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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 교통후기 마지막, 흥정은 너무해 편, 브로모 미니버스, 베짝, 오젝 흥정 후기 -인니 관광 후기 indonesia travel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인도네시아 여행하고 돌아와서 후기 남기고 있는 블로그에요ㅋㅋ


인도네시아에서 이용한 교통 수단 후기들을 남겨왔는데요.

1편에서는 자카르타 공항에서 시내가기,

2편에서는 도시간 이동 (국내선과 기차)

3편에서는 수라바야 공항에서 택시타기

4편에서는 그랩 이용후기

5편에서는 그랩 이용방법

후기를 남겼었고요ㅋㅋㅋ


드디어 대망의 교통후기 6편, 마지막편ㅋㅋㅋ

흥정한 후기 등을 남깁니다.


다른 교통수단은 표를 끊거나 앱을 이용해서 탔거나 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는 미니버스, 베짝, 오젝 기사들과 흥정하면서 탄 후기에요.


<브로모 국립공원에 올라가면서>


# 브로모로 가는 길, 바유앙까 터미널 앞의 흥정꾼들

  저는 수트케이스가 너무 무거워서 수라바야 숙소를 거점삼아서 숙소에 짐을 놓고 말랑과 프로볼링고 관광을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비록 브로모에서의 일출은 포기해야했지만, 쩨모로라왕에서 숙박하지않고 새벽기차를 타고 낮 일정으로 브로모를 다녀왔습니다.


  브로모 화산에 가기 위해, 구벵역에서 새벽 4시 기차를 타고 프로볼링고에 6시 넘어 도착, 그리고 걷다가 오젝아저씨와 흥정을 해서 바이크를 타고, Terminal Bayuangga터미널 바유앙까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가니까 많은 바이크와 택시 기사들이 "브로모?"물어보면서 영업을 합니다. 저는 조사해와서 버스가 목적이었기때문에 계속 걸어갔습니다.


<바유앙까 터미널 입구(?)...같은데>


  하지만 한 바이크 아저씨는 "버스 타러 가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설득하면서 "지금 당장, 너 혼자" 브로모까지 300000루피아로 데려다준다고 꼬셨어요. 계속 제가 돈없다고 버스로 간다고 하자 200000루피아를 부르기도 했어요. (삼만원에서 이만원까지 깎았다.) 저는 인터넷에서 8명이서 45000루피아(한화 약 4500원 이하) 로 가신분의 후기를 읽었기때문에 거절 후 그냥 미니버스로 향했습니다. 영업하던 다른 기사들이 결국 "저기가 미니버스 타는 곳이야"라고 그냥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바유앙까 터미널을 지나면 보이는 미니버스 모여있는 길가 풍경>


# 떠올리고 싶지않은 브로모 미니버스의 바가지 요금

  미니 버스들이 좌르르륵 줄을 선 매점과 주차장이 마주본 곳에 가기 한 5미터전부터 인니 아저씨가와서 브로모 가냐고 묻더니 그러면 저 사람들이랑 같이 가면 된다고 다른 여행자들과 그룹을 묶어줬습니다. 이태리사람 둘, 스페인 사람 둘이 이미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이미 한 시간쯤 버스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버스 기사는 버스 정원이 열다섯명이라면서 출발하지않고 있었고요. 저도 한 20분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만약에 저녁시간이었다면 다른 여행객들도 쩨모로라왕에 올라가려고 많이 왔을텐데, '금요일' 오전이었기때문에 여행객이 1도 안보이더라고요.


  미니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서 Go jek고젝 앱을 서치해봤습니다. 바유앙까에서 쩨모로라왕까지는 25km거리 이상이기때문에 바이크를 예약할 수 없다고 했고. 고젝 RIDE를 이용하면 160000루피아라고 나오기는 했습니다. 제가 예상한 미니버스 금액보다 훨씬 비쌌기때문에 고젝카는 생각해보지않았어요.


