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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다이소 털실&뜨개바늘 종류? 구입잡담 (+초보 뜨개질배우기 영상추천)

 

🍁🧶🍂

패딩 챙기게 하는

일교차의 조석이 오시면서

 

패딩 외 보조털들(?)도 함께 쟁일까 싶어

자연스레 뜨개질을 슬슬 해볼까 떠올리다가,

다이소에서 뜨개질 제품 언뜻 봤던 기억이 나서

 

털실과 뜨개질 소품 구입....

한 기록(부제: 뜨개질성찰 잡담ㅋㅋ) 남겨요 !

 


 

 

 꿈으로만 꾸던 뜨개질, 갑자기 왜?

 

  사실 지지지난 여름부터 sns에서 이것저것 뜨개질소품들 보면서 수공예 a.k.a 핸드메이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요. 시도하기에는 용기의 정도가 살짝 실천 작동선은 넘지 못했어요. 몇 번이나 고민(만) 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이번 겨울이 오면서 뜨개질을 행동으로 옮겼어요!

 

  그렇게 하고싶어 했어도 실천 않다가 갑자기 왜...? 인지는 본인도 잘 알 수 없는데 .. (퓨미닛츠 레이러) 왜 일까 돌아보니, 요즘 자꾸 '손이 심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오던 터였는데요. 그 손심심-심이 아마도 실천까지 이르게 한 결정적인 차이였던 것 같아요.

 

 

 뜨개질로 정서 안정 & 다이어트 ?

 

  가만히 책이나 영상을 볼 때도 손과 입이 심심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더라고요. 불안증(?) 결핍증(?) 이라도 있는 것..은 설마 아니겠고. 혹은 스마트폰 잡고 쉴 새 없이 엄지를 휘젓다가 손을 놔둘 때 어색감을 느끼는 거라도?

  여하튼 자꾸 손이 심심하니까, 뭔가를 계속 주워먹기라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자꾸 먹는 안좋은 습관 생기려고 했었는데요.ㅋㅋㅋㅋ 뜨개질 하니까 집중하느라 저절로 다이어트(&엥겔지수 감소)ㅋㅋㅋ (응?)

 

  아니 이게 아니라 뭔가 불안한 분들(?) 테라피로 뜨개질 해보세요!

 

 

 히피 수세미와 절도 수세미

 

  그렇게 뜨개질 욕구 생겼고요. 그래서 n년 전 구입했다가 창고에 남아있던 것들을 주섬주섬 뒤져내서, 1미리 펄사(?)와 10은 넘는 대바늘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합으로 휘뚜루마뚜루 장기기억에 손을 맡기고 수세미를 만들어보려다가 ... 자유분방한 섬유덩어리 ..작품(?)이 완성됐어요! 하핫😂😅 

 

  실과 바늘을 움직이는 감각을 손이 기억해내는 게 너무 신기 또 신비하면서 또 당연했어요

 

  회상의 자유를 만끽한 뒤에, 유튜브들을 참고해 예쁜 수세미 만들기를 따라해 보면서 코바늘 용어들도 습득했어요! 지난 몇 년 동안 도전심 말아숨겨버렸던 시간들이 아깝더라고요. (바보) 진작 해볼걸.

 

  그러나 쉬운 건 아니었어요.

  5미리 코바늘밖에 없어서인지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인지 그냥 초보라서인지 처음에 어려웠어요. 계속 실수하면서 점점 실의 장력 이용하면서 (초보급의) 요령도 생겨갔어요!

 

 

 

  이제 자체제작 가능! 앞으로는 수세미 안 사도 될 것 같아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

  아니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뜨개질은 소소하지 않은 것 같아요.

