 엘레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담배 냄새가 확 풍기는 거에요. 저는 화장실 환기구로 들어오겠거니 참고, 방구경하고, 다른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 에피소드 : 호텔로비직원이랑 싸워봤다 ㅠ_ㅠ

  (그리고 또 다시 담배냄새가 너무 심해서 참다참다 이틀차 밤에 로비 데스크에 갔어요. 항의...아니 항의가 아니라, 냄새가 너무 심하니 에어프레시할 것을 달라고 '차근차근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로비직원이 인상을 확 구기면서 방에 있다는거에요ㅋㅋㅋㅋㅋ 없었는데 말이에요.ㅋㅋㅋㅋ 저는 "방 어디에 있냐"고 물었더니, 방에 있다고만 하는거에요ㅋㅋ"없는데?" "있는데?" 이렇게 서로 말하는데ㅋㅋ 로비직원은 거의 저를 벌레 보듯이 보면서 대꾸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인도네시아 지인분이 무슨 일이냐 물었고, 저는 다시 한번 설명했고, 뒤에 있던 다른 직원(생각해보니 이 사람은 알아들은 듯)이 방향제같은걸 데스크에 가져다줘서 제가 제스춰로 칙칙 쏘는 저거라고 말하니까 로비직원이 그제야 그걸 줬어요ㅋㅋㅋ 그런데 방향제가 새것도 아니고 쓰던거... 아니 그냥 쓰던것도 아니고 흔들어도 소리안나는거... 다 쓴걸 주는거에요ㅋㅋㅋ 별것도 아닌걸로 얼굴 붉히고 기분 정말 나빴는데 더 나빠졌어요ㅋㅋㅋㅋ


  이후 남자직원이 '왜 그렇게 나를 벌레보듯이 무시하는 태도였을까' 어이가 없어서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추측에 남자직원은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방향제를 '공기 정화 시설'같은걸로 알아듣고 저를 미친사람처럼 쳐다본것같더라고요....

  검색해보니까 '탈취제'는 데오드란트라고 하네요. 그리고 방향제라 검색하니 air freshener 에어프레셔너라 하네요. 여행가는 분들 이 단어 사용하세요 ㅠ_ㅠ......

  인니에 친절한 직원도 많이 만났는데, 가끔 남자직원들은 손님인데 무시하듯 대하는? 기분나쁜 사람들도 있었어요.)



# 히잡? 차도르 스카프? 사러 나가다가 골목의 피리부는 사나이 됨

  호텔 방에 짐을 풀고, 또 귀중품은 금고에 따로 넣고, 일하러 갈 시간까지 살짝 여유가 있어서 자카르타에서 살려다가 못산 히잡......? 차도르? 이걸 인도네시아에서 뭐라고 부르는지 까먹었는데 '머리에 쓰는 스카프'를 구입해야지하고 나갔어요. 다른 인니 여성들이 두르고 다니는 모습이 예쁘기도 했고요, 실 좀 얼굴을 가리고 다니고 싶었어요ㅋㅋ

  하지만 일반 작은 교외 동네에 그런게 어디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나가다가 로비 여직원에게 어디에 파는지 물어봤고, 여직원이 길을 친절하게 알려줬습니다. 호텔에서 나가서 조금 더 가서 오른쪽에 있다고 말했는데 저는 거기 가기전에 우회전하면 보이는 골목이 있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위험해보이지도않고, 혹시 여기인가하기도 하고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궁금해서 들어갔던 골목은 RT02 어쩌구 적혀있는 문(?)같은 곳이 있는 저 골목이에요. 입구가 호기심 일으키게 생겼?_?>

<구글 거리뷰>


  골목은 그냥 일반 인니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같은 곳이었어요. 문 열어놓은 집들도 보이고, 빨래를 널어놓은 집들도 보이고, 상점같은 샵들도 보이기도 했어요. 호기심에 차서 남의 집 골목을 구경하며 쭉 걷고있는데 동네 아이들이 첨보는 외국 사람이 왔다갔다하니까 신기한지 저를 졸졸 따라오더라고요. (피리부는 사나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골목 구경을 하는데, 아마 그 동네에 사는 지 퍼소나 호텔 유니폼을 입은, 출근중인듯한(?) 직원이 저에게 무엇을 찾는지 어디로 가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스카프 사러 간다고 했어요. 동네 사람인 직원이랑 제가 대화를 하니 그 앞에 있던 집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구경을 하고, 아이들은 저한테 살짝 경계심을 더 풀었고요. 직원이 스카프 가게는 어디있다 저에게 알려주고, 궁금해하는 동네 사람들한테 아마 이 외국인이 스카프 찾는다고 인도네시아말로 설명을 하니까 다들 손가락을 저쪽으로 하면서 인니말로 뭐라뭐라 알려주는 듯 하고, 아이들이 자기를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고, 제 뒤에 다시 줄을 서고 옆에서 같이 가면서 저를 구경하고...하면서 골목밖의 한 의상실같은 곳으로 데려다줬습니다.ㅋㅋ 모르는 인니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분이 좋았어요ㅋㅋ


