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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 교통 후기 4, 인니 최고의 이동수단 Grab 오토바이, 그랩 내 여행의 구세주, 도시내 이동, 그랩바이크 그랩카 오젝 차이점? 인도네시아의 카카오 택시, 안전도는? - 인니 여행 팁

지난 주에 인도네시아 여행 다녀왔어요!

여행 후기를 포스팅에 정리 중입니다^0^!


인도네시아 여행 다시면서 이용했던 교통 수단을 먼저 정리 중인데요!

이번 포스팅은 인니 교통 후기 4편(4편씩이나ㅋㅋㅋ)

시내 안에서 이동하기 편이에요.

인도네시아의 카카오택시 "Grab" 이용 후기입니다.



  사실 교통 후기 4편만 보면, 잘하면 1,3편 다 필요없어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4편에서 나오는 이것은 인도네시아 홀로 여행자 최고의 이동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이동의 구세주, 갓 킹 엠퍼러 슬레이어 퍼스트 마스터, "그랩Grab"입니다. (어....음 대도시에서만 쓰기 편하긴 하지만요. 그 이야기는 아래에)


<내 주변에 있는 택시 위치를 모두 보여주는 Grab 첫 화면>


# 우연히 그냥 설치해놓고 까먹은 Grab App

  인도네시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투브에서도 검색을 하면서 찾아봤습니다. 유투브에서 "인도네시아 여행" 검색하면 HEEJAEPARK이라는 유투버가 나오는데요. 인도네시아 교환학생 VLOG라는 자막과 썸네일이 보입니다. 영상미가 굉장히 좋아서 여행 뽐뿌도 상당히 넣어주고, 인니 첫 여행이신분들이 영상을 보며 쉽게 여러가지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여하튼 이 채널을 보다가 이 유투버가 이동할 때 Grab이라는 앱을 쓰면서 다니는 것을 본 것 같아요. 뭐 먹으면서 영상보면서 그냥 혹시 모르니 '저장이나 해놔야지'하며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준비하면서 이걸 설치했는지 까먹었었고요. 기억은 안나지만 가입도 했었나봐요. 

  그렇게 저는 이 앱을 잊었다가, 인도네시아 도착한지 2일차가 지나간 늦은 새벽에야,  호텔 침대에서, 자기전에, "내일 어떻게 이동하나" 고민고민 끝에 핸드폰 끄적거리다가 켜보게 됩니다. (할렐루야)


<이건 예전버젼 그랩?>


 늦게야 발견한 Grab, 목적지 찍으면 가격대가 정해져있다

  앱을 켜서 출발지-목적지 설정을 하니, 설정되어져있는 가격대가 나타났고. bike-car-taxi-hinch car 이런 걸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바이크를 선택하니 지도 위에 움직이는 오토바이들이 보였습니다. 앱을 처음보는 저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예약하기를 눌러봤었고요. 그런데 바로, 그 시간에 특정 바이크 기사와 연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새벽에. 저는 당황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메뉴를 찾고 간신히 Cancel을 눌렀어요. (바이크 기사한테 미안해 죽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캔슬은 간간히 있는 일이고, 기사도 채팅하고나서야 움직이는 걸 알고 미안해할 일이 아닌 걸 알았지만요)

  저는 다음 날, 대중교통이 어려운 수라바야에서 25km(자가용 40분 거리)를 이동해야해서 한숨을 푹푹쉬다가, 그랩앱을 잘못 누르고 나서야 편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랩 바이크 아저씨 유니폼, 등의 글씨>


# 최저가 홀로 이동은, Grab Bike !

  그랩을 발견한 다음 날, 인도네시아 3일 차, 유심을 구입한 뒤 데이터 날개를 단 저는 그랩부터 이용해봤습니다. Ciputra몰을 나와 대로에서 Grab앱을 켜고 폰에 '위치' 설정을 켜고, 목적지를 설정한 뒤 예약을 시작했어요. 목적지까지는 약 2km 거리, 그랩바이크는 7000루피아(한화 600원정도?)

  저는 저의 비지니스(?) 일정때문에 편도거리 25km정도를 이동해야했는데요. 고속도로 타면 40분, 바이크로 돌아가면 1시간10분 걸리기도 하는 거리였어요. 가격은 랩 바이크에서는 39000루피아(한화 3900원 미만)를 불렀습니다. 그랩카로는 66000루피아(한화 6900원 미만)정도였어요. 너무 저렴했죠. 정말 오히려 수고한 기사님들한테 적은 돈을 주기가 미안해서 항상 팁을 한참 얹어서 더 드렸었어요.


