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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요일 관광은 카프리데이 Car free day 이유 주의점? Soekarno-hatta 공항 국내선 후기 - 자카르타 여행팁 2일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여행 후기 2일차 남겨요!


  전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로 이동하고, 호텔 체크인, 그랜드 인도네시아 구경을 했었고요. 라운지가 덥고 습하고, 여러 일도 있어서 라운지를 못 즐겼었죠. 그리고 다음 날, 낯선 자리라서인지 호텔에서 오래 잠을 못자고, 새벽 일찍 깼어요. 아직 밖에 어둑한 때라서 일을 좀 하니 서서히 동이 터오더라고요. 그래서 라운지에서 일출 전망을 보려고 잽싸게 올라갔습니다. 조식 레스토랑에서 외부로 나가면 바로 라운지였거든요.



# 새벽 라운지, 조식과 함께 자카르타 일출

  아쉽게도 전날 비도오고 습해서 그런지 작열하는 느낌의 해가 뜨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특유의 나무들, 건물들과 그를 덮고 있는 아침 안개들이 자카르타만의 침착한 얼굴을 보여주는 듯 했고요. 숨은 해의 실루엣인 듯 하늘에 분홍 빛 공기만 퍼지며 시간이 흘러서야 아침이었던 걸 알리는 일출이 나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만해도 차가 빵빵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소리를 호텔방에서 들었었는데, 조식 먹을때는 꽤 고요하더라고요. 저는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들이 쉬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조식을 먹으며 창밖을 보니 사람들이 도로를 걷고있더라고요. 그제야 인도네시아에서는 카 프리데이 (Car Free Day)를 한다는 게 기억났어요.



# 일요일에는 차를 막고 모두 걷는 카프리데이

  며칠 뒤 다른 도시 수라바야의 일요일에도 학생, 어른 할거없이 나와서 도로를 걷고 뛰는 모습을 봤었는데요. 자카르타의 일요일을 먼저 만났습니다. 매 일요일 6시부터 11시까지 수디르만 거리, 탐린거리는 개인승용차를 막아요. (라투 플라자부터 모나스까지) 자카르타는 한 주동안 교통체증이 심해서 이런 행사를 일요일마다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부차원에서 오염을 줄이기위해 시작한 카프리 데이인데요. 이 거리의 사랑받는 전통처럼 되었다고 하네요. 시민들에게 일찍일어나서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는거죠. 뛰고, 싸이클하고, 스케이트를 타고, 걷는 사람들, 거리한쪽에 모여서 에어로빅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카프리데이에 모여 함께 율동?운동?하는 시민들>



# 워킹데드의 한 장면같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사람들

  조식을 먹고 대충 양치하고 썬크림을 바른 뒤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큰 도로로 향해서 저도 동참했습니다. 창문밖으로 볼때만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중심 대로인 탐린 도로로 올라가니 어디가 시작인지 모를 큰 도로의 수평선(??)에서 물 밀듯이 사람들이 계속 오더라고요. 사실 처음 떠올린 모습은 워킹데드 시즌1 쯤에 도로를 점거한 좀비들이 나오잖아요. 그 모습이었습니다. 도로에 좀비는 없었지만 그만큼 몰려오는 모습이 비슷해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이색 풍경에 신나서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도시를 둘러봤어요. 어린 꼬마들, 학생들도, 가족들도, 나이 많은 사람들도. 사진을 찍어주지않겠냐는 중년 커플 등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카 프리데이엔 노점상을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도로가 가장자리, 인도 양측에는 이렇게 노점이 열리기도 했어요. 저렴한 물건도 많았고, 또 어린 학생들이 파는 물건도 많았고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 (히잡이라고 안부르고 다른 말이있었는데..) 차도르!의 모습이 예뻐서 저도 두르고 싶었는데요. 실크같은 스카프를 머리 장식처럼 두른 여성들이 이뻐보이더라고요. (사실 히잡, 차도르 등을 착용하는 것의 의미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는 현대 관점이 많기도 하고, 저는 무슬림도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머리는 감싸지만 얼굴은 드러내고 다녔어요.


  여하튼 로컬 패션의 체험의 관점에서(?) 차도르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카 프리데이 길가에서 여자 아이?들이 팔고있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스카프 모양뿐 아니라, 앞에 모자처럼 캡이 살짝 나와서 햇빛도 가릴수 있는 게 요즘 스타일이라고 설명도 해줬고요. 분홍색이 너무 예뻐서 살까하다가 좀 더 고민해보다가 결국 카프리데이에서는 못샀습니다 (며칠 뒤에 다른 곳에서 샀어요)



  카 프리데이에는 이렇게 푸드 트럭들도 나와서 음식을 팔았어요. 아이스크림같은 걸 파는 것도 본 것 같아요. 저는 거리 음식을 먹을 용기가 나지않아서 시도는 못해봤어요 ^^; (바보)

  또 도로가에 돗자리를 펴고앉아 무슬림 음악을 틀어놓고 무슬림 노래를 하는 열명 넘짓한 무리들도 있었어요. 아마 기독교로 치면 신부님과 교도들(?)같은 사람들일 것처럼 보였어요. 노래를 잘하는 열살 남짓한 아이도 함께있었어요.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 잘못걸리면 학생들의 용돈벌이 대상이 될 수도(?)

  사실 이날 가장 충격을 준 건 위에 보이는 이..... 마네킹(?)같은 거에요.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손을 들었다놨다하고 움직이면서 걸어다니는데요. 이 키 큰 것(뭐라해야하나)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축제를 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어요. 멀리서도 바로 보이는 이 탈쓴 것이에요.