<구글 거리뷰 캡쳐 화면>

<바로 이 shata? 의상실>

# 친절하고 영어 잘하는 의상실 여직원도, 안 비싼 차도르도 만난, 럭키쇼핑

  그 의상실은 신기하게 조명을 켜두지않았었고. 옷들이 가득찼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해도 조명도 사람도 없어, 그늘진 매장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어요.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인니 여자 몇명이 계단참처럼 되어있는 스테이지(?)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저를 맞아주더라고요. 아마 저에게 의상실을 알려준 호텔출근하던 직원이 의상실직원에게 제가 스카프 찾는다 말했던것같아요.


  제가 머리에 쓰는 스카프를 찾는다고 하니, 저렴한 것부터, 이런 스타일, 저런 스타일 보여주고, 포장되어있는것에 관심보이면 포장 풀어서 다 펴서 보여주고, 이것 저것 다 설명해줬어요. 영어를 잘하는 여직원이 설명을 잘해주는데 정말 친절해서 고맙고 꼭 사야겠다 생각이 들고. 그러다가 선택장애가 와서 저는 매장을 더 둘러봤어요. 그런데 실크처럼 반투명하고 색깔도 그렇게 튀지않는 스카프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가격을 묻고 한참 고민했고요. 직원들은 스카프를 두 손 크게 펼쳐서 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다려주기도 했어요.

  결국 하나를 구입했고요 생각보다 저렴하게 사서 기분도 좋아서, 영어로 잘 설명해준 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팁을 쪼끔 줬더니 그 직원이 완전 필사의 거절을 하고 안받아서 몇번 실랑이를 하다가 제가 같이 있던 사람들이랑 같이 뭐 사먹으라하니까 그제야 받았어요ㅋㅋ


# 차도르 두르는 법도 배우고

  그리고 기억이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스카프를 사기전에(계산 후인가 헷갈) 어떻게 머리에 쓰는지 물어보니까 직접 두 세사람이 달려들어서 스카프를 머리에 씌워줬습니다. ㅋㅋㅋ

  우선 한번 스카프를 접어서, 스카프를 머리 위에 올려서 얼굴을 감싸며 내려온뒤, 턱 아래에 핀을 하나 꼽고, 아래에 남은 스카프들이 몸과 얼굴을 예쁘게 감싸도록 잡아서, 얼굴 왼쪽에 삔 하나, 그리고 스카프를 머리뒤에 고정하는 핀 하나를 꽂았던거같아요. (인도네시아에서 며칠간 이렇게 스카프를 두르고 다녔는데요. 처음에 로컬사람이 해 준 모양만큼 예쁘게 되질 않더라고요 ㅠㅠ)

  이걸 하고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ㅋㅋ 경복궁에서 한복입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겠죠? ㅋㅋ


# 아이들과 내 폰 셀카 실패

  스카프를 사고 나가니, 골목에서 저를 따라오던 아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ㅋㅋ 같이 셀카를 찍자고 해서 같이 사진을 찍고, 저는 저도 같이 찍자고 힙색에서 폰을 꺼내려는데, 마침 그 아이들 중 한명의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더니 애들한테 집에 가라는 듯 팔을 저으며 뭐라해서 보냈어요 ㅠㅠ.... 아마도 제가 힙색을 뒤지는걸 보고 아이들이 구걸해서 제가 돈을 주는걸로 착각한 모양같았어요 ㅠㅠ.... 추억을 남기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렇게 걸어서 5분 거리의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구글 거리뷰>

<호텔 앞 도로의 베짝들>


# 호텔 앞 베짝들

  호텔 앞에는 택시가 몇대 있기도 했지만, 자카르타나 수라바야 중심부 호텔과 달랐던 점이 호텔 도로가에 베짝(손님 태우는 인니 자전거 수레?)이 쭉 줄서있고 베짝 운전수들이 모여서 수다떨고있는 모습이었어요. 호텔에서 사람이 많으니 그렇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그 곳이 큰 교차로인데, 호텔이 빌딩이라 그림자가 크게 지니까 베짝을 세워놓은 것 같네요.

