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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책-드라마) 리뷰 : 3중 밀실 속에서 몇십년 산 천재 박사 캐릭터

모든 것이 f가 된다. 스베떼가 에프니나루(?) 책과 드라마 감상하고 리뷰 남겨요.

 

  <모든 것이 F가 된다> 작품을 어떻게 알게됐냐면요.

  그냥 제목을 보고 막 골라서 우연히 ‘여름의 레플리카’ 책을 읽고, 그 책과 엮이는 ‘환혹의 죽음과 용도’ 를 읽은 후에 찾아보다가 모리 히로시 작가의 이 시리즈 작품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있고, 그 작품이 ‘모든 것이 f가 된다’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모든 것이 에프가 된다 작품이 대표작인가 궁금해져서 읽게됐습니다.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감상했고요.

 

 

  이 작품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스포 상관없이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유로움)

  3중 밀실의 공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내용인데요. 연락해야만 배가 오는 외딴 섬의, 지문을 찍어야 문이 열리는 연구실, 그 안에서도 격리된 밀실이 있죠.

 

  다른 모리 히로시 작품에서처럼 서서히 단서들을 던져주면서 주인공의 추리를 따라가게 하고요. 또 사건만 따라가지않고, 주인공의 철학?관점?의 변화-성장과 함께 살인사건을 이해하게 되는 형식이었죠.

  단서를 던져주는 것들의 의미를 바로 알아챈 것도 있었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F의 단어는 자음퀴즈처럼 쉬웠어요. 왜 f가 그건지 이유는 먼저 댈 수 없었지만.

 

  기존 추리소설에서 제가 접하지 못한 특이한 장면이 재밌었는데요. 이미 드라마가 있다는걸 알고 책을 읽으니, 읽으면서 ‘이 장면은 드라마로 어떻게 그려졌을까’ 더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동작되는 연구실 환경을 주인공들이 접하게 되는 장면. 또 격리돼있는 천재의 연구실. 그리고 VR 가상현실에서 차를 타면서 회의하는 장면. 그리고 시체가 발견되는 장면 등도 특이했죠.  

  하지만 요즘 드라마들... ocn에서 나오는 것 같은 신의퀴즈나 손더게스트 같은 호러 조명 + 현실적인 연구실 모습을 상상했었고... 모든 것이 에프가 된다의 드라마 작품은 오래된 작품이어서 연출에선 상상만큼 충족이 안되기도 했어요.

 

  드라마는 옥수수 회원이라서 무료로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은 f가 된다> 드라마가 알고보니 제목은 f가 된다 작품이지만 다른 모리 히로시 작품들도 에피소드로 나오는 거였더라고요. 그걸 모르고 1회부터 봐서, 책 읽기 전에 1화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살짝 스포당하기도 했어요. 소설 <모든 것은 f가 된다>의 내용은 4~6화 정도에 나왔던 것 같아요.

 

  책을 먼저 다 읽고, 드라마를 보니, 드라마에서는 많은 부분을 쳐내고, 요약하며 시간구성이 살짝 달라지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저는 책의 템포가 좋았습니다. 같은 사건이지만 훨씬 풍부한 이야기 덩어리를 만난 것으로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책 읽다가 남겨놓은 부분은 주인공 모에와 교수의 대화 중 “타인의 간섭. 자기 입맛에 맞는 간섭을 가상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자신과 싸워서 져줄 자기 입맛에 맞는 타인이 필요한 거”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책 읽은 지 꽤 지나서 왜 남겨놨는지 확실히 기억이 안나는데요. ‘입맛에 맞는 타인’이란 부분에 충격을 받아서 남겼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소설 마지막엔 충격적인 진실이 있죠. (삼촌...) 두 세번 반전이 거듭 되기도 했고요. (모녀...)

  다 읽고 캐릭터 구성도 흥미로웠고, 논리나 반전도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꼈는지 생각해보니 부모를 죽이고 몇십년 동안 방에서 나오지않은 괴짜 캐릭터가 독특했네요. 그 캐릭터는 부모를 살인한 과거 사건도 궁금하게 했고, 은유하고 있는 말들 ‘7은 외롭다’ ‘모든 것이 f가 된다’ 등을 하며 궁금하게 했죠.

 

  또 약간 ‘김전일’ 식의 장소와 전개였다고 느꼈는데요. 배가 없어서 섬에 갇히고, 바깥과 연락도 안되는 부분. 그리고 내부의 사람들과 경찰이 아닌 주인공이 대화를 하고, 그들 사이에 작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단서를 찾는 부분이요. 그 익숙한 느낌의 장소설정과 전개가 재밌게 읽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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