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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거울속외딴성> 후기리뷰해석 : 빨간모자라는 프레임에서부터 연결감의 위로

🖼️🏯🪞

영화 <거울 속 외딴 성>

관람 후기-리뷰 남겨요!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은

꽤 간결한 그림에 정성 가득한 음악이 채우던 영화였고,

 

신상정보 모른 척 해주는 캐릭터들이 모인 상황이라

인물 각자의 비밀들이

단계적으로 풀어지는 내용으로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고요.

 

거울을 넘어가면 나오는 세계,

룰이 있는 다른 세계가 나오며 흥미를 끄는데요.

그 뒤에서 당연히

모험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게으른 관객을 두고

'거울'은

이계를 소개하고 사라지는 통로가 아닌

정적이고 평화로운 쉼을 주는 공간의 현관이 되는데요.

 

이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던

스토리와 분위기부터 인상적이었어요.

 

 

주의

영화 보신분들만

스크롤을 내리시길 추천합니다!

 

 

# 연결감의 위로 : 이상세계에서 현실까지, 다른 시간에서부터 현재까지

 

게다가 비현실적인 세계관인줄 알았다가 같은 학교라는 사실이 밝혀져 현실세계와 연결된다는 설정이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자체가 위로 되는 느낌을 한번 줬는데요.

이후 그들의 시간이 어긋나있다는 사실 또한 밝혀진 후에는 그러한 연결감의 희망과 위로가 더 크게 확장되어줬어요. 영화엔 시간이 어긋나지만 각자가 도착해 있던 보건소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로인해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는 누군가로부터 고독하고 외딴 이를 향해 위로가 전해지고 있을거라는', 이 확인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서 영화의 스토리가 그 사실을 믿을 수 있게 근거가 되어주는 듯 했어요. 믿어도 된다는 근거, 믿을 수 있게 하는 용기의 근거.

 

 

# 보편의 이야기 주는 관계의 이야기

 

관계로 인해 인물의 욕망이 발생되고, 관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영화의 중심이라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관객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듯한 영화였는데요.

 

관계를 어러워하고 누가 날 싫어할까 걱정하는 캐릭터들이 안쓰럽기도 했고요.

 

같은 학교에 7년마다 반복되던 각 인물들의 설정은 운명을 누가 정기적으로 지정한 듯이 사라지지않고 발생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사람이 모이면  보이지않는 지위를 두고 무언가 관계의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 본성이지만 철학이나 교육이 발전한 지금에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멈춰라는 자정작용이나 변명의 폭력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연대책임이란 전체주의의 잔여물이 피해자를 민폐 끼치는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불편한 상황이 답답하고 화나게 하기도 했고요. (영화가 이런 문화를 비판하는 것이겠죠?)

 

가해주동자 캐릭터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믿음으로 상대에게 화살 돌리는 부분이 소름 돋았죠. 편지도 소름, 주인공 나쁜애 몰이도 소름. 대화로 풀 수 있을지 모르는 관계 내의 일이지만 오해를 키우고 싶어하는 악의로 인해 오해가 커지는 상황도 소름.

(한편 원작자 나라의 역사와 연결짓는 면에서 가해자고결-피해자민폐 문화를 떠올리게 되게도 하네요. 많은 작품에서 묘사되는 부분인데 <거울속외딴성>에서는 숨쉬듯이 당연한 그 부패된 문화를 스스로 꼬집게 된 것처럼 느껴지지요?)

 

 

# 오프닝부터 빨간모자 맥거핀의 의미해석?

 

영화 처음부터 빨간모자가 등장하는데 속임수였던 반전이 재밌었죠.

빨간모자라는 프레임에 갇혀 보지 못하던 시선을 친구 모에의 집에 있던 어린 양 그림을 발견하면서 그 프레임 밖으로 나오게 되는 부분이요.

이 일은 다른 선택지를 주는 엄마-학교의 권유 사실에 대해 코코로가 알게된 후, 모에의 집에 가서 '고작해야 학교'라는 다른 시야를 얻어내자 그 때야 주인공 코코로가 열쇠의 답을 주는 다른 동화 속 늑대에 대해 깨닫게 되는 모습 속에 상징과 전개가 얽혀있는 듯 느껴졌어요.

그렇게 다른 시선으로 늑대를 즉 세상을 바라보기를 성공해서 열쇠의 답을 찾은 주인공은 평화롭지만 제한된 시간의 도피처였을 뿐인 거울 속 세상의 종말을 열고 친구들을 구하고 새로운 세계의 자신으로 태어나지요.

 

그러한 내용이 와닿지않다하더라도 '어른이 되면 서로 구할 수 있어 그러니 살아야해'하는 직접적인 용기를 주기도 하던 영화이기도 했고요. 

 

한편 영화를 처음 봐나갈 때에는 거울 속이란 곳이 사회에 적응 못한 아이들이 세상을 회피한채 모여있던 어떤 불치와 도태의 공간처럼 느껴졌는데요. 결말을 통해서 다시 보면, 늑대의 룰이 일시적이지만 시공간적 여유를, 심리적 거리감을 줘서 열쇠를 찾듯이 스스로 답을 찾게 하려던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정리하게 되었어요.

또 한편 늑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또 시간에 답이 있기에 증명하거나 건네기 어려운 메시지를 전하려던 존재 자체같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쿠키 영상 속 리온의 과거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던 모습을 떠올리면 말이에요. (하지만 엔딩크레딧 쿠키에서 누나는 '홀로'인 모습으로 나와 슬픈 기분이 들게도 하고.)

 

+

영화 관람 기념으로 스트로베리 티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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