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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영화<삼인조> 후기: 지금 클날 쌔비지 김민종과 자조클래식 박찬욱?

97년 영화 <삼인조> 시청 후

간단 후기 남겨요

 

연출유머와

개성있는 캐릭터-스토리에

재밌게 봤어요.

 


 

 

 

1.

복나것 to 삼인조

 

ott에서 뭐볼까 한참 스크롤하면서 고민중에

저에게는 활자로만 존재해왔던

전설의 그 영화 <삼인조>가 눈에 띄어서

시청했어요!

 

<삼인조>는

1997년, 세기말에 개봉했던

박찬욱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라고 하네요.

 

몇달 전에

<복수는 나의 것>도 도전했었는데

중반부 볼 때 쯤에

무슨 일 생길 것 같은 긴장감이 크게 압박해서

잠시 쉬려고 중간에 정지했었다가

딴 일 하다가 까먹고...

 

이후에 책 읽다가

복나것 후반 내용을 알아버리게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거 같아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하면서

계속 뒷부분 재생에 머뭇머뭇...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시청한 <3인조> 영화는

'복수것'보다 압박이 세지않고,

세기말 영화인데도 안늘어져서 (신기)

재밌게 봤어요

 

 

2.

예상 못한 연출 유머

 

영화 재밌게 본 첫번째 요소는

어이없는 유머 부분 때였어요

ㅋㅋㅋ

 

사실 <3인조>가 코믹영화라는 정보를

예~에전에 책에서 봤던 것 같은데

영화 볼 땐 까먹었다가

다 본 후 영화 정보에 뜬 걸 보고

'어쩐지 웃기더라'했어요ㅋㅋ

 

정보없이 그냥 예술영화겠거니

하고 봤는데

영화 시작하자마자 생각과 달라서

더 웃겼나봐요

 

예로

제작진 이름이 차례로 화면에 뜨면서 시작되는데

'회장님' 노하셨다는 대사 나오더니 직후

화면 까매지고 '제작자 이름'이 쿵 떠서

이렇게 만든 패기(?)재치(?)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ㅋㅋㅋ

 

이런 식의 세계관 남다른 유머가

영화 곳곳에 은은하게 박혀...

박혀있는 듯 느껴져서

자꾸 현실 소리내 웃게되는데

이런 식 유머의 코믹영화도,

그것에 웃는 본인도 어이없어서

더 웃겼어요ㅋㅋㅋ

 

또 예로

"~ 데"하는 장면에서 '때'로 발음하는데

손톱 때 클로즈업 보여주는 컷도

이런 방식의 유머가 나올 줄 몰라서

웃기고ㅋㅋㅋ

 

 

2.

지금없는 쌔비지 & 반전 캐릭터

 

또 영화 재밌게 보게 한 요소는

독특한 캐릭터들이었어요ㅋㅋㅋ

 

지금 시대에 불가한

캐릭터들의 행동도 신기하고,

뭔가 이면이 있기도 한 부분들이.

 

a.

먼저

배우 김민종 캐릭터

쌔비지 라 느껴서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

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컸어요.

 

(지금의 눈으로 볼 때는

어마어마한 미친놈인데

그 당시 조폭 폭력 영화에는

이런 막나가는 류가 많았어서

이 캐릭터가 나온건지도 궁금하고)

 

김민종 캐릭터의 행동으로 인해

그 당시 영화라는걸 감안해야만 수용가능하던

몇 장면들에서는

캐릭터에만 녹인 특수성 때문일까

당시 문화/영화의 흐름?이었나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이 김민종 캐릭터는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좀 욕하면서 보다가

후반에선 이해하게 만드는데

 

(아마 카메라에 총구 돌린 컷에서

총맞...아야 할 관객1인

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스타 김민종에 대해서는

점잖은 발라드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이런 연기를 했던 배우라 신기하고

래퍼 서출구 닮았다는 딴 생각도 많이하고.)

 

 

b.

또 영화 재밌게 만든 캐릭터는

박찬욱 감독(쉽게 접할 수 있는 사진 속 스타일의)

이 떠오르는

배우 이경영 캐릭터의 모습ㅋㅋ

 

점잖게 코트입고 강도짓하는 모습도

반전 같아서 재밌게 봤고,

마지막에 레옹이 되는 모습도 흥미롭고..

 

더보기

아역배우가 연기 못하는 건가 하다가

꿈인가 하다가

의도였던 결말도 신기

 

<3인조>의 세번째가 누군지

모르고 봤다가 놀라기도 했어요

'얘기가 이렇게 흐른다고?'하면서

흥미 쭉 올라갔어요ㅋㅋㅋ

 

(사실 배우 이승철 나오는 영화인 줄로 착각해서

언제 나오나하면서 보고있었던 바보1)

 

 

 

3.

굳이 연결짓기

 

또 영화 보면서 당연히

이후 작품들과 '굳이' 연결짓기

하게 됐는데요ㅋㅋ

 

아기(&악기) 뺐기고 잃어버린 모습이랑

금자씨 연상되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크게 남았고,

 

맨처음 해변 장면 보다가

헤결 해변 연상하기도 하고.

종교 배경도 있네 하게도 되고.

할머니가 키운 손녀랑

굳이 싸괜을...엮...게도 되고,

건물 앞에서 카메라 돌리는 장면에서

올드보이 떠올리게도 되고.

 

한편 3인조 구성에서

영화 브로커랑 엮게도 되고....

 

 

4.

웃픈 유효성

 

그러고보니

2022년에도, 25년 뒤인데도

웃프지만 유효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색소폰으로 테크닉 자량하고

사람들이 귀막을 때.

자조적인 느낌인가 하면서

넘 웃펐어요ㅋㅋㅋㅋ

 

그리고 영화관 털었더니

초대권 손님들

예술영화 전용관 반이라....인 상황

ㅋㅋㅋㅋ

25년 뒤에도ㅋㅋㅋ

 

디스이즈클래식이었ㅋㅋ

 

(각본은 이무영-박찬욱

두 사람으로 되어있어요)

 

 

+

한편 딴 생각

 

<3인조>에선 고아 유년으로 인한 결핍이었는데

25년 뒤 지금은 '수저'론의 시대

인 것에 대해 딴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고보면

옛날에 고아 소재가 많았던 것 같은데(?)

 

더보기

이제는 그게 클리셰처럼 되어버려서

오히려 문화예술의 소재에서 배제되는 걸까

하고 오해일지 모를 질문을 하게도 되고.

아니면

25년 동안 고아의 실제 수가

정말 적어져서 그런것 일지??

 

혹은

그 당시에 장치적으로 보면

덜 극적인 상태라서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던 '수저'론이

이제는 사람들의 넓은 시야에 들어온것인지?

 

하고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됐...

 

 

+

영화에 배우 안길강

젊은시절 모습인지? 특수분장인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ㅋㅋㅋ

리얼 프랑켄슈타인느낌이었는데

 

+

<삼인조>는 리마스터링 작품이었고

(헬기장면?) 돌비 느껴져서 놀라기도 했어요.

 

 


 

 

영화 <삼인조>

시청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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