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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영화후기

<애프터미투> 관람 간단후기

🌋📭🪢

영화 <애프터 미투> 관람 후

간단후기 남겨요

 


 

 

애프터 미투는

네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영화였어요

4개의 단편?이 차례로 나왔어요.

(앞 뒤 테두리에 묶음이 되어서.)

 

영화 제목에 '미투'가 있어서

보기 전에 언뜻 예상으로는

사회적으로 크게 알려진 사건에 대해

흔히 접한 보도-다큐처럼 다루는 영화인가보다

했는데

그런 방식, 고발 톤의 영화 아니었고...

 

관람이 무겁고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영화가 금방 끝났어요.

 

운동 과정에서 나온 고민과 질문이 담겨있어서

영화 속의 관점, 시야,

새로운 질문을 얻었어요.

 

 

1.

첫번째 이야기는 <여고괴담>이었고.

정지된 이미지들 위에

나레이션-인터뷰 목소리가 흐르는 방식이었어요.

 

스쿨미투의 기록?이라할 수 있는 이 편을 통해

지금 그 괴담은 전설로만 남았을까

하며 여러가지 우려와 희망과 바람 섞인

궁금증을 품게 되기도 하고.

 

특히

졸업앨범 장면은

숨이 막혀버리는 충격과 공포였어요.

 

영화 여고괴담(1998)과 같은 제목-소재가

연결되며 인상이 강하게 오기도 했고.

 

영화를 다 보고 돌아보니

반복되던 흐름을 끊어냈다는

이 활동의 대의와 같은 것이

객관적 기록과 시간성을 품은 '앨범'으로 보여진 것이

.. 다가왔어요.

 

 

2.

두번째 이야기는

제목이 아마도 100. 내 몸과 마음은 건강해졌다

같아요. 

 

악몽과 싸워내가는 정순씨 이야기.

나 스스로를 해방시키려 홀로 서서 하는 외침이

감동적이고 응원하고 싶어지게 하는 이야기 였어요.

 

연대의 미투 밖에서 지켜보며

여러가지 이유로 혹은 아직은

또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에게는

나자신과 싸우는 방법이나

자신을 해방시키는 한 방법을 알려주는

소극적인 연대의 이야기가 되지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아니

배추에게 태양열판에게야 자갈에야

꺼내는 걸 허락할 수 있던 이야기지만

영화는 카메라-스크린이라는 세계를 통하면서

연대라는 매듭 중간에 정순씨를 초대해

4번째 창 밖에서 정순의 손을 잡아주게하는

것 같아 감동적이기도 하고.

 

 

3.

예술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지는데요.

현실과 활동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던 세번째 이야기.

 

당연한, 보편적인

하지만 언급하거나 풀기 어려울 수 있는

생계-삶과 활동의 괴리 문제에서

(영화 프롤로그의 목소리에서처럼)

키는 결국 사회 인식인 것일까 떠오르니

미투뫼비우스의 띠인가 하게되...ㄱ...

 

이 고민을 인정하는 이야기에서

누군가에게 전해질 위로가 있을 것 같았어요.

 

 

4.

<그레이섹스>

성폭력과 성관계의 경계,

성관계 속 위치, 권리에 대해

인식을 흔드는

좋은 질문들을 하게 했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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