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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말랑 관광 기사때문 기사회생 : 바투 패러글라이딩 가는 법? batu paralayang, coban rondo 폭포 - 인도네시아 여행기 관광 후기

인도네시아 말랑(Malang) 여행기 남겨요!

패러글라이딩 - 폭포 - 페인팅 마을

관광한 날입니다.


두개 포스팅에 나눌건데,

이번 포스팅에는

말랑 패러글라이딩장 ->

산중 폭포 간 이야기에요ㅋㅋ



# 수라바야 거점두고 맨몸 관광

지난 인도네시아 여행기에 썼는데요

저는 무거운 수트케이스를 끌고다니면서

한 도시씩 차례로 돌기에는 너무 버거울것같고

어떻게 관광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수라바야에 호텔을 3박예약하고,

호텔 사물함에 짐을 놓고,

새벽부터 나와 기차를 타고,

주변 관광지를 본 뒤

밤에 다시 수라바야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원래 여행객들은 수라바야 도심까지는 안가고,

프로볼링고쪽에서 화산보고

동쪽으로 그냥 빠져서,

발리나 롬복을 간다고 하던데요.

저는 여행사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ㅋㅋ

수라바야에서 일정도 있었고

그래서

엄청 많이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어요.



# 수라바야->말랑 새벽기차표 구입

  저는 수라바야 구벵역->말랑역 기차표 가격과 시간을 Travleoka 앱에서 미리 파악했고요. (예매는 왜그런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가기 전날 저녁에 호텔 근처의 구벵역에 가서 '다음날 출발하는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창구에 가니까 그 표를 살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당황하다가 내일새벽에는 살 수 있냐 했더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새벽 5시반 정도부터 걸어서 역으로 가서 표를 구매할 수 있었어요. 6시 20분 기차 티켓 구입 성공!

  (구벵역->말랑역 티켓이 1등석 기차라 한화 약 6천원정도였고, 1시간 30분 걸렸어요)



# 그 날의 날씨가....

달리는 기차에서 보는 인도네시아 풍경은

 낯설고 신기했어요.

특히 저 잎이 큰 야자나무같은 모습들이요.

기차를 타고 출발할 때만해도 하늘이 맑았는데요.


점점 서쪽으로 기차가 향할수록......날씨가

위와 같아졌어요ㅋㅋ

저기 구름뒤에 산이 브로모가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고.


말랑에 도착하기 전에 지나는 곳.

라왕 역에 거의 다 가자


날씨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ㅋㅋㅋㅋ

패러글라이딩하러가는 길이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


'Wisata Paralayang'가는 길이었어요.

패러글라이딩이 저렴하다는 말을 듣고

여기 온김에 도전 해보자면서

무섭지만 마음을 잡고 가는 길이었어요.


기차길은 마을이랑 딱 붙어있기도 했어요.

창문 바로 앞이 남의 집 대문인 곳들도 많이보였고요.

기차가 천천히 갈때 본 위의 집이 색이 너무 예뻐서

아무생각없이 찍었는데

지금생각하면 (남의 집을) 찍ㅇ...ㄴ..

(집이 아닐수도 있겠죠?)


여하튼 한시간 반을 달려서 말랑역에 도착했어요.


# 외국인 놀려먹는 기차 직원이라니

  이때 가장 좋은, 1등석?기차를 탔었는데요 기차가 천천히 가면서 계속 인도네시아어로만 방송을 하는거에요. 지방지역이라 그런가... ?여하튼 제가 탈선사고라도 난거 아닌가 괜히 불안해서 막 여기저기를 돌아보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무슨 일있냐 물어보고 그랬거든요. (영어로 잘 대답해줬던 인니 여성분 감사..) 그런데 제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건지 뭔지 기차 인니 남자 직원들이 제가 내릴때 기분나쁘게 약올리기도 했어요. 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못내려요 다음 역이에요"한다든지, 몇번이나 골탕먹이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빵터지고--; 어떻게 직원이 그럴 수가 있는거죠....?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텐데. (벼락맞아랏)


<말랑역 앞 큰 삼거리>


# 말랑역 앞에선 그랩을 못타게 한다?

여하튼 말랑역 밖으로 나가서

돌아가는 표를 먼저 예매하고,

그리고 Grab앱을 켜서 wisata paralayang찍고 예약을 했어요.