  저는 베짝이 신기해서 구경했고, 아저씨들이 타라는 듯이 뭐라했고, 얼마인지만 물어보다가 지금 안탈거라고 말하고 호텔방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호텔 바로 서쪽의 거리 모습


# 오토바이 뒷자석 내어준 분 ㄳ

  호텔을 옮기니 일하는 곳을 걸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날은 일하러 다른 지점에 가야하는데 차타고 10분거리,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그런데 그랩바이크 검색하니 교외지역이라서 거의 없고, 안태워주는?거에요. 동네에 오토바이가 지나다니기도 했는데 모르는 거 타기에는 좀 무섭고. 그렇게 생각하다가 가까운 지점에서 일하다, 한 관계자와 대화하는 중에 거기 가는거에 대해 물으니 직접 바이크를 태워줬어요.


<구글 거리뷰>

<기찻길 위를 건너는 오토바이들>


# 지나가던 바이크를 잡아타고 생긴 2천원짜리 에피소드ㅋㅋ

  그렇게 밤늦게까지 일하고,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그랩바이크가 없어서 구글지도를 보면서, 또 주변을 구경하면서 걸어갔습니다. 벽이 없는 야외펍에 인니 사람들이 앉아서 뭘 마시고 tv같이 보고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물론 도시의 잘 꾸며졌거나, 세련되거나 혹은 빈티지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Pub의 모습은 아니었고요. 그냥 시멘트 건물에 꾸밈없이 거친 테이블이 놓여있고...조명은 그냥 밝지않은 형광등.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걸어가며 저는 동네를 구경하고, 인니 사람들은 저를 구경했습니다 --;


<구글 거리뷰>

<저 오른쪽 에서 그 바이커를 만났던것같아요ㅋㅋ>


  그렇게 한참 걷다가, 길에서 다른 지역에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담리버스도 봤어요. 탈 수는 없었지만요.

  사실 가방이 너무 무겁고, 밤도 늦어 약간 무서운 중에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마침 옆에 서있던 바이커가 태워다준다고 하는겁니다. 사실 호텔에 몇분만 더 걸어가면 되는 상황이었고 누군지 모르니 좀 무서워 거절했는데요. 저한테 손가락 두개를 내밀었고, 옆에서 보던 사람이 "투 사우전드"에 태워주겠다고 하는거에요. 한화 200원. 사실 200원에 타도 이상하지 않을 거리였고, 그래서 그냥 타고 갔는데, 3분?도 안돼서 호텔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호텔에 도착하니까 20000루피아를 달라고 하는겁니다ㅋㅋㅋㅋㅋ이천원을 달라고 했어요. 사실 얼마 안되는 돈인데 속은 기분이라서 계속 따졌어요. 아까 탈때는 투 사우전드 달랬잖아! 하면서요ㅋㅋㅋ 그 모습을 본 호텔직원이 달려나와서 앞 뒤 사정도 모르고 자기가 마치 솔로몬인냥 중재하려는 듯이 저한테 2000원을 내라고 하는겁니다.... '저기 나 3분도 안탔는데....'. 그렇게 인니 사람 몇명이 몰려와서 저한테 2000원을 내라고 지혜로운 눈빛으로 설명하고, 구제하려는 자애를 품은듯한(?) 적극적인 손짓으로 제가 들고있던 돈을 빼서 바이커에게 줬어요, 어이가없고 싸우기 싫어서 2000원 포기하고 호텔에 들어간 기억이...나네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돈은 돈대로 주고......



# Pesonna Hotel Gresik 조식 굿

  다음 날 퍼소나 호텔 조식은 다른 곳에 비해 황홀했습니다.ㅋㅋ 가격값을 했어요. 나시고렝 미고렝 모두 먹었고, 이종류 저종류 조금씩 나오는 뷔페였어요. 직접 해주는 따뜻한 오믈렛은 당연히 퍼왔고, 저 위에 아마 치킨 조림같고요.


왼쪽에 죽?같은 것 그리고 씨리얼고 몇종류가 있어서 먹엇는데요 우유맛은 한국과 다른 맛이었어요ㅋㅋ


그레식의 여명(?)이 보이죠?


  큰 길가에 있는 이비스버짓에서는 못들었던것같은데 이 호텔에서는 방에 있는데 이슬람 불경외는 소리(?)인지 무슬림이 찬송하는 소리(?)인지가 새벽부터 들렸습니다. 사실 못듣던 소리가 어두울때 들리니 좀 무서운 감도있었는데 이국적인 느낌이 더 받기도 했어요. 아마 그 날은 금요일 아침이었을거에요. 이슬람 국가는 금요일이 휴일이고 기도드리는 날.... 이죠?