<그랩 바이크타고 말랑에서 이동중 모습>


# 그랩바이크, 최고의 안심 or 최악의 안전?

  사실 그랩 앱을 보며 당연히 택시부터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혼자 여행객이고 여행을 시작하는 당시의 저는, 혹시나 택시에 탔다가 강도나 납치 당할까봐 무서웠어요. 차라리 도어락을 걸수 없고, 사방이 뚫려있는 오토바이가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그랩 바이크를 선택했습니다. 납치당하면 오토바이는 길에서 뛰어내리기 쉽잖아요....(응?) 그랩바이크 가격이 그랩카보다 반값인 것은 덤이었어요. (그랩카도 해봤자 2km에 한화1500원) 


  그랩 앱에는 저에게 오고 있는 오토바이 기사의 위치도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었고, 그랩 앱은 오토바이 기사가 나에게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도 알려줬습니다.

  또 오토바이 기사는 앱에 있는 '톡'을 해서 예약이 확정인지 먼저 물은 다음에, 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세세하게 물음이 필요할때나 자신이 가는 중이라고 말할때나 서로 위치가 엉켰을때 메시지를 보냈고. 승객인 저와 만나기 전에 톡을 나눌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카카오택시의 홍보 포인트죠. 안전! 그랩앱에도 택시기사와 제가 바이크로 이동하는 경로를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남은 이동시간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타국에서 불안해하는 홀로 여행자에게 이거, 이앱, 너무너무 안심하게 해줬죠.

  납치와 강도, 그리고 흥정 사기를 당할 일이 없는 Grab앱이 거의 킹갓갑처럼 느껴졌고. 저는 정말 잘 타고 다녔습니다.


<Grab 헬멧을 쓰고 이동중인 모습>


  하지만 길에서 다리 한 쪽을 잃은 사람 본 뒤로는 사실 무섭기도 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신체 어디는 잃거나 죽을 수도 있잖아요.

  또 아주 큰 도로, 자카르타나 수라바야 시내의 중심부같은 곳을 빼놓고 인도네시아의 바이크들은 중앙선을 넘어다닙니다. 중앙선이 대부분은 점선이었어요. 오토바이 앞에 중형차가 있으면 대부분의 바이크 운전자들은 중형차를 어떻게하면 앞지를까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런걸 보면 그랩은 여행자에게 가장 안전한 것처럼도 느껴졌지만 이동 수단 중 사고가 났을때는 안전도에서는 최하위어요.

  물론 그랩 택시기사와 가장 먼저 만났을 때 하는 일은 "헬멧 쓰기"입니다. 그랩 기사는 승객용 헬멧을 하나 더 갖고 다녀요. (그래서 제 대부분의 여행동안 머리가 항상 눌려있기도 했습니다.) 또 그랩 바이크를 정말 질리도록 타고다닌 저의 다리는 아직 멀쩡하고요.


<수아라 케베방 사진>


# 그랩 vs 고젝Go Jek 바이크 차이? '영어 채팅! & 로컬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토바이 택시는 사실 고젝입니다. 걸어서 길을 지나다니면 "오젝?"이렇게 많이 물어봐요. 저는 프로볼링고에 방문했을때 Go Jek 어플을 설치했었습니다. 프로볼링고에는 그랩택시가 잘 안잡히더라고요. 하지만 고젝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젝기사와는 채팅이 아니라 "전화번호"로 연결이 됩니다. 인도네시아 유심칩을 끼워서 인도네시아 전화번호가 있던 저는 인니 전화번호로 등록을 해서 전화 수신을 할 수 있었고 고젝을 예약한 뒤 기사들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그런데 통화를 했지만 제가 통화한 기사들은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고요. 인도네시아어만 말하는 프로볼링고의 고젝기사들. (절망) 정말 외계인 교신하듯이 서로 말을 못알아듣고 끊기만 수차례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길에서 지나가는 오젝 아저씨랑 흥정해서 바이크 탔었어요.)


<그랩 기사와의 채팅>

<프로필 사진 / 기사 이름 / 차량 번호 (다른 화면에서는 차종도 나와있다)>

<어떤 그랩 기사는 번역도 자동>


  그랩의 장점은 외국인 여행자가 기사와 채팅할 수 있는 것이에요. 간단한 영어를 하는 기사들이 많고, 앱에서 인도네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해주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구글 번역 앱으로 내가 인도네시아어를 쳤어도 됐네요)

  하지만 그랩의 단점이라면 자카르타 수라바야에는 기사들이 많았는데요. 관광도시인 말랑에도 그랩 기사들이 좀 있긴했는데 프로볼링고에 가면 휑한걸 보아 아직 인도네시아 지방에서는 크게 퍼지지는 않은 것입니다. (그래도 우선 설치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고소하고 싶다>

<펑크난 타이어>


# 오토바이 타기전에 바퀴를 확인하라? 마스크를 챙기고, 긴팔-긴바지-선크림 추천.

  그랩을 타시는 분들에게 당부의 메세지를 담기자면 위의 제목입니다.


