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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영화<인어공주>솔직후기: 기괴바위스토킹씬 해석-오타쿠로 세계평화 결말? 감동심한 명장면 이유

영화 <인어공주(2023)>

관람 후기 남겨요 !

 

감동심했던 장면들 후기와

아쉬웠던 그 장면 리뷰와

바위스토킹 씬 해석 등을

담았어요ㅋㅋ

 


 

 

 1.

시그니처로 최면회생 감동

 

아마 미취학 어릴 적에 접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는

기억에 흐릿했는데요.

 

실사 영화 관람하면서

시그니처 장면-요소들이 그대로 재현될 때

기억 위에 쌓인 진흙을 쓸어내 가주었어요.

반가움 이상으로

영화에 최면으로 잠을 깨운 무언가가 있었고

그래서 감동이 더해졌던 것 같아요

 

예로우르슐라가 분노의 확대..되던 장면에서도

두 주인공이 파도에 껴안아 떠있다가

마녀의 왕관이 뿔처럼 솟아서

둘을 갈라뜨리는 부분이 나올 때 등의

작지만 큰, 크지만 작은 요소들.

 

그대로 재현된 많은 부분 중

특히 강아지 맥스가 반가웠고

분량이 적어 아쉽기도 했어요ㅋㅋ

 

 

2.

감동심한 인어공주 3장면

 

감동심했던 장면으로는

파트오브 더월드(그곳으로?)와,

불쌍한 영혼들 넘버 때,

마지막 장면 때였어요

 

a.

파옵월 장면때는

주인공 노래

영화 속 장면 연출과 어우러지는 가사

감동이 심했어요.

 

가닿고 싶은 곳이 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이해시켜주는 노래를 하다가

헤엄쳐 올라갈 때 함께 관객마음도 헤엄치게 하고

상승과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도 인물과 관객의 심리고조되다가,

 

안타까운 손의 장면 뒤에

결국엔 어두운 물 밑의 현재를 비출 때

갈망의 긴장도 같이 치솟다가

좌절과 허탈함으로도 같이 내동댕이쳐져버렸는데요.

심한 울림을 남겼습니다.😭

 

 

b.

우르슐라의 불쌍한 영혼들 씬

어둠 속 형광빨판만 빛나면서

흡사 클럽 내부였다가

노래가 고조되던 부분에서는

마법과 불이 팡팡 터져 효과를 낼 때 두 배

음악과 가사와 함께 네 배 고조되는데

전율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어요

 

노래 가사 라임(운율?)을 따라 화면 연출도 재밌고

음악이 중간에 밀당하듯이 정적줬다가 고조될 때는

그 뜸에 감정이 잘익혀져서 따라갈 수 밖에 없었어요.

 

배우의 표정연기에도 정신이 흡수되어버려서

불쌍한 영혼들 장면은

영화를 몇번 봐도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고

앵콜 외치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

 

동굴벽을 타고 거꾸로 다니거나

물 속 추진력에 회전하는 문어의 이동모습에

새로운 구도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재밌고

다리 꼬는 장면에서 8다리 꼬는 모습도 재밌고

기억에 남았어요.

 

c.

영화 마지막 장면이 감동 심했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오케스트라 음악이 끝이라 말하는 분위기를 풍기며

육지의 인사를 받은 둘의 배가 바다로 나아가니

영화가 끝나는 줄 알던 때

바다 중간에 아빠가 등장하는데

완화되다가 반전긴장을 주기도 했고

이후 육지-바다의 모두가 등장해 인사하며

결국 두 세계의 화해를 이끌어낸 부분이

 어떤 메타적인 바람도 담아주는데,

또 곧 음악은 더 올라갈 계단이 없단듯이

인생 마지막 에너지 쏟아내듯 몰아쳐서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

 

 

3.

