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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가여운것들>책 후기: 헤결과 겹친 내용장점? 제목 뜻? (+푸어띵스 줄거리)

책 <가여운 것들(Poor things)> 재밌게 읽고 간단한 후기 남겨요!

 

 


# 옛날 말투지만 계속 마주치다가.. 반전꿀잼북

 

  가로로 눕고 또 서있는 책 앞면 타이포가 눈에 확 띄었고, 또 <가여운 것들>이라는 제목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쉽게 상상이 안가서 <가여운 것들> 책은 선반에서 마주칠 때마다 몇 번이고 궁금했는데요. 하지만 책을 펴 살펴봤을 때 인물들의 대화 말투부터 옛 문어체 느낌이라서 읽을 때 고통스러울지도 모를거라는 예상에 몇번이고 잡았다 놓았었어요.

  그렇게 자꾸 자꾸 <가여운것들>책과 마주치기만 하다가 어느 날은 그 '계속 마주친 정'으로 책을 집어왔어요. '내가 널 데려가주마' 마음으로요.

  그런데 한 30페이지 정도 지나니까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예상밖으로 진행되어서 '으엥?'하면서 몰입하며 따라갈 수 있었어요. 책 표지만 몇 달 마주치고 있다가 책 펴자마자 이틀도 안걸려서 읽어나가게 한 반전의 책이었어요.

 

 

# 이 책은 다큐인가 구라인가 소설인가, 당황

 

  '이게 실화인가 구라인가' 초반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읽었어요.

  <가여운 것들>의 작가 '엘러스데어 그레이'가 책 내용 속 인물로도 나와서 초반에는 어떤 카테고리에 이 책을 두고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어야할지 몰라서 엄청 혼란스러웠어요. 문학으로 읽어야할지 아닌지 헷갈려서요. 논문의 머릿말처럼 책의 서문에서만 이 작가가 언급되는 건가?하다가 작가가 내용 안에 들어가는 것 같아서 이 책 르포인가?하다가 그 내용은 르포가 아닐 것 같아서 설마 책 표지에 있는 작가명이 꾸며져있는 것인가까지 의심하며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실화라고 생각하면 '이게 말이 돼?'하게 되는 내용과 함께 작가 이름이나 구체적인 배경 등이 나오면서 '정말 실화인가? 말이 될 수 있나?'하게되는 혼란스러움을 옆에 달고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는데요. 나중에 손주에게 남기는 글 본문이 드러나는 순간에 드디어 책을 읽는 내내 겪어온 그 '혼란에 휩쓸리고 혼란을 재우기'를 반복한 것의 이유를 알려주듯이 느껴지고 그래서 책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지 다가왔어요.

 

 

# 가여운 것들 줄거리?

 

  <가여운 것들> 책 내용을 읽어나갈 때 그렇게 다큐인듯한 설정 위에서 판타지가 벌어져서인지 더욱 흡인력 있었는데요.

 

  책 줄거리는 작가 '엘러스데어 그레이'가 우연히 사무실의 폐문서 더미에서 '책'이 담긴 봉투를 발견하는데, 봉투엔 책과 함께 어떤 글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유산으로 남기지만 1974년까지 공개하지 말아달란 글. 이후 작가 '엘러스데어 그레이'는 발견한 이 책과 문서의 편집자가 되고, 사실을 체크한다면서 책 속의 인물들에 대한 요약이 먼저 나오는데 앞으로 벌어질 일의 사실관계를 짚고 내용도 알려줘요.

 

  서문의 요약 중엔 특히 어떤 의사와 동료 의사와 여자까지 셋이 같은 집에 기거했고 의사가 유산을 물려준다는 사실이 나와요. 이 단문만으론 상상이 어려운 내용과 함께 어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들이 간단하게 적혀있어서 인과관계를 궁금하게 하고 시작해요.

 

   곧 작가가 발견했다는 그 책 안의 내용이 이어지는데 흥미를 잃을 시간을 주지않고 내용이 달려가요. 내용은, 농장 출신의 무시받는 '나'가 의대에 가서 '의수저'인 흉악한 의사와 친구로 사귀는데 그 혐오스런 의사친구는 강에 몸을 던진 여자의 시신을 살려 맘대로 꿰어붙여서 독차지하려하고, 그러다가 여자와 '나'란 인물이 엮이고, 여자는 어떤 남성과 또 엮이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생략)

 

 

# 쓰여진 인물과 본연의 인물

 

  발견된 책 내용 속에서는 수술 당해 자아가 없어 보이는 여자가 자신도 모르게 상황을 끌어가듯 연출되며 어딘가 우화 같은 스토리를 따라가게 하고요. 마치 뻔한 그 시절에 쓰인 여성이야기들을 현대의 눈에서 비꼬며 쓴 것 같다가도, 그 시절의 소설이니까 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 중에 알 수 없는 괴이한 뒤틀림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그러다가 책 내용이 끝난줄알고 부록인가 하고 방심하며 넘기기 시작한 장에서, 우화 속 우스꽝스럽던 캐릭터가 진실을 밝히는 '실화'의 인물과 충돌하게되는데 이 때 소름, 희열, 자유감 등등이. 대단했어요. (책 서문에 이미 다 예견되어있던 내용인데 다 까먹고 있던 사실도 충격이었고.)

  영화 <헤어질 결심>과 겹치는 부분의 그 점에서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내용.

 

  초반에 구분 어려웠던 서사와 실화의 간극이 선연해지고 경계가 명확해지면서, 책 외부에서도 <가여운 것들>이 해방시킬 수 있는 많은 것들과 함께 감동이었어요.

 

  <가여운 것들> = 푸어띵스는 영화로 만들어졌고한국에서도 상영한다고 하네요. 영화 예고편을 보니 책의 스토리 속 공기가 주인공 캐릭터에 완전 배어-스며-삼켜서(?) 엄청 독특한 영화가 나올 것 같았어요. 소설 속에서 상상할 때는 그래도 순수에 더 가까웠는데 영화예고 속에서는 뭔가 광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요.

   궁금한 점은 영화에서도 이렇게 빅토리아풍으로 광기 섞어서 전개하다가 현실과 이성의 반전을 보여주게 될지, 각색이 어떨지 연출은 어떨지 그렇다면 강한 개성의 엠마스톤의 현실룩은 어떤 모습이 될지 ... 상상하며 기다리게 됩니다.

  더 순수하거나 더 광적일수록 진실의 영토 위 무게중심이 빛나지않을까라는 상상과.

 


+푸어띵스 '가여운 것들'의 제목 뜻은 글에서 '가엾은' 누구라고 부르는 형용이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해요. (책 속의 책의 집필자가 다른 이를 연민하고 하대하듯 또 업신여기듯 가엾다 부르고있지만 책 밖의 사실은...(생략)했다는 것이 잘 드러나는 것도 같아요)

 

  책 <가여운 것들> 간단후기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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