 

 

 소소한 겉모습, 치열한 뜨개질

 

 

  뜨개질 강사들의 튜토리얼을 보면서 느낀 것이, 뭔가 그동안 뜨개질이 폄하되어온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결과적으로 효용으로만 비교하면 이제는 기계에 도안 넣으면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반복생산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뜨개질 전문가들은 그 많은 용어들과 테크닉을 다 알고, 외계 문자 같은 그 도안들을 이해하고, 아직 선으로만 존재하는 실이 어떤 선택을 해야 어떻게 나올지 머릿 속에 예상할 수 있을만큼 경험이 쌓였을테고, 특히 직물 디자인마다 다른 숫자와 방법들의 패턴을 미리 이해(습득 혹은 암기)하고 있다가 한 땀 한 땀 뜨는 실시의 순간들 때마다 그 지식을 반사적으로 혹은 즉각적으로 사용해서 손을 '운동'해 결과물을 그려내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지적인 동시에 기술의 행위로 느껴졌거든요.

  반대로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뜨개질이 그려진 모습을 떠올려보니까요, 왜인지 바깥에 나갈 일 없는 사람이 안락한 방 안에 앉아 큰 존재감도 동작도 없이 자리하던 것이 먼저 떠올라요. 뜨개질을 한다는 것이 어떤 주변인물의 부수적인 행위이거나 안주인이라면 당연히 가능한 기본능력처럼 보여져온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본인이 위와 같은 고정관념 가졌던 듯 해서 반성합니다. '수예방' '뜨개방' 같은 곳에 가서 부동의 자세와 다름 없을 정도로 손만 움직이는 뜨개방 사람들의 겉만 봐왔고, 큰 액션 없는 모습에 그저 편견 갖고 그 안에 어떤 치열한 싸움이 있다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다른 레벨의 뜨개질은 배울 노력을 안했고 오로지 쉽고 반복적인 뜨개질에 갇혀있던, 게으른 건 본인이었는데 말이에요. 게을러서 용기 못내고 가까이에서 못보고 무엇인지 모르게 놔뒀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잡소리 그만..

 

  그러나 뜨개질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소소하고 사랑스러운 작업이 맞습니... 물론 그렇다고 한 땀 한 단 뜰 때마다 두뇌 싸움과 운동 신경 작동이 없는 것은 아...ㄴ..

 

 

그래서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이 뭐냐면요.

스테인레스 바늘 구입했어요!

대나무바늘 사용할 때 뻑뻑함에 힘들 때가 종종 있었는데 스틸 바늘은 너무 매끈해서 실이 미끄러지는 거 아닐까 걱정이..

 

  또 다이소 코바늘 세트 구입했어요! 이렇게 다섯개에 천원이에요!

  색깔 조합이 너무 잘 뽑혔는데 좀 무서운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된 바늘이라서 힘 잘못 주면 부러지는 거 아닐지.. 그래서 그걸 핑계로 튼튼하고 좋은 코바늘 찾으면 이후에 추가적으로 구입할까하고 ... (정신 차려!)

 

 

 다이소 털실(뜨개실) 구매-종류?

   또 다이소에 생각보다 뜨개실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집어왔어요

 

  사실 전에 다른 다이소점포에서 털로 된 실이나 수면양말 뜨개실 구비한 본 적 있었어요.그래서 겨울용 밍크실, 퍼실, 뽀글이실 구입하려고 갔더니 이번에 간 점포 판매대에는 전과 털실 구성이 다르더라고요. 😥

  결국 주목적은 못 이루고 그냥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들 집어왔어요ㅋㅋㅋ

 

   다 천원이고 중량이 다르고, 제품 설명에 실 용도나 용도에 따른 구매량, 색깔에 대해 잘 써있어요.

 

  극세사 뜨개실은 용도에 '행주' 적혀있더라고요. 하지만 되게 보들보들하고 푹신푹신한 실이라서 홈웨어나 베개탑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실이었어요.

 

   방울 뜨개실히피느낌 들어서 전부터 눈에 띄었고, 그래서 구입했는데 실이 엄청 얇아요. 엄청 낯이 익은데 헤어피스로 누가 달고나오기라도 했던 것인지.... (의식 위 기억엔 없..)

 

 

  팝콘 뜨개실도 뭔가 낯익은 느낌이고 갖고싶어했던 과거가 있었던 것 같아서 무의식에게 손을 내주어 쟁여버렸어요 (정확히 언제, 왜인지는 모르겠...) 슈가팝 같은 털실들이 군데군데 섞인 것이 귀여워!

