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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더 드리머>영화후기: all사랑에 결코 있는 클레이상

영화 <더 드리머> 관람 후기 남겨요

(부산국제영화제 관람)

 


 

 

# 진흙남자 <더드리머>

 

영화 <더 드리머>는

아나이스 텔렌느 감독의 영화.

배우 라파엘 티에리와 엠마뉴엘 드보스 등이 출연해요.

 

프랑스어 제목은, L'homme d'argile

진흙의 남자(?)라는 뜻 인가봐요.

 

 

# 사랑이란 감정의 작용에 대해

 

<더 드리머> 볼 때

너~무 좋다고 느끼면서 봤어요

 

관계 속 감정창작이란 상황이

상호작용하는데

그 화학반응의 대상이자 주체가 된 주인공이

영화에서 겪어가는 감정들의 단계단계를

따라가며 좋은 관람이었던 것 같아요.

 

사랑이란 감정의 작용

창작자인 캐릭터들의 상황에서

조금 다른 방식, 다른 과정을 통하는데

다소 비틀린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서

보편의 사랑에 대한 탐구

할 수 있는 면도 있었던 것 같아서

모든 사랑이란 감정에 존재하는

'진흙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이런 진흙상이 되는 '영화'에 대해서도,

또 영화가 만드는 감정과

감정을 주고받았을 누구들에 대해서도 상상하게 됐어요)

 

 

# 미묘한 서글픈 음악+시골프랑스?

 

영화는

미묘하게 서글픈 음악

영화 내용이 담긴 작은 그림으로 시작하는데

이 서글픈 멜로디는 변주되면서

영화의 중요한 순간에 여러번 더 만날 수 있었어요.

필름 질감을 통해

프랑스? 시골의 낡은 성과 숲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어요

 

 

# 사랑의 매개, 창조한 상을 통해

 

사랑이 두 사람 간의 감정이라고 하지만

두 감정주체의 사이에

사랑의 매개가 되는 것에 대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죠.

image = '상'...을.... ?

 

더 드리머의 내용은

마담 샤프넬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은유아니고 물리적으로도) 재료를 구해다주게 된

흉측하지만 섬세한 남자 라파엘

그녀가 그려내거나 부여한 자신의 을 통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보였어요

 

그녀를 향한 욕망이나 갈증이나 그녀로 인한 영감

그녀로부터 온 것인지,

혹은

(그 욕망이나 갈증이

자신을 발견해준 그녀의 행위 때문에 온거라면)

결국 그는

본인이 추구하는 하나의 상에 부합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증인으로서의 그녀에게 집착하는 감정인 것인지..

를 라파엘과 샤프넬 사이의 진흙상을 두고 생각하게 했어요.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매개체(?) 혹은 사랑의 왜곡체(?)를 두면서

그 사이의 감정이 부풀어지는 것뿐 아니라

상대가 전달한 것으로부터 묘한 감정의 굴절로 인해

신비한 거리감 같은 것이 풍기는데,

그 왜곡이 위험하게 보이기도 하는 동시에

어떤 아득하고 아련한 느낌으로 빠져들게도 했어요.

 

 

# 격정번지 명장면

 

명장면은

닫힌 집의 어두운 방의 진실

알게되는 전반의 그 장면도 좋았고.

 

연주 후 달려가서

격정적인 감정으로

모든 것을 결국 벗어내는 씬에서는

자신을 던져내 맡길 만큼의 간절함이 커다란만큼

그의 자기모멸감의 방이 커다랗게

그를 채우고 있어왔지 않았을까하고 느껴져서

아프고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그녀의 시선과 그녀의 이해 속 자신의 상을

놓칠 수 없는 구원처럼 붙잡고 싶은 것 같아서

그 커다랗지만 힘없고 절박하지만 결연한 느낌으로

번지점프 해내는 듯한 장면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샤프넬 마지막 뭘까?

 

하지만

마지막에 샤프넬의 작업물이 소개될 때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어요

인생내내 누군가를 대상으로 '이용'한 걸까 하고요.

 

몇 번이나 거쳐온 아트의 과정 속에서

영감이 소모될 것도 알고

감정이 도구일 것도 알고 있어서

주인공을 이용한 것인가 하고 가정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인생자체를 작품으로 만드는 그녀에겐

그녀가 라파엘에게 한 행동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하나의 방식이었을까 하며,

'최고의 걸작'이란 설명을 보면..

진짜 삶을 담을 수 있었기에

걸작이라하는 걸지도 모른다 가정할 수도 있어서.

 

그 3,4명의 남자가 왔을 때 장면에서

확실히 라파엘은 소외된 대상처럼 느껴졌지만

'최고의 걸작'이 된 것은....

 

그녀 또한 결국 그를 사랑한 게 아닌

자신이 창조해 낸 그의 상

사랑했다는 것이 맞겠지요?

 

더보기

결국 서로의 마음이 일치한다는 일은

사랑에 빠진다는 일

상대가 창조한 나의 상이

마음에 닿드냐 하는 것이고

 

간절한 그가

여러 과정 뒤에

드디어 움직이는 진흙의 상이 되어 있을 때,

그녀에게도 살아움직이는 사랑을 할 기회를 선물한 것..일까요?

 


영화 <더 드리머> 재밌게 본 후기 남겨요!

 

개봉한다면 또 다시 보고 다시 고쳐서 읽고 느끼고 싶은 영화에요

 

 

#영화후기 #영화리뷰 #영화더드리머 #더드리머후기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