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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를 죽이고 리뷰 후기 (리디북스) - 오쓰이치 작가?

메리 수를 죽이고 리뷰


  인스타 책 끝을 접다에서 본 웹툰의 다음내용이 궁금해져서 리디북스 유료 첫 결제 했어요.ㅋㅋ 웹툰에서는 '시급 높은 꿀 알바'를 했는데 '상자속에서 끔찍한걸 발견'하는 이야기가 있었죠.


  책 이름은 '메리 수를 죽이고' 였고, '오쓰이치'의 소설책으로 단편 여러편이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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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급 높은 꿀 알바' 이야기가 들어있는 단편인 '어느 인쇄물의 행방' 단편소설은 웹툰 속의 내용이 소설의 비밀의 거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기도 해요.

  하지만 소설의 처음부터 읽어가는 것과, 묘사 하나하나로 그리면서 볼 수 있는 것, 또 느낄 수 있는 체험은 전혀 다르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읽으면서 그려지는 이미지가 참혹+기괴 했어요.

  '어느 인쇄물의 행방' 단편에서 메세지도 느껴졌는데 생명과학에서의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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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첫장에는 책 속의 단편을 쓴 작가들 4명 오쓰이치-나카타 에이이치-야마시로 아사코-에치젠 마타로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요. 리뷰들을 보면 모두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 쉽게 말하면 마미손과 매드클라운같은건가요?ㅋㅋ 아니 거기에 한명 더 더해서 작가 4명과 책 속 해설을 쓴 1명까지 다섯 모두 오쓰이치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책소개에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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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네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부터 애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발표하며 '블랙 오쓰이치'로도 '화이트 오쓰이치'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오쓰이치. 풋풋한 청춘소설로 독자와 교감해온 나카타 에이이치 기담 및 괴담 장르에서 문재를 펼치는 야마시로 아사코, 라이트노벨 문단의 무서운 신예 에치젠 마타로" 모두 오쓰이치라는 동일인물의 다른 페르소나(?)인가봐요 ㅋㅋ


  실제로 단편 중의 '메리 수 죽이기'라는 단편 속에서도 필명을 갖고 활동하던 작가가 다른 차원으로 성장하는 내용도 있는데요. 그와 연관되어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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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여하튼 작가 오쓰이치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ZOO》《GOTH》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마성의 천재 작가. 열일곱 살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소설·논픽션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장르소설은 물론이고, 영화 및 연극의 각본, 만화 및 그림책 원작 등 경계가 무색한 전방위적 창작 활동으로 ‘월경(越境)의 작가’라 불린다.

  오쓰이치는 학창시절 애용하던 계산기 ‘Z1’에서 빌려온 이름이라고. 그 밖의 작품으로 《실종 홀리데이》《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The Book》《어둠 속의 기다림》《베일》《암흑동화》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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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중 '사랑스러운 원숭이의 일기' 에서는 한 망나니(?)가 아주 작은 원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나오는데요. 문체가 수필처럼 쉬워 금새 읽어갈 수 있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털북숭이만 골라 다른 이에게 보여주려 벽화를 그린 과정을 출판사에서 하는 일과 비교하는 부분이 재밌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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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단편 '염소자리 친구' 단편에선 미스터리 요소가 살짝 있고 이것도 금방 읽혀요. 내용은 바람길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여러물건이 날아오는데 미래에서도 뭔가가 날아오고 주인공이 그를 보면서 사건이 생기죠. 소설은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의 죄를 전부 떠안고 산 채로 황야에 버려지는 속죄 염소"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소설 마지막에 그려지는 이미지는 잊혀지기 힘들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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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사건' 단편에서는 약간의 추리가 있는데요. 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전말을 쫓아갑니다.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재밌어요. 단편 영화?만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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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수 죽이기' 단편도 흥미롭습니다. '메리 수'를 죽이기에 이른 동기를 썼다고 책 제일 앞 줄에 써져있는데요. 그 이야기에요. 메리수를 죽인다는 의미가 뭔지 이야기되는데요. 그 의미와 성장이 흥미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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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 시버' 는 가족을 잃은 아버지가 무전기로 연락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엔딩 마지막의 다섯 줄이 가슴이 턱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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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 '에바 마리 크로스' 단편에서도 '시급쎈 꿀알바' 이야기처럼 그로테스크한 묘사들이 이어집니다. 기괴한 분위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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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들이 모두 개성있어서 다 읽을 때쯤이면 또 다른 단편이 더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리디북스 이벤트로 700원으로 읽었긴하지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