이방인 혼란-실망 담은 새 음악과

 

새로 추가/수정 된 음악/장면 같은

포더퍼스트타임(?) 넘버

=육지에 도착한 장면도 인상적었는데

 

영화 속에서 물 속 vs 육지 두 세상

서로 의심하고 적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 육지에 간 에리얼이

'모든 게 선명한데 물 밖의 물고기 같아'

'여기선 먹거리일 뿐일까'

노래 하기도 하는데요.

 

호기심과 설렘만 품었던 경계 너머의 세계에

실제로 도착했을 때 갖게되는

세계와 자신에 대한 혼란

가사로 짚어준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백치미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조하기 위해

단순한 호기심을 갖는 모습으로만 그리는데

그치지 않은 점도 좋..)

 

이 넘버는

주인공이 목소리 안나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장면까지 이어지는데

단순 꽁트가 아니라 음악 속의 내러티브를 통해

설렘-두려움-극적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심리

느끼게 해주고 또 그대로 보여줘서

감정을 따라가게 되고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내용을 다 아는 데도

'아이구아이구 그러게 왜 목소리를 팔아'

하면서 무릎치고 싶어졌어요ㅋㅋ

 

+

(한편 인어공주를 육지 사람으로 만들어 준 인물(라샤나)에게 이름을 부여해준 것... ?)

 

 

4.

어른이 되어 아쉬워진 장면들

 

하지만 실사로 볼 때 아쉬움을 느낀 장면

언더더씨와 키스더걸이었어요

애니메이션의 화려하고 환상적인 색채

더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느꼈어요.

(혹은 원작볼 때는 키스가 대단한건줄 알았기... 때문이라서?)

 

아니 사실 지금의 시선에서는

윤리적으로 조금 유예해야

볼 수 있게 되던 면이 있어서?

 

(영화 결말에 '두 세계'의 화합을 말하게 되며

결국엔 바다 아래의 세계가

떠나야하는 곳만이 아닌 것이

끝에서 명확해지지만)

언더더씨가 나오는 영화초반에

에리얼의 심리를 따라갔다면

게 세바스찬의 노래 언더더씨가

그냥 '지금에 만족하고 대충살아'라고

탐구하려는 사람을 잡아앉히려 설득하는

노래로 보이기도 해서 조금 무섭기도(응?) ㅋㅋㅋ

 

키스더걸 노래는

'자연의 소리'처럼 울리며

왕자에게 본능을 따르란 노래이기도

분위기를 만들어내고자하는

동물 친구들의 귀여운 도움이기도 하지만,

 

자막이나 인간의 말로

뽀뽀해라뽀뽀해를 듣는 관객입장에서

어떤 명령이나 최면이나 주문으로

왕자에게 세뇌시키듯 보이기도 하는 부분이 아쉬웠나봐요.

(아마도 귀에서 속삭이는 장면이라)

(바네사의 목걸이 소리에 휘둘린 왕자처럼

자기 의식을 통해 행하지 못한 일이 될 뻔..

하지만 그래서 '키스더걸' 넘버 속 키스는

실패해서 다행인걸까요?)

 

여하튼 

키스더걸의 시그니처인

노 위에 앉은 게-새-어의 삼중창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웃음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배우 아콰피나의 목소리

백치 음치 갈매기 연기가 특히나 사랑스럽고요

 

 

5.

세계를 화해시키는 오타쿠 이야기

 

영화에서 두 주인공의 성향이 비슷하게 그려질 때

<인어공주>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구나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들 위험하다고 말리고 넘어가면 죽기 십상인

경계 너머의 세계에

편견없이 탐구하려 다가가고,

방을 가득 채우며 수집할 정도 크기의

'저 너머의 세상'에 대한 열정을 가지는 사람이라야

바다와 육지라는 세계들을

화해시키게 되는 이 이야기 <인어공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죠ㅋㅋㅋ

 

현대판으로 상상해보게 되면,

일본 애니메를 수집하는 한국인 오타쿠과

한국.. 케이팝을 수집하는 일본인 오타쿠가

서로의 편견없는 오타쿠적 열정에 반해서

결국 동해 한복판에 살아...