  제가 중요하고 열망하던(?) 일정이 있었는데요. 11시 일정이었어요. 10시20분 정도였나 그랩 기사를 부르니, 기사가 지도 상에 이~상하게 이~상한 길로 1분이면 될 거리를 10분만에 돌아오더라고요. (이럴땐 그냥 cancel하세요 하.... 캔슬 안한게 천추의 한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느리게 달리는 거에요. 그리고 오토바이는 점점 느려졌고, 길가에서 정말 많은 오토바이들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저는 한참 참다가 빨리달려달라고 나 늦었다고 몇마디 했어요. 그런데 30분은 달린 그제서야 "have a problem"하는 겁니다. 오토바이 바퀴 펑크난 거였어요.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요) 외곽지역이라 내려서 다시 잡을 택시도 없는 상황.

  기사는 그렇게 터덜터덜 오토바이를 계속 몰더니 가다가 바퀴에 바람 넣는 곳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바람을 다시 채웠지만 10분도 안가서 다시 타이어는 바람빠진 할머니 뱃살같아졌습니다. 저는 실제 화가나서 눈물이 났어요. 일정 시간인 11시는 한참 지나있었고. 저는 다른 동네로 넘어간 후에 돈을 적게 쥐어주고 할 수 없이 길가다 마주친 베모? 미니버스?로 갈아타야했습니다. 결국 평생에 한번 있을 그 일정은 놓쳤고요. (쓰면서도 욕이 올라온다 ㅂㄷㅂㄷ)


  바람을 다시 넣다 빠진 걸 보니, 아마 그 바이크 소년은 이미 펑크난 오토바이였지만 돈을 벌어야하는 욕심에 저의 장거리 이동 예약을 보고 잡으면 안되는 승객을 잡은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바이크를 타기 전에 오토바이 상태를 대충이라도 봤었으면, 혹은 이~상하게 늦는 기사를 의심하며 취소를 일찍했으면 평생에 한번있었을 일정을 놓치지않았겠죠...? 모든 분들 바이크를 타시기 전에 한번 둘러보고, 의심스러우면 어필하고 당당히 취소하세요ㅠㅠ


  또 오토바이를 타면 드라이브 할때도, 정지선에 섰을때도 다른 차의 매연을 다 들이마십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그랩카를 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격때문에 타시는 분들은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요.

  저는 장거리 바이크를 탔었기때문에 햇볕이 뜨겁더라고요. 덥긴하지만 긴팔에 긴바지가 햇빛을 막아주니 추천합니다. 얼굴에는 선크림 필수입니다. 기미 올라와요.ㅋㅋㅋ


<혼자 타기엔 좀 넓은 그랩카>

<트렁크에 수트케이스도 들어갑니다>


# 짐 싣고 이동에도, 2~3인에게도 좋은 Grab Car

  저는 배낭을 메고 이동할 수 있을 때는 그랩바이크를 타고, 호텔을 바꿀 때는 그랩카를 탔습니다. 오토바이에는 캐리어를 실을 수가 없으니까요. 

  또 2인~3인 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랩카가 이득입니다. 그랩카는 그랩바이크의 2배 이하의 요금인데 에어컨도 나오고 매연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도 두 세분이 나누실 수 있으니까요.

  Grab Car도 요금 흥정할 필요없이 가격이 앱 상에 나와있고요. 고속도로 toll 요금이 나오면 그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하고 그 가격만 더 주면 됩니다. (보통 고속도로요금은 한 구간에 중형차는 2000루피아같아요)

  처음 타는 분들에게는 사실 일반인의 차는 좀 무서울 수 있으실텐데요. 그랩카도 지도상에 현재 위치가 표시되니 저는 걱정없이 탔습니다. 이상한 길로 가는지 아닌지 구글 지도와 Grab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인도네시아, 그랩에 대한 소개 영상 (영어해설) 


# (에필로그?) 밤의 그랩 바이크에 반한 건 부모님에게 비밀 (속닥속닥)

  저는 개인적으로 그랩바이크를 처음에는 창문이 없어서 강도 납치에 안전해서 이용했고, 두번째는 가격 부담이 없어서 이용했지만 세번째 밤에 오토바이 타는 기분은 정말 왜 폭주족들이 밤에 그렇게 달리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이 생겼었습니다. 시원하고 자유로웠어요ㅋㅋㅋㅋㅋ 위험하지만 night bike riding 너무 좋았어요ㅠㅠ


  인도네시아 가는 분들도 그랩 앱을 이용하시길 바라며 이렇게 포스팅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