  그런데 결국 이태리와 스페인 여행자들이 뭔가를 이야기하고 기사와 흥정을 하더니 저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이 미니버스 사람 안채우고 지금 당장 출발하면 돈 더 내라고 한다. 출발하겠느냐?"해서 저는 끄덕끄덕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다른 사람들과 기사의 흥정. 결국 우리 다섯명을 싣고 '왕복'으로 1인당 160000루피아로 하기로 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나 없으면 니네 거기 못올라가"태도로 고집을 꺾지않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본 가격보다 훨씬 쎘지만 다른 여행객들이 오지않을 눈치이고, 고젝 카를 서치해도 편도에 그 가격이라서 저는 그냥 감사히 탔습니다.


<터미널 바유앙까 - 쩨모로라왕 거리 및 이동 시간>

<구글 지도>


# 대왕호구, 바가지를 쓰고 마음수련을 해보았다

  계획보다 바가지를 쓴 뒤, 저는 마음수련을 할 근거들을 머릿속으로 찾기시작했습니다. 바유앙가 터미널부터 쩨모로라왕까지는 약 40km.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 거리. 한시간 반이면 한국에서는 서울에서 청주까지 고속버스 이동 시간이고 청주-서울은 약 5~60km 떨어져있고. 서울에서 청주까지 버스 금액이 8800원쯤이므로 괜찮다. 괜찮아. 그리고 쩨모로 라왕까지는 계속 산을 올라가는 험한 루트잖아ㅠㅠㅠ(결국 인도네시아 물가로는 바가지를 쓴거고 대왕 호구가 되었지만) 괜찮아ㅠㅠㅠㅠㅠ(아니 짜증나)ㅠㅠㅠ괜찮아ㅠㅠㅠ


<브로모가는 미니버스안의 모습>


  아니 아까 흥정하던 바이크를 혼자 타고 올라갔으면 궁뎅이가 엄청 아프고 심심하고 햇살도 따가웠을 거고 불편했을 건데 그 금액이 편도 200000루피아(이만원)였는데 왕복 만육천원에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쿠션있는 버스에서 편안히 갈 수 있어 괜찮아 괜찮아. 고젝 Car보다 저렴해 괜찮아ㅠㅠ 하고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게다가 바가지를 씌운 미니버스 기사는 미안한지(?) 카페 라바 바로 앞에 우리를 내려주며 "여기가 입구랑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야(미소)"말하기도 했습니다. 입구랑 걸어서 2분 거리였어요. 가깝긴 했습니다.


<한손에 담배를 들고 운전하는 오른쪽 기사>


# 바가지 강도의 고집,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아무생각이 없나

  브로모 화산은 사실 이런 교통비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풍경이었어요. 일출과 일몰때 왔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을 하며 다음에 또 와보고도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자기한테 주도권이 있어서 고집을 부리는 인도네시아 미니버스 기사의 태도는 최악이었습니다. 바가지 씌운 걸 뻔히 아는 데도 다른 방법이 없는 것에도 짜증이 났고요. 아마 이 거래가 '불공정하다' 느껴서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인 관광지에, 나라에서 셔틀버스를 만들 생각도 없나 화가나기도 했어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움직이지않는 차>


  게다가 이 기사는 운전하며 터미널로 내려가는 내내 담배를 피워댔습니다. 아 또 이 미니버스는 몇십년 된 차 같았어요. 문도 고장나 있었고. 높은 언덕을 올라가는 도중에 차가 멈춰 버스에서 모두 내렸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오일이 바닥에 질질새고 있었어요. 버스는 결국 경사진 곳이 아닌 완만한 길로 돌아서 쩨모로 라왕으로 올라가기도 했고요.

  이런 엉망인 차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며 고집을 피우는 강도같은 놈을 다시 생각하니까 사실 한국돈으로 얼마 안해도 화가나네요ㅋㅋㅋㅋ

  신식 반딱반딱한 투어버스로 적절한 요금으로 이동하시는 후기들과 지나가는 반짝반짝한 버스에 탄 분들이 부러웠습니다...브로모 가는데 바가지를 쓰기 싫으시다면, 좋은 투어를 만나는 게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 "베짝 타봤어"는 남은, 교통편 최악의 하루

  제가 그랩 후기에도 썼었는데요. 그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일생 한번의 일정이 있었는데 그날 예약하니까 이~상한 그랩 바이크 소년기사가 왔고, 느리게 달리던 오토바이때문에 인내심이 폭발했는데 알고보니 오토바이 바퀴가 펑크나있었고. 일정에 이미 늦었고. 그 날입니다.