그런데 예약에 걸린 운전기사가 채팅으로

"역 앞에서는 그랩을 못타게 한다. 걸어나와라"하더라고요.

좀 이상했지만 그냥 믿고 걸어갔어요.

주변 구경도 할겸.


투구말랑으로 걸어나오라고 기사가 말했어요.

말랑 역 북쪽으로 걸어가면 위와 같은 공원이 있었어요.

Alun Alun Tugu Malang

잘꾸며진 공원을 인니에서 거의 처음봤어요.

이 앞에도 도로에 가로수가 초록으로 서있었는데

좀 신경쓴게 느껴지는 도시였어요.

여하튼 여기에서 한참 나의그랩기사를 찾는데,


다른 기사가 저를 불러서

어떤 코드름이 난 젊은이가

제 기사라고 알려줬어요.


# 코드름 그랩기사와의 운명적 만남(?)

이 코드름 젊은이덕에

이 날 여행 정말 다행이었어요.

운명적 만남이었어요ㅋㅋㅋ

다시 찾아서 친구하자 하고싶을 정도의 추억도 남았고요ㅋㅋ

우선 코드름기사는 영어도 잘했어요ㅠㅠ

(감사합니다)



# 오토바이 타고 산을 올라올라

우선 말랑역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곳까지는 

거의 1시간 걸리는 거리였던것같아요.

큰 마트들도 지나고, 시내를 지나서,

점점 산에있는 동네로 올라갔어요.

가다보니 큰 학교도 보이고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제가 오토바이 뒷자석에 매달린채 사진을 찍으니까

코드름 총각이 사진 찍을거면 말만하라고

멈춰주겠다고 했어요. 착하죠.

(카메라 셔터스피드 줄이면 되는데...)

하지만 미안해서 세워달라고는 못하고

가다가 쪼끔씩만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한참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코드름 기사가 위의 뷰가 보이는 포인트에 차를 딱 세워줬어요

부탁도 안했는데 보라면서요


평소에 자기가 알던 뷰포인트인데

나름 생각해서 알려준 마음이 넘나따뜻ㅠㅠ

이때부터 따뜻했어요ㅋㅋ


# 패러글라이딩 도착! 입장료는?

그리고 패러글라이딩하는 언덕에 한참 언덕을 올라 도착했어요

오토바이타고 올라가니까

정말 엉덩이 아프더라고요ㅋㅋ

(비포장도로를 달리니)

(후기에서 본것같은데 직접 경험)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중간에 길에서 차를 서게 한 다음에

입장료랑 주차비를 받았던거같아요.

입장료는 15000루피아(천오백원정도)

주차비는....기억안나요.?

입장료 천원, 주차비 500원이었던가?

여하튼 두번냈고, 제가 냈어요ㅋㅋ


올라가면 위처럼 몇개의 상점들이 있는데요.

패러글라이딩하러 왔다고

장사하는 분한테 물어보니까

지금 바람이 안좋다고

조금 더 시간지나봐야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쩌지 하다가


우선 코드름기사가 어떻게 내려갈거냐 물어봐서

흥정을 했어요.

원래 말랑역->패러글라이딩장

one way 4000원?으로 오기로 그랩 찍었는데

나 기다렸다 같이 내려가면

돈을 2배보다 조금 더주겠다고 했어요.

기사는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가 고지대라서

기사가 가만히 기다리기엔 좀 추워보이더라고요

미안해지고....)



# 탁 트인 언덕 뷰

패러글라이딩장에서 내려보면 위와같은 모습이었어요.

엄청 많은 집들이 엄청 넓은 땅에 있는 모습이 탁 트여서 보여요.

한참 바람을 맞고 앉아있었어요. 좋더라고요.

더운 인니에서 따뜻한 옷 입고갔지만

좀 추워지고ㅋㅋ

주변에 사진찍는 스팟들도있었어요.



# 패러글라이딩뿐 아니라 산보 데이트도 하는 언덕

패러글라이딩 아저씨가 기다리라고해서

주변 여기저기 구경다녔어요.ㅋㅋ

패러글라이딩장... 반대쪽이라고 해야하나

입구에서 다른 갈래길로 올라가면

위 같은 공원이 꾸며져있었어요.

Banyak Hill이라고 하네요.

