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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사이렌:불의섬> 시청후기: 아드레도파민 과분출

넷플릭스 <사이렌 : 불의 섬> 시청후기 남기는 포스팅이에요

 


 

1.

잠들려고 넷플릭스를 틀었다가 잠을 강탈당했어요.

 

<사이렌 : 불의 섬> '속는다 치고 1회나 봐보자'

하고 약간 억지로 틀었다가

아드레날린 도파민 과분출 하여,

닫기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었어요.

 

48시간도 못채우고 모두 시청해버렸어요.

 

 

2.

어릴 적에 이런 프로그램이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고 너무 좋은 아쉬움이있었어요.

이런 버블 밖의 롤모델들이

더 큰 소리로 존재하고 있었더라면. 하고.

 

그리고 이들에게 옳은 질문을 통해

자유로운 답을 하게 도울 수 있는

인터뷰어들이 더 목소리가 컸더라면. 하고.

 


3.

1, 2회 초반에는 군인 팀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죠,

냉혈 부분과 매 순간 경계 태세에 있는 부분이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도와주기도 했고

캐릭터들이 상황에 더 잘 대비할수록

반대로 시청자를 안심하고 볼 수 있게 해주니까.

 

피지컬100에서

멋지게 등장해서 굴욕의 패배를 했던

군인 강은미?님이 유일하게 아는 얼굴이기도 하고

패배의 이력이 남아있는 사람을 응원할 수 밖에 없기도 해서.

 

게다가 1회에서는

군인팀의 우승 맡아놓은 듯한

상황 판단-위기 대비에 능숙하고

강한 모습까지 나오고.

 

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점점 상황을 민감하게 만드는 군인팀의 발언들

응원을 중단하고 싶게 만들었죠ㅋㅋㅋ

동시에 예능적으로는 심리적 긴장을 올리면서

빌런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느낌이어서

군인 팀 없으면 확실히 재미가 반감됐을 것 같았고요.

 

또 '국민' 정체성으로 보면 한 편으론

군인팀에게 나이브한 틈 없는 모습들,

정보 수집, 심리적 교란 사용하는 모습 등이

안심케 하는 아이러니도 있었고요ㅋㅋㅋ

 

그래서 생존과 비윤리가 뒤틀리는 상황을

당연시하고 훈련해왔을

여군들만 모아놓은

사이렌 포맷의 다른 기지전도 상상하게 되는데

그럼 얼마나 긴장되고 자극적이고 재밌을 지 가늠이 안갔어요

ㅋㅋㅋ

 

(한편 군인팀은

봄은님의 말투 하나만으로

매번 군인팀의 쌔비지를 중화시켜줄 때

또 신기하고 재밌고ㅋㅋㅋ)

 

(또 군인팀 재밌는 점은

막말 쎄게 던지다가도 경호팀 얘기 땐

둥글둥글 부드러운 톤으로 '언니들' 하며

장유유서 서열문화인지 보호하고 싶은것인지 뭔지 왜인지모르게

언니들을 남다른 존재로 부르고 있는 점이

공감가고ㅋㅋㅋ)

 

 

4.

그럼에도

신뢰와 믿음이란 도구가

결국 영웅의 서사가 되어 나오는 결말이

안심하게 했어요.

 

회차 중간에는

'신뢰'를 주고 받는 상황들이 오히려 핸디캡이 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시청했지만

그래도 시청자 마음 속 휴먼카인드가 맞는것인지

저절로 소방팀과 운동팀의 승리를 응원해가게 이끌었죠.

 

운동팀이 두 다리 걸치게 됐을 때도

조마조마했고요ㅋㅋㅋ

 

소방-운동 팀의 참가자 캐릭터들 하나하나는

정 붙일 수 밖에 없었기도 했죠ㅋㅋ

'왜 인간 병기 같은 몸을 달고

귀엽(adorable)기까지 한거지'

하면서요ㅋㅋㅋ

 

(시즌 끝까지 보게하려면

프로그램에서 결승진출자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을 것도 같지만)

소방 팀의 인간적인 매력은

정 붙이고 응원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운동팀이 몸싸움하는 디테일한 모습에 궁금증이 생겨서

슬로우카메라로 자세하게 보고싶어지기도 해서ㅋㅋㅋ

아쉽다면 아쉬울 부분이기도 했고.

(아니야~ 액션 영화 아니야~)

 

또 역시

'국가대표'나 '소방'이란 지위/직업의 사람들은

그 정체성 자체가 화면 너머에 있는 시청자와

완벽하게 타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뭔가 뻐렁치게 하는 부분이 있던 것 같죠

??

 

 

5.

미션이나 게임에서

근력과 기술의 피지컬 싸움,

악과 깡의 정신력 싸움이 되는 부분도 재밌었고

수싸움 의 지략 싸움 하는 부분은

당연히 모두 재밌었는데,

 

또 욕심으로는

경찰, 경호, 스턴트만의 장기를 보여줄 수 있던 부분도

따로 더 있었더라면...하고

또 그것은 뭘까 하고 생각하게 했어요.

 

표적물 단서로 이동 추적? 방탈출?

목표물 보호하며 이동?

충돌 장애물 방해 속 전진 게임?

???

단순화되지않아 전체적 재미가 반감될까요?

섬에서의 싸움이란 컨셉과 맞지 않을까요?

 

1회에서 경찰팀 정찰 때 기대 커졌는데

그 기대하게 한 점이 바로 약점 됐을 때 아쉬웠어요

스턴트팀도 피지컬100활약 장면 떠올리면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만약 시즌2가 나오면

시스템도, 참가자들의 판단도

보완되어서 더 재밌게 나오겠지 하며

(누구도 시즌2 나온다고 안했지만)

벌써 기대하고 있어요ㅋㅋㅋ

 


 

이렇게 여성스러운 참가자들 가득채워

용맹한 캐릭터 파티로만 봐도 시간순삭인

<사이렌:불의섬> 시청후기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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