  그래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딱 들었는데, 저 뒤에서 지켜보던 이 인형 퍼레이드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사진기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매의 눈으로 캐치해서, 약간 험상궂게 '사진찍었으면 돈 내놓으라고' 막 뭐라고 합니다. 좀 기분 나쁘고 무서웠어요. 사진찍으려면 돈 내세요 안내문을 붙히고 다니는게 좋을텐데 이거 사기 아닌가요ㅋㅋㅋ 그리고 사진으로 보니 저 가슴에 구멍있는 걸로 안에 있는 사람이 밖을 보나보네요. 가는 분들 조심하세요ㅋㅋㅋ


  여러 노점상이나 이런 퍼레이드를 보면서 카 프리데이가 어린 학생들의 용돈벌이 날도 되겠구나 깨닫기도 했습니다.



# 호수 주변에 몰린 자동차 아닌 인파들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길을 구경하면서 위에 보이는 셀라맛 다탕 기념비까지 도착했어요. 바로 옆에 그랜드 인니-플라자인니 등 쇼핑몰들이 있는 그 골목이에요. 차로 다닐때는 이 곳의 동그란 호수 주위를 빙 두르면서 좌회전하거나 다른 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고요. 이렇게 걸어보니 이 주변은 약간 냄새나는 호수와 식물들이 있었던거같아요. 사람들이 이 주변에서 앉아 쉬고요. 저도 앉아서 쉬고싶었는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앉아서 담배태우는 사람이 많아서 다시 돌아서 거리를 걸어 올라갔던것 같습니다. 저는 왕복 약 2킬로 정도 걸었던 거 같아요ㅋㅋ


  아참 카 프리데이에도 버스는 운행합니다. 개인 자동차만 운행이 막혀요. 자카르타에는 버스 전용 도로가 있는데요. 마치 지하철만 다니는 노선이 있듯이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 2일차 일정의 반은, 수라바야행 국내선 비행기타기

  이렇게 카프리데이 구경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가서 씻고, 짐 다시 싸고, 택시타고 감비르에 가서 담리버스를 타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다시 갔었네요. 이때까지 유심을 안사서 저는 시차 계산이 안된 핸드폰을 들고다니면서 한 두시간씩 일찍 움직이는 바보같은 짓을 하기도 했어요ㅋㅋㅋ


  호텔에서 미리 터미널을 검색하고, 자카르타의 소에카르노하타 국내선 터미널에 내렸고, 내려서 수트케이스 래핑하는 기계만 한참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어떤 패스트푸드점 직원에게 래핑 기계 어딨냐고 물으니 막 비웃음 당해서 기분만 나쁘다가,ㅋㅋㅋ 그랬던 기억도 나고요. 결국 래핑 못했어요ㅠㅠ (알고보니 여기가 아닌 다른 터미널, 국제선 나갈때는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느낌 가득나는 공항 건물에서 비행기 타러가는 길>


# Soekarno hatta 인도네시아 공항, 다른점은요

  아, 자카르타 소에카르노하타 공항은 인천공항과 다르게, 건물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갈때 보안 요원들이 짐 검색을 한번해요. 그리고 비행기 티켓을 갖고있는 사람만 실내로 들어가게 제재합니다. 들어가려고 하는데 티켓어딨냐고 보안요원이 물어서 당황해서 저는 체크인을 밖에서 하는건줄 알고 체크인하는 곳을 한참 찾아다녔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미리 프린트해온 바우쳐같은 걸 내미니깐 통과시켜주더라고요. (이런..)

  제가 예약한 라이언에어 항공 카운터를 찾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속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국내선 공항은 공간이 크지않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꽉 차서 정말 답답했어요. 또 라이언에어의 소문이 안좋아서 짐이 초과되거나 무거울까봐 걱정했는데 그런거없이 잘 통과했고요.


<게이트 앞 대기중>


  공항 내에 여러 먹거리를 파는 등 상점이 있었고, 이후에 보안검색을 다시 했어요. 물을 열심히 다 먹은 후에 보안검색 했는데 기다리다 보니까 게이트 가기전에 음료수 자판기가 있어서 구입할 수 있었어요 (이거 테러를 생각하면 위험한 거 아니에요?ㅋㅋ) 그런데 저가 비행기인 라이언에어에서는 음료와 기내식은 없거나 유료?였고요. 그래서 들고 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걱정하던 라이언에어 비행 끝나고, 수라바야로

  tv가 나오고, 인도네시아의 바깥 풍경과, 비행기들을 창밖으로 보며 한참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탔네요. 재밌는 점은 공항 들어오기전에 비행기 터미널이 한번 바뀌었고, 비행기를 기다릴때 게이트가 또 한번 바뀌었었어요. 여하튼 그렇게 걱정하던 인도네시아 국내선 비행이었는데 잘 마쳐서 이 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한시간 반만에 넘어갔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해가 졌고, 활주로(?)바닥에 내린 계단을 밟아보고,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건물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공항을 나와서 호객꾼들을 피하다가, 정가 맞춰주는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텔로 이동했던 날이에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밤중 호텔 도착>


  이미 어두 컴컴한 시간이라 새 호텔에서 웰컴 스낵들이 있어서 스낵들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밤에 다음 일정 걱정하다가 그랩을 떠올려냈던 기억도요.

  이후 수라바야에서 비즈니스(?)일정 채우면서 여행한 후기들을 정리할게요.