아니 온라인 한복판에서 사랑하는 이야기 (응?)

..취소합니다.

 

아니, 결말해석

구두-코르셋의 '육지'와

지느러미의 '바다'라는 두 세계 사이에서

맨발로 '배'를 타는 합의를 하고,

'성바닷속' 둘 사이의 타협점인

배를 타는 영화 <인어공주>.

(바닷속은 가끔 들르기로 하지만)

 

 

 

6.

2023년의 인어공주 각색들

 

a.

<인어공주> 영화에서는

의무감, 미래, 규칙 vs 본성, 현재, 자유

의 선택에서

왕자의 인간적인 고민이 그려지는 부분에서

각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요.

 

b.

또 원작에선

두 여자의 '신부의 자리' 차지 전쟁 같던

자극적인 선상 결혼식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각색된 영화에선 그 싸움보다

에리얼이 바로 '목걸이'로 향하며

마녀와의 불공정 거래에 항의하는 걸음을하는 동시에

자기 증명을 하고

그래서 왕자 옆자리의 의미는

쟁취해야할 지위가 아니라 미션의 목표 수행이

될 뿐인 부분에서 달라지기도 했죠.

 

우르슐라 캐릭터의 목적

확실한 유배복수, 권력욕이라 짚어주는 부분에서도.

 

c.

한편 아이를 데려간 부모 관객들은

지켜줄 수 없는 곳이지만 자유롭게 놔둬야한다는

매번 겪는 딜레마가 영화에서 잘 보였을 것 같았죠.

결국 영화는 아이에게 귀기울이는 선택을 하고

행복을 빌어주고 배를 밀어주며 서포트하는

부모를 보게했고요.

 

 

7.

기괴한 바위장면, 욕망의 소녀?

 

또 실사 <인어공주> 관람하다 당황한 장면

에리얼이 바위 뒤에서 왕자 에릭을 훔쳐보던 장면.

 

지네다리가 바위를 타고 올라가듯 느껴지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지느러미 인어의 움직임이라면 당연하긴 하고 이해도 가지만)

가로로 이동하는 얼굴만 보여주는데

캐릭터가 낯설게 느껴지고,

 

또 그 얼굴 표정

고음 노래부르는 얼굴과 훔쳐보는 연기가 함께하면서

바위 뒤에 숨은채 고개를 숙인 채로

인상을 찡그리면서 고음을 노래하는 뮤지컬 연기를 하게되어

합쳐나온 결과물의 목적

진짜 그 장면의 의도와 같았을까 질문하게 했어요.

 

원작의 시그니처를 실사에서 재현하려나 보니

실패한 부분...?

이 아니라고 가정하며

이유를 억지로 찾아보려해봤는데요.

 

소설을 써보았어요.

 

그 전날 밤 장면,

잘생기고 지위 높은, 처음 보는 남자를 구해서

거친 파도에 밀려가면서

밤새 까맣고 시야엔 아무도 안보이는 바닷물결 속에서

그 육체를 움켜안고 헤엄쳐 온 인어를

한참이나 보여줬는데요.

그러면 정말 원작 이해 이상의

어떤 집착과 갈증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바위의 인어공주 씬은

원작의 해석과 다르게

수줍고 귀엽게 숨어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살던 세계 모두를

포기하거나 배신하고 뛰어넘어갈 만한 크기의

광적이고 순수한 욕구(?)의 각성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분출하던 씬이었을지도..

 

하고 원작애니와 이해를 달리해야하는

장면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전체적인 영화의 톤과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면

욕망을 숨기지 않기로 한 소녀의 이야기

해석해도 말이 되는 것 같아요ㅋㅋ

?그러면 욕망이 부풀어서 결국 튀어나오며

자신을 기다리던 남자를 '성공적'한 소녀의 이야기? ?가 될.. ?

 


 

영화 <인어공주>는 시그니처 장면들을 잘 담고 2023년의 새로운 해석으로 가장자리와 박스를 다듬어서 내놓으며 울림과 감동을 주던 관람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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