  다른 도시로 넘어가서 펑크난 오토바이에서 내렸습니다. 어떻게 할지 깜깜해서 인도를 걷는 와중에 옆에 도로에서 작은 버스 아저씨가 빵빵 불렀습니다. 이 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짝 없는 대중교통 느낌의 미니버스였어요. 저는 우선 그걸 탔습니다. 


<띠용띠용 벨 울리는 미니버스 탄 영상.gif>


  이 버스는 계속 띠용띠용 벨을 울리면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부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버스를 길가에서 기다렸다가 타고요. 물론 계속 사람들을 영업해야하는 이 버스의 속도는 아마 시속 25km였어요. 펑크난 오토바이랑 비슷했어요. ㅋㅋㅋㅋㅋ 전 사실 속이 터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냥 타고 갔어요. 그리고 잘 아는 동네가 보였습니다. 저는 버스 기사에게 "이 차로 000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려요?"하고 영어로 물었지만 기사 아저씨는 영어 못알아 들었어요ㅠㅠ (탈 때만해도 목적지 000에 간다고 대 환영하면서 끄덕끄덕 하던 분이...) 버스에 탄 다른 사람들에게 영어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도 아무도 못알아 들었습니다ㅠㅠ 저는 인도네시아어 책을 꺼내서 보여주면서 물어봤습니다. (사실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오젝을 타도 되었는데) 제가 인도네시아말을 잘 못하니까 버스 승객들과 기사까지 합심해서 친절을 베풀려고 도와줬어요 (안그래도 되는데ㅜㅜ) 저를 지나가던 베짝에 태워줬습니다.


<베짝을 타고 가는 중 찍은 영상.gif>


  저는 어차피 제가 가야했던 일정이 끝나가는 시간이어서 그냥 인도네시아에 온김에 베짝이라도 타보자는 생각에 올라탔어요. 아. 베짝의 스피드. 하. 펑크 난 타이어의 오토바이보다 느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핳하하 저는 당시에 모든 걸 체념했어요. 다시 생각해도 웃음만 나옵니다. 베짝아저씨는 자기가 운전하는 동네인데도 제가 말한 목적지도 알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물으러 다녔어요.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구글 지도 보여주면서 반대쪽이라고 반대쪽이라고 우겨서 간신히 반대쪽으로 갔습니다 하하하ㅏㅏㅋㅋㅋㅋㅋㅋㅋ


  네 요금은요. 미니버스는 4km정도 이동으로 한 15분 탄 것 같고, 베짝은 3.5km 이동으로 한 25분 탄것 같네요.  미니버스 6000루피아(한화 약 600원) 베짝 20000루피아(한화 약2000원). 오토바이가 고장 안났으면 오토바이가 훨씬 저렴하고 빨랐을 요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가 지는건지 뜨는건지의 인니 풍경>


# 오젝 아저씨와의 세번의 흥정 후기들, 길거리 오젝 기본요금은 한화 2천원?

  오젝 아저씨들이랑은 세번 흥정하고 바이크를 타봤습니다. 그랩 앱에서 그랩 바이크 기사들을 서치하지 못할때만 오젝을 타봤습니다. 대도시에서는 그랩 기사들이 많았는데 외곽지역과 프로볼링고에서는 그랩 기사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밤 중에 그랩 바이크 사람들을 못찾아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어요. 구글 지도를 보며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젝 아저씨가 타라고 하는거에요. 가격이나 물어볼 심산으로 "00에 가는데 얼마??"물어보니까 3000루피아라는 겁니다.(한화 300원) (실제로 그랩앱에는 5000루피아의 거리) 그래서 탄다고 하고 오토바이를 5분도 타지도 않은 것 같아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제가 5000루피아를 주니까 이 사람이 이게 아니라는 거에요. 길에서 싸웠습니다. ㅋㅋㅋㅋ 이 아저씨는 영어를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아마. 그러니까 옆에서 인도네시아 호텔 직원이 오더니 저한테 돈을 더 내야된다고 하는 겁니다. "He said 3 thousand Rp"라고 제가 설명을 해도 이 인니 호텔직원은 앞 뒤 사정도 모르면서 고젝 바이크 편만 들었어요. 아니 나 오토바이 5분도 안탔어..... 말했어야 하는데. 결국 고젝 아저씨는 20000루피아를 벌어갔습니다. 아마도 오젝 기본요금이 20000루피아 같기도 했어요.???(미궁)


