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급

'베네치아의 종소리' 책 리뷰 (일본 번역가_스가 아쓰코) - 1950 특수 상황자 간접체험

베네치아의 종소리 독서 후기, 책 리뷰 남겨요.

일본의 번역가 스가 아쓰코의 에세이 작품입니다. 

 

 

1. 일본 전후시대, 중산층 이상의 집안. 홀로 유럽으로 떠난 딸. 그 시대에 대해 상상을 깊게 해 본적 없는 저의 입장에선 특이한 이력의 작가였어요. 그의 에세이가 담긴 책이에요.

 

2. 유럽의 기억과 맞물리며 일본에서의 기억이 나오기도 해요. 또 ‘환상의 시간’과 현실’이 오가며 독특한 분위기. 그러면서 환상적인 유럽이 일상이 되는 그의 경험을 동경하게 하기도 합니다.

 

3. 책을 읽으면서 '오리엔트 특급열차' 타보고싶어지기도 했어요. 주인공이 그 열차에 갔어야하는 일이 있었죠. 하지만 현재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운행중지군요. 더 많은 정보 클릭

 

4. 또 러시아 대륙횡단열차 타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옛날엔 배를 타고 일본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뒤, 러시아에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책 속에 있었는데 비행기가 당연한 저의 머릿속에 충격이었거든요.

 

5. 시베리아횡단철도는 현재에도 탈 수 있다고 해요. 많은 여행자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하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네요. 7일걸린다고하는데. 책 읽으면서 호기심이 일었고, 모험적으로 한번 해볼까 생각이 드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면서 현실적으로 빡세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여기 더 많은 정보

 

6. 여행의 기억으로 생을 버틴 주인공의 아버지 이야기가 공감가기도 했고요. 작가가 미워해도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따뜻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들이 가족에게 느끼는 것처럼 미움을 사랑으로, 마지막 장이 덮어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7. 전후의 엄격한 기독교 수녀와의 기숙사 삶 등 흥미로운 사실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있는 책이에요. 

 

8. 작가와 얽히는 주변인물들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읽으면서 나 자신의 에피소드들이 계속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9. 사실 책 읽기 시작할 땐 긴 문장이 잘 읽히지 않았다습니다. 게다가 작가에 대해 미리 알았으면 그의 에세이가 더 잘 읽혔을텐데 그가 어떤 책을 어떻게 번역했는지, 이 책의 존재 이유(?)랄까....가 무엇인지 잘 몰라 관심도가 좀 떨어진 상태로 책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10. 사실 어떤 리뷰에서처럼 전후에 일본의 좀 있는 집 아가씨의 유럽유학에 대한 얘기인 것을 알게된 이후, 비슷한 시대의 한국 시대상황이 어려웠다고 배워온 한국의 흙수저 독자로써(?) 책이 거북스럽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요즘 일본사와 일본소설에 빠져있는 독자 1명인데도 말이에요. 그래도 그 거부감을 희석시키는건 공습으로 창문이 다 깨진 기숙사에서 고생한 이야기랄까요. (졸렬한 심리....?)

 

  책 초반에 잘 안읽혀져 내려갔는데 위의 9번 10번이 이유일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책에는 유학하는 한국인과의 만남도 등장합니다.) 

 

11. 그 시대에 유럽에 간 일본 유학생의 특수한 시선이 담겨있고, 또 그 시선과 함께 깨어있는 오감으로 시대를 담겨둔 묘사들을 접하게 된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간접체험으로 좋았어요. 

 

이렇게 베네치아의 종소리 독서리뷰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