시간은 많고해서 입장료 따로 천원이었는데ㅋㅋ

들어갔어요.ㅋㅋ


이것저것 조경 꾸며놓고 산책하는 길인데요.

데이트하기 좋겠더라고요.

(한국의 공원같은거에 비해서 얼마나 예쁘겠냐만)

인니 여성들도 끼리끼리

이 공원에 와서 사진찍고 놀고

가족들도 산책하고 했어요.


그렇게 길을 따라 가면

황금사자 조각이 지키고 있는 오두막 나오는데

거기가 사진찍고, 뷰 볼 수 있는 곳같아요.

sky parks kota batu 이름이... 하늘공원꼬타바투?



# 오늘은 패러글라이딩 할 바람이 아니다

그렇게 긴장하고, 부푼 꿈을 안고

나를 깨보자고 도착한 패러글라이딩장에서는

(코드름 기사가 인도네시아말을 통역해주는건데 진짜인가 모르겠지만)

한참 기다려도 패러글라이딩 안된다고,

바람때문에 오늘 안된다고 했어요.

코드름기사가 혼자 외로이 있는것도 미안하고해서

저는 내려가자 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패러글라이딩을 못해서

혼자서 한숨푹푹쉬고 혼자 찡찡댔어요.

그런데 그걸 듣는 기사가

제가 불쌍헀는지ㅋㅋㅋ

내려가는데 Rabbit field 나오는 (Taman kelinci) 지나가면서

토끼라도 볼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상심한 마음에 괜찮다고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후회됩니다)


# 그랩기사는 내가 불쌍했는지 가이드를 하기 시작

그리고 올라가면서도 대화했었는데

패러글라이딩하고 뭐할거냐해서 모르겠다 했었거든요.

 기사가 내려가면서 너 이제 어디갈거냐 물어서

또 잘 모른다고 하니까

가는 길에 폭포 보고 가는거 어떠냐 묻는거에요

그래서 좋다고 가자고 헀어요.

(음.....입장료랑 주차비 냈어요. 거의 4100원ㅋㅋ)


폭포가는 길이 도로가 좋더라고요.

주변에 나무가 촤아-

산림속에서 바이크 타는 기분이 좋았어요.


갈때는 어디가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지도에서 찾아보니까

Coban Rondo Waterfall

꼬반 론도 폭포인가봐요.


# 기사가 데려다 준 꼬반 론도 폭포

그런데 제가 갔을때는 못봣는데

여기에 아래처럼 미로같은것도 설치했나봐요.....(세상 억울)

이 위를 날아가는 짚라인도 있네요.....(억울)

<구글사진>

<난 이런거 못봤는데..>


위와 같은건 못봤지만...

그당시 저는 패러글라이딩일정이 망해서 상심하다가

열대우림 우거진 숲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른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고,

미리 찾아보지도않은 관광지에 도착하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꼬반론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내리니

원숭이들도 엄청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대흥분)


(비록 화장실은 푸세식 화장실이었지만)

처음보는 광경에 기분이 희희했습니다.

그렇게 오래걷지않고 아래 광경이 나왔고요.

기대보다 엄청난 폭포였습니다.

거의 느껴지기로는 건물 12층 높이쯤....?

에서 물이 촤촤촤촤하고 떨어지고

그 물이 날아와서 그 주변이 너무 시원했어요


(확실히 모르겠어서 찾아보니 84미터라고 하네요.

80미터면 거의 아파트 25층 이상의 높이죠?...)


그렇게 폭포에서 시원한 물...방울을 맞고

(나름 민물고기 비린내도 나고)

사진도 이리저리 찍고

사진 찍어주겠다는 인니 소녀들과 친구하기로도 하고ㅋㅋ

원숭이상을 구경도 하고....



원숭이들이 주차장에서 돌아다니는게

제일 신기했었던것같아요ㅋㅋ

하지만 여기서도 상점 들어가서 뭐 사먹을 생각은 안했고..

무미건조한 일정을 돌았네요.

--;


이후 저의 그림자처럼 따라걷던 코드름 기사와

다시 바이크를 타고 시내로 돌아갔습니다.


그랩기사는 이제 어디갈거냐 묻고

저는 또 모른다고 하고,

시내까지 가면서

기사가 어떤 마을이 있다고 알려줘서

그 마을에 가게됐는데요.

그건 다음편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