  그리고 퍼소나호텔 옥상에서 혹시나 탁트인 뷰나, 유리창없는 뷰를 볼 수 있을까 엘베타고 올라가봤는데 ... 방보다 더 안좋은 조망이었어요. 위의 모습..^^;

  이 날도 일을 아침에 하고, 갈때 또 태워달라고 부탁했었던 것 같고, 돌아갈때는 다른 사람들과 목적지가 같아서 같이 가자며 택시다고 돌아왔었던 날이네요.



그리고 퍼소나의 마지막 오전이 시작됐습니다. 금요일이었어요.

아침을 일찍먹고 나와, 오전동안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 항구가 오히려 낙후 주거지역?

  지도를 보니 근처에 바다가 있었는데, 항구더라고요. 그래서 구경해보자하고 대충 방향을 바닷가쪽으로 향해 걸었어요. 길가를 구경하면서요. 하지만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위의 모습의 아스팔트가 안보이는 진흙탕길이었어요. 그리고 항구로 향하는 아주 커다란 짐을 실어나르는 수송트럭들이 그곳을 지나다녔고, 인도가 따로없었습니다. 위험했어요. 인도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거기 사는 사람들의 집 앞에 필로티나 천막을 밖으로 내놓은 길이었어요. 천막에는 거주민들의 빨래라든지, 물건이라든지가 부엌이라든지가 나와있었고요. 그러니까 지나가야하는 길이 다른 사람의 집이기도, 집이 아니기도 한 곳을 지나다녀야했어요.


<구글 거리뷰>

<햇빛나는 날에는 그렇게 낙후하지않네요?_?>


  이 근방은 현관에서 방이 보일정도로 아주 작은 건물들이 집이었어요. 그리고 개천은 오염되어 하수구 냄새가 진동했고요. 그렇게 항구로 가야지하고 모르는 길을 걷다가, 수송 트럭들만 지나다니는 길에서 결국 포기하고 거꾸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본 동네는 진흙탕길 동네보다 좋은 주택들이 보였습니다. 페인트를 칠해놓은 넓은 주택들도. 그리고 야자 등 식목이 군데군데 있기도 했어요. 주택가 골목에서 한국과 비슷한 풍경도 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의 단지내 어린이집이라든지, 주거지에 있는 어린이집을 보면 선생님들이 아이들 무리를 줄세워서 동네 산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동네에서도 그 모습을 봤어요. 



  돌아가는 길에는 가다가 막다른 길을 만나서 돌기도 했었는데요. 호텔에서 내려보면 보이던 위같은 철탑(?)도 바로 앞에서 만나는 등 이것저것 구경하며 돌아서 결국 큰 길로 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 이 먼, 이 작은 동네의 편의점에서, 엑소 신곡 첫감상

  큰 길가에는 편의점, 심카드를 파는 곳 등 여러 상점이 보였어요. 저는 마트에서 인도네시아 작은 라면 미고렝(?)을 3개인가 샀어요. 3개에 한화 660원정도 했던것같아요. 대신 양은 엄청 작았어요. 주먹을 누른 크기랄까(?).... 작았어요.

  그리고 편의점에서는 엑소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요ㅋㅋㅋ 한국 가사에 목소리가 딱 엑소 특유 목소리라 알아들었어요. 당시 신곡이었던 코코밥(kokobap) 노래였어요. 한국에서 떠나올 때도 못들었던 노래인데 신곡이 바로 낯선 땅의, 교외지역의, 편의점에서 나오니 세계화와 한류를 묘함을 느꼈습니다--;

  참 엑소 코코밥을 외진 편의점에서 듣기도 했고, 또 인니 학생들이 블랙핑크 마지막처럼을 엄청 잘 부르고 계속 부르는 모습을 봤는데요. 인기있던 두 노래 다 약간 리듬이 동남아 느낌이 있지않아요? 노래가 이쪽을 겨냥한것처럼 생각됐어요. 



# 그랩카 운전사를 잘 만나면

  그렇게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그랩카를 예약해서 만나 수라바야 중심부의 인니4번째(수라바야 3번째)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그랩카 운전기사와 대화하며 가는데, 기사가 일본 애니와 드라마에 엄청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요, 자기자신을 오타쿠라고 불렀어요ㅋㅋㅋㅋ 한국에서도 인기있어서 저도 이름은 들어본 제목들로 이야기하니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원피스라든지. 수라바야 3일차에 만나서 언짢았던 그랩카 기사에 대해 썼었는데 그 사람보다 영어도 훨씬 잘했어요. 자기가 미드 보면서 독학했다 하더라고요. 여하튼 말이 터서 SNS 친구도 맺고 친해졌어요. 그리고 자신이 관광할때나 다른때에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미안하고 혹시나 위험할 수도 있어서 그건 거절했었어요.


  수라바야3번째 호텔 이야기 후기는 이후 글에 남길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