<프로볼링고 길을 걷는 중>


  두번째는 프로볼링고에서 그랩이 없어서 걸어갈때의 일이에요. 걸어가다가 이제 Gojek타봐야겠다고 거리에 서서 앱을 설치하고 예약하고 있었는데 오젝 아저씨가 타라고 합니다. 목적지까지 얼마냐고 하니 20000루피아래요. 고젝 앱에는 9000루피아라고 써있었고요. 저는 절레절레하고 도망갔습니다. 결국 오젝아저씨는 다시 따라와서 10000루피아에 태워주겠다고 말합니다. 흥정 성공.


  프로볼링고에서 돌아올때도 이와같은 상황이에요. Gojek앱으로 찾아서 거리에 서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오젝 아저씨가 와서 오토바이 타라고 옆에서 말합니다. 목적지 말하고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20000루피아 부릅니다. 저는 앱을 보여주면서 12000루피아인걸 어필했어요. 아저씨는 안된대요. 그래서 저는 바이바이하고 고젝기사와 계속 통화를 하며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오토바이 아저씨가 계속 따라오면서 12000에 ok합니다. 근데 이 아저씨는 흥정다 했고, 오토바이 타고 가면서 제가 확인도 한번 더했는데, 목적지에 다 도착해서 돈을 받고나서야, (나름 동전 하나 더 얹어서 12500루피아 줬는데ㅋㅋ) 길거리에서 주변 인니 사람들 다 들으라는 듯이 "20000이 아니잖아! 남은 돈 어딨어!! 남은 돈 어디써!!" 이렇게 소리를 칩니다.ㅋㅋㅋㅋㅋㅋ아 정말ㅋㅋㅋㅋ 이 날 하루종일 흥정아저씨들이랑 겁나 싸워서 싸움력이 늘었던 저는 "아까 저랑 12000루피아로 하기로 다섯번은 넘게 말했잖아요 아저씨"하고 웃으면서 따져주며 아저씨 입을 다물게 하고 돌아섰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이 오젝 아저씨 웃깁니다ㅋㅋㅋ


<브로모에서 카페 라바까지 탄 오젝>


  아 참 저는 오젝을 한번 더 탔습니다. 브로모 갔을때, 산에서 내려온 직후에요. 사실 말을 타고 싶었는데 그냥 걸어갔어요. 브로모에서 내려와서 카페 라바까지 걸어갈 계획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었거든요. 그런데 오젝 청년이 "50000루피아에 태워줄게 이거 싼거야" 했습니다. 저는 걸어갈거라고 하고 계속 걸었어요. 그런데 이 청년이 25000루피아에 태워줄게 하고 계속 쫓아왔습니다. 반가격을 불러서 저는 빵터졌어요 이 청년도 빵터졌습니다. 하지만 고맙다고 하면서 안탄다고 했습니다. 계속 그냥 걸어갔어요. 정말 걸어서 가려고 걸어가는데 바이크 청년이 또 다시 따라와서 20000루피아에 태워줄게 말합니다. 저는 결국 이 청년이 계속 물어봐서 웃겨서 탔어요. (오토바이를 타면서 느낀건데 걸어오면 힘들 거리였더라고요. 고마워 청년)


  아무래도 오젝 아저씨들과는 약간 밀당을 하면 흥정이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흥정을 하는 듯 가격 묻다가 "안탈래요"하고 돌아서서 걸어가면 아저씨들이 적은 가격을 다시 부르며 ok하면서 다시 따라왔었네요. 인도네시아에서 가격 깎으려고 일부러 그런적은 없었는데 (정말 안탈 생각이었는데) 지금 이 글을 적으니 전부 그렇게 싸게 탔네요.--; 제가 국제 호구인줄 알았는데 호구왕이 아니라 흥정왕이었네요. (그랩 바이커들한테는 팁 엄청 줬었는데... 오젝 아저씨들 죄송...)


  이렇게 인니 교통 이용 후기 6개의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0^ 아래 링크 정리해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