 

  소프트 헤어 뜨개실엄청 보들보들해서 의류용으로 좋을 것 같은데다가 캔디컬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어요.

 

  그라데이션 실들의 결과물 어떨지 기대됩니다. 사실 뜨개질의 재미가 오랜시간을 들여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결과물을 꿈꾸면서 한 땀 한 땀 나아가는 거잖아요. 그라데이션 컬러 실이 그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서 뭔가 설레임 추가 점수를 받는 실인 것 같아요. 

 

구름 뜨개실은 실이 통통하고 신축성이 좀 있어요! 특히 4가지 색 구성 모두 오오티디 톤으로 나온 것이 장점 같아요!

 

 

  로프짜임 뜨개실은 약간 뜨개질 어려울 것 같아요. 잘못 바늘이 들어가면 실가닥이 해체될 수 있는 짜임이라서요. (과연 기계의 실 컨트롤를 따라잡을 금손은 누구인가)  실 밀도가 낮고 부드러워요!

 

다이소 뜨개용 가방 바닥도 구입했어요 두 가지 색상, 두 가지 모양으로 총 4종이 판매 중이었어요.

 

 

 

 

 

 그리고 번외(?) : 다이소 앞 멈칫 고백

 

더보기

  사실 최근에 머릿 속 어떤 가치관과 달리 다이소에 가는 자기 모순에 욕하다가도 정당화하고 반복하고 그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들고 사랑하며 결국 가격과 접근성에 뇌정지하는 혐오스러우나 혐오하고 싶지않은 자신을 고백합니다.

 

  최근 sns에서 본 사실들을 열거하고 연결되는 자꾸 보이는 어떤 미래 때문에 멈칫 했어요. 1. 거침 없이 우산 없이 비맞고 다니는 미국 사람들 사이의 한국인 영상과 한국이 다른 원인에 대한 댓글.  2. 알리 익스프레스 속에 보이는 세계 각지 국적의 리뷰들. 세계 각지에 상상못할 수의 값싼 공산품을 공급해 왔을, 제조했을 공장들. 3. 아시아 그 거대대륙 곳곳의 시그널. 급이 다른 환경파괴, 자연재해와 질병을 앓는 사람들. 4. 대륙의 어느 자국내 도시보다는 오염원에서 더 거리상 가까울 한국이란 지역. 세계적 물량의 공산품을 소화한 후 뒤따르는 세계급 물량의 오염과. 그 오염이 영향을 끼칠 근접지역에 대한 월드차트 1위국에 대한 상상. 5. 차원이 다른 싼 제품 아래 값싼 노동력에 눈감고. 대체되도 모를 누군가들의 극빈에 눈감고. 유사하고 저렴한 상품에 눈감고. 그 착취에 기대며 그 악에 기생하며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의 윤리에 대해서 침 튀기기와 부동에서 헤엄치기. 6. 본인 방 안 가득한 메이드인차이나 제품들로 이유있는 방관자도 못되는 가해자 방주인. 7. 무인양품에 가는 빈도.

 

  쇼핑하러 갔다가 혼란하게 했던 마음이 무엇인지 찾아서 죄를 고백합니다.

 

....

  그러자 하늘에서 답이 왔다 : 그렇다면 어린 양아 다이소에 한국제조품들도 많단다 골라 사든가.

  하지만 구입한 뜨개실 다... : 지옥에 떨어지는 포스팅 작성자

....

 

 


 

뜨개질 초보에게 도움되는

뜨개질배우기-강좌 유튜브 영상추천해요!

 

a. 초보도 이해 잘 가는 영상링크

(코바늘 원형뜨기)

https://www.youtube.com/watch?v=yFOtqnAVWao 

 

 

 

b. 디테일팁 포함 영상링크

(대바늘 원형뜨기)

https://www.youtube.com/watch?v=orTXqCR37xE 

 

 

c. 예쁜 자막 설명 포함 영상링크

(대바늘 기초 - 코줄이기 코늘리기 코막음편)

https://www.youtube.com/watch?v=t5rfCUmb9Oc 

 

 


 

잡담이 되어버린 다이소 뜨개실-바